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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따끈한 터키차 '살렙'

    그린데이 그린데이 2011.10.31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따끈한 터키차 '살렙'

     

     

     

    추운 날씨에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따뜻한 차 한잔이 간절하다.

     

    여느때 같으면 따뜻하게 데운 머그컵 한가득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겠지만,

    터키 여행 이후로는 나는 꼭 '살렙' 을 찾게 된다.

     

      

     

      

     

    위도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터키는 우리와 계절을 같이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이스탄불 거리에는

    따뜻한 김을 모락모락 피우는 요술램프들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 속 요술램프를 닮은 이 주전자에는

    램프의 요정 대신 터키의 전통 차 '살렙(Salep)'이 담겨 있다.

     

     

     

     

     

    살렙은 난 뿌리의 일종으로 이 살렙을 갈아

    뜨거운 우유를 부어 만든 차 역시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보호해 주는 효능이 있어

    터키인들은 오래전부터 겨울철 음료로 살렙을 즐겨 마셨다고. 

     

    유럽에 커피와 홍차가 전해지기 전에는 터키의 살렙이

    영국, 독일 등에 전파되어 Saloop이란 이름으로 유행하기도 했단다.

     

     

     

      

     

    노점에서 마시는 살렙 한 잔의 가격은

    1.5TL ~ 2TL (한화 1,500 원)

     

    주문하면 램프를 닮은 주전자에서

    살렙가루와 우유, 설탕, 향신료 등이 혼합된

    걸쭉한 차를 따라 계피 가루를 듬뿍 뿌려준다.

     

    맛은 뜨거운 연유 같이 달콤하다. 입이 델만큼 뜨거운 살렙,

    입가에 계피가루를 묻혀가며 호호 불어 먹는 그 맛은

    직접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스티로폼 컵에 담겨있어 잘 식지 않고, 점성이 있어

    훌훌 마시기 어려워 오랫동안 따뜻함을 즐길 수 있다.

     

     

     

     

     

    살렙 가루는 음료 외에도 쫀득한 터키식 아이스크림 돈두르마나

    터키시 딜라이트 같은 디저트에도  많이 쓰이는데,

     

    재배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진짜 살렙은 수출 금지식품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요즘 살렙가루는 인공 향이 많다고. (참고: 위키피디아 Salep)

     

    터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진짜 살렙 가루는 여행할 때 기념으로 하나쯤 사놓고,

    터키가 그리울 때마다 한 잔씩 타서 마시면 좋을 것 같다.

     

     

     

    [추운 겨울 생각나는 따뜻한 이야기]

     

    1. 오후 세시, 싱가포르는 애프터눈티 타임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2041

     

    2.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서 즐기는 오후의 홍차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21216

     

    3. 파리는 홍차의 향기를 남기고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88977

     

    4. 홍차가 생각날 때, 스리랑카로 떠나볼까?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78508

     

     5. 씨애틀, 스타벅스 1호점을 찾아가다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5108

     

     

     

    그린데이

    뜻밖의 멋진 풍경, 알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다양한 사람들의 천차만별 삶의 방식, 해변의 석양과 맥주 한 병을 사랑하는 낭만 여행가. 10년간 IT기업 홍보팀에서 웹과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했으며 현재는 여행 블로거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 2011, 2012 티스토리 여행분야 우수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감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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