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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의 숲, 태즈매니아 마운틴필드 국립공원

    어보브블루 어보브블루 2011.11.10

     

     

     

     

     

    Mt  Field National Park


     

     

     

     

    '세상의 끝' 이라고 불리는 호주 최남단의 태즈매니아!

    호바트에서 80km 떨어진 곳에 '호주에서 맨 처음 지정된 국립공원' 인

    마운틴필드 국립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2억만년의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신령한 숲'을 트레킹 할 수 있다는 말에

    저희 부부는 태즈매니아에서의 첫 여행지로 이 곳을 택했는데요. 

     

    이 곳의 풍경을 한마디로 딱 압축하자면 !

    [ 영화 '아바타'에 나온 숲과 싱크로율 100% ]

     

    태고의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호주 태즈매니아의

     마운틴필드로 지금 저와 함께 떠나보실까요?

     

     

     

     

     

     

     

     

    저희는 비교적 순탄하게 마운틴필드를 즐길 수 있는 트레킹코스로

    러셀폭포를 보고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했는데요.

     

    표지판에는 10분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진을 찍고, 감탄도 하고, 스쳐지나가는 왈라비들에게 인사도 하다보면

    편도 20-30분 정도는 걸린 것 같아요.

     

    그러나, 험난한 산을 타는 것이 아니라 숲길을 타박타박 걷는 정도기에

    초보자들도 무리없이 다닐 수 있도록 트레킹코스가 만들어져 있어서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걸었던 저희에게도 전혀 무리가 없었답니다. 

     

     

     

     

     

    ▲ 나무 사이사이의 왈라비들이 보이시나요?

    숲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저와 남편이 동시에 외친 말!

     

     

    뭐야! 이거 완전 아바타잖아!

     

     

    낮에 보는 모습도 아바타의 숲과 너무나 흡사하지만

    밤이 되면, 마치 영화속에서 나오던 숲의 빛처럼

    반딧불처럼 스스로 빛을 내는 것들이 나타나 숲을 가득 채운다고 해요. 

     

    저희가 마운틴필드를 찾았던 때는 촉촉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바람막이 점퍼 위로 빗방울이 톡톡 부딪히는 소리가 들릴만큼 고요하고 조용했으며

     

    한 걸음, 한 걸음 옮길때마다 만화에서만 보던 '숲의 정령'이 나무 뒤에 숨어

    저를 지켜보고 있을 것 같았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에 오면 '세상에서 가장 큰 나무'라고 알려져 있는

    '스왐프 검트리'(유칼립투스의 종류)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크게는 약 100m까지 자란다고 해요.

     

    마운틴필드에서 만나는 검트리는

    아이들 10명이 손을 잡고 나무 주위를 둘러야 할만큼

    나무 밑동이 엄청나게 굵었어요.

     

    땅 위로 드러난 검트리의 뿌리를 보면,

    정말 공룡이 살았을때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거라는 설명에

    저도 모르게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록, 초록, 초록의 세상 !

    우리 앞을 콩콩 뛰어 가로지르는

    야생 왈라비 가족까지 여러번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입고 있었던 바람막이 점퍼에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크게 들릴만큼 고요하고 신비로운 숲이었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한껏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있으니

    가슴 밑바닥까지 휭 하고 바람이 통과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간이 나무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물방울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지요.

     

    빛과 그림자, 이끼와 풀, 떨어진 낙엽, 죽은 나무, 웅장한 나무 뿌리들 ....

    이토록 완전한 아름다움이 또 어디에 있을까요~!

     

     

     

     

      

     

      

     

    한참을 걷다보니 트레킹코스의 반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러셀 폭포 (Russell Falls) 에 다다랐습니다.

     

    멀리서부터 힘차게 물소리가 들렸는데요,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당일날 비가 내려, 낙하하는 물의 양이 제법 많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깊숙한 곳에서 들리는 마운틴필드의 숨소리는

    두려움을 넘어선 경외심 마저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구의 반대편으로 넘어와 우리가 발 딛고 서있는 이 곳이

    수천년전부터 왈라비와 태즈매니아 데빌과

    태즈매니아 호랑이가 살던 숲이라는 생각을 하면

    가슴 저 밑바닥이 뜨거워지는 느낌이었어요. 

     

    내셔널 지오그라피의 사진 속으로 빨려 들어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

    태고적 자연을 만지고, 호흡하고, 볼 수 있었던 마운틴필드 국립공원에서의 트레킹은

    지금까지도 제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어보브블루

    겁 많은 여자가 듬직한 남자를 만나 여행하며 사는 삶, 유목민이 되고 싶은 한량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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