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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전파송신탑, 도쿄 스카이트리

    NekoKen NekoKen 2011.11.16



    세계에서 제일 높은 자립 전파송신탑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그런건 어쩐지 대규모 빌딩이 즐비한 미국에나 있을 것 같지만, 일본 도쿄에 있어요!

    정확히 따지고 보면, 아직 공사중이니 비공식적 기록이지만요.



     

    634m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파송신탑

    + 도쿄 스카이트리 +

    http://www.tokyo-skytree.jp/



    오늘은 이 송신탑을 수박 겉 핥기식으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

    내년에 오픈할 예정이라 지금은 못 들어가거든요.










    도쿄 스카이트리는 오시아게역(押上) 또는

    나리히라바시역(業平橋)에서 하차하시면 금세 닿을 수 있어요.


    오시아게역에 좀 더 다양한 노선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이 역을 이용하시는 편이 좋긴한데요,

    지금 공사중이라 역사가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고, 임시로 만든 길로 좀 돌아 나가야만 해요.








    위의 지도에서 스마일 마크로 표시한 곳이 베스트 촬영 포인트예요.

    오시아게역을 기준으로 세번째 다리에서는 '강물에 반사된 스카이트리'를 찍을 수 있고,

    허름한 건물에 붙어 있는 볼록한 렌즈를 통해선 '스카이트리와 깜찍한 셀카'도 찍을 수 있거든요.


    다른 볼거리는 아무것도 없지만,

    물에 비친 스카이트리를 사진 한장에 통째로 담고 싶다면 꼭 가보세요.










    볼록한 거울이 있는 셀카 포인트도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요.

    거울 바로 앞에 서지 않으면 안 보이거든요.


    허름한 판자 건물이란 표현 밖에 할게 없는데, 이 주변의 건물들은 다 비슷비슷하거든요.

    거울 하나로 재밌는 셀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이 거울은 창고 안에 있는 주차장 때문에 설치해 놓은 것 같은데요.

    마침 스카이트리가 정중앙에 보이는 위치네요.


    스카이트리가 전체 다 들어오고, 전신 셀카까지 찍을 수 있으니 대박이죠.

    볼록한 거울의 아래부분에 사람이 찍혀서, 얼굴은 크고, 다리는 짧게 나오는게 한가지 흠이지만요.

    (원래 짧은 다리지만, 거울이 문제라고 핑계 댈 수 있으니 좋은건가??? ^^ㅋ)








    내년에 오픈할 스카이트리는 아직 공사중이지만,

    외장 공사 끝내고 내부 공사가 시작된 시점이라 관광객이 벌써부터 많이 찾고 있어요.

    관광객의 눈을 의식해서인지 은근히 귀여운 꼬꼬마 장신구들로 집 앞을 꾸며 놨더라고요.








    오시아게는 대표적인 서민의 동네, 시타마치(下町, 낮은 지대의 서민 마을)예요.

    그래서 아직도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판자촌이 많이 남아 있지요.


    50년 전에 시계가 멈춰버린 것 같은 허름한 동네에 들어 선

    세계 최고(最高)의 도쿄 스카이트리가 시타마치에 활기를 불어 넣어줬음 좋겠네요.

    물론 '부가 부를 낳는다'고, 일부 대형 건설업체 및 외식업체 배만 부르게 될 가능성도 크지만요.







    스카이트리에 맞춰 공사중인 곳도 많지만, 옛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 더 많아요.

    스카이트리와 시타마치의 대조적인 풍경이 아이러니 하지만 운치있어요.






    이 곳을 찾으면 땅만 보고 걷던 사람들도 목을 한껏 젖혀서 위를 보게 되는데요.

    맑고 높은 가을 하늘을 상쾌하게 즐기고 싶은 날 찾으면 좋아요.

    일부러 하늘을 보려고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고개가 젖혀지니까요.









    上を向いて がんばろう 日本

    위를 보며 힘내자 일본



    건설중인 건물에 임시적으로 붙어 있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았어요.

    여기는 지진으로 인해 마음에 그늘이 진 일본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곳이에요.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말 중에 '파워스팟(Power Spot)'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말 그대로 힘(파워)을 북돋워 주는 장소(스팟)이에요.

    도쿄 스카이트리는 도쿄에서, 아니 일본에서 지금 제일 주목 받고 있는 파워스팟이고요.







    사진 찍으려고 작정하고 커다란 DSLR 카메라를 들고 찾는 사람도 많았지만,

    산책하러 왔다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

    디지털 카메라, 필름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 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비는 모두 꺼내게 만들어요.






    햇빛이 유리로 된 건물 벽에 반사해서 눈부셔요.

    눈 부셔서 살짝 눈을 감았다가 떳더니.....






    핑크맨이 눈 앞에 나타났어요.

    +++++

    친구들이랑 놀러 왔다가 장난치고 있는 청년이에요.

    이방인인 저는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 끼여서 몰래 사진 찍었다는 ㅋㅋ






    스카이트리는 위로만 길기 때문에 전망대가 중심이 되고요.

    오피스 등의 다른 다목적 시설은 옆에 있는 빌딩을 이용하게 된다고 해요.

    수족관 및 돔 시어터 등 스카이트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 시설도 들어선다고 하고요.






    스카이트리의 맨 위에 붙어 있는 길다란 안테나는, 그냥 장식이 아니라 안테나 맞아요.

    스카이트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전파 송신을 위해서거든요.


    도쿄에 높은 빌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전파가 송신 안되는 지역이 많아져서,

    다른 고층 빌딩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는 안테나가 필요하데요.


    현재 전파 송신탑으로 사용하고 있는 도쿄타워는

    더 높은 건물들이 주변을 에워싸서 제 기능을 다 못하고 있고요.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놀이에 홀려 감상하듯이

    자꾸만 존재감 강한 스카이트리를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목 운동 제대로 했어요.






    스카이트리는 이미 다 올라가서 공사중인 느낌이 덜하지만,

    아래 부분은 포크레인에 둘러싸여 공사장 느낌이 물씬 풍겨요.

    공사중인 모습은 지금 밖에 볼 수 없다며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많아요.








    스카이트리를 중심으로 주변을 한바퀴 돌다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골목으로 들어 갔는데요.

    낮은 상가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스카이트리의 모습도 멋지네요.









    건물이 만든 그늘 아래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었어요.

    아니... 정확하게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잠시 자리를 비우고 그림만 있었어요~ㅎㅎ







    코발트빛 하늘과,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치솟은 스카이트리!

    질리지도 않고 자꾸만 자꾸만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이쪽에서 보니 전망대에서 공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저 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무서울것 같아요.


    요즘은 그래도 여진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지만,

    매일 여진이 있던 봄에는 얼마나 작업하기 무서웠을까요.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 오후 5시가 되기 전에 이미 노을이 시작되는데요.

    해가 저물 무렵에 발갛게 물든 스카이트리도 아름다웠어요.


    참고로, 아직 조명 설치가 안되어서 밤에 가면 아무것도 안보이고요.

    다양한 빛깔의 스카이트리를 보러 가려면 오후 3시~4시 사이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 시간에 가면 노을에 물든 스카이트리까지 덤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634m

    무사시

     

    무=6, 사=3, 시=4

     

    ムサシ

    武蔵

     



    스카이트리의 높이는 세계 최고 이외에, 또 다른 의미가 있어요.

    무사시(武蔵)를 일본의 숫자로 표현하면 '643'이 되거든요.


    예전에 이쪽 지역이 무사시의 나라라고 불리웠데요.

    그래서 건물의 높이도 의미를 담아 643m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가길래 얼른 찍었어요.

    눈으로 봤을 때는 훨씬 더 멋진 풍경이었는데,

    발사진이다보니 비행기가 마치 똥파리 처럼 나왔네요. --;








    모니터 크기에 따라

    사진이 한 화면에 표시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로 사진은 되도록 안 찍으려고 하는데요.


    오시아게에서는 가로로 찍은 사진이 몇장 안돼요.

    스카이트리가 워낙 길어서 계속 세로로만 찍게 되거든요.








    날이 저물고 깜깜해지자, 스카이트리도 어둠 속에 모습을 감췄어요.

    조명 작업이 끝나고 스카이트리에 조명이 들어오게 되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겠지요.







    내년부터는 '도쿄 1순위 관광지'가 이곳으로 바뀌겠지요!

    스카이트리가 오픈한 뒤 첫 3개월간은

    사전예약제로 입장한다고 할 정도로 벌써부터 인기가 대단하네요!

    이미 예약이 시작되었으니, 저도 미리 예약해 놓고 올라가봐야겠어요.

    도쿄 도심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라 전망이 무척 기대됩니다! :)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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