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날
집 앞을 걷다 우연히 스친 단풍나무가 너무 예뻐 한참을 바라보다
친구와 절정에 이른 단풍을 보러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엔 드라이브도 즐길 겸 도심에서 벗어나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서울 시내에도 단풍이 예쁜 곳이 많다는 사실을 이내 깨닫곤,
도심 속 단풍나무 명소들을 떠올려보았지요!
결국 은행나무 길이 특히 예쁜 올림픽 공원길을 택해,
친구와 함께 가을이 듬뿍 내려 앉은 한낮의 산책에 나섰는데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이곳의 풍경,
지금 독자 여러분께도 공개해드릴게요!
올림픽 공원 주변의 은행나무 길은 역시 환상적이었어요!
잎사귀가 많이 떨어진 은행나무도 몇 그루 보였지만
여전히 가을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이런 길을 자전거 타고 달려보는 것도 정말 낭만적일 것 같죠?
천천히 여유를 즐기며 페달을 밟으시던
어르신의 뒷모습도 살짝 담아봤고요! ^^
이런 길에서라면 친구와 귀여운 척도 해보고 예쁜척도 해보며
우리만의 재미있는 사진놀이도 즐겨봐야합니다~ㅎㅎ
바닥을 샛노랗게 물들인 예쁜 은행 잎도 하나 주워보며,
친구와 우리 안에 숨겨진 '소녀감성'을 일깨워도 보고요~^^
요즘은 이렇게 시민들이 가을을 즐기라고
일부로 낙엽을 안 치운다고 하던데 정말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덕분에 이토록 아름다운 서울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죠!
자 이제, 은행나무 길을 뒤로 하고,
말로만 듣던 올림픽 공원의 왕따나무를 찾아떠났습니다!
(공식 명칭은 나홀로나무)
올림픽 공원 가운데에 내려앉는 석양이
11월 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처럼 포근한 느낌!
아이들은 이 와중에도 과자 먹느라 신났고!ㅎㅎ
천진난만한 귀여운 꼬마 아가씨도
완연한 서울의 가을을 즐기고 있었어요~! ^^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에 내려앉은 석양 풍경도 잊을 수 없네요!
사실 왕따나무를 찾아가다가 길을 잘못 들었는데,
그 덕에 올림픽 공원의 오솔길을 우연히 만날 수 있었어요!
(예상치 못한 멋진 풍경과의 만남에 행복감은 두 배!!! ^^)
그리고, 헤매고 헤매다가 드디어 만난 왕따나무!
어라... 너무 실망해버렸어요 ㅎㅎ
정말 휑~하기만 한 느낌~!
사진으로 볼 때는 그리도 멋졌는데,
실제로 만난 왕따나무는 왜 그리 없어 보이는지~ ㅡ.ㅡ;
하지만 이렇게 쓸쓸한 모습이 '왕따나무만의 매력'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해봅니다!ㅎㅎ
큰 그림으로 담아내기엔 이만큼 멋진 풍경도 흔치 않겠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넓게 펼쳐진 초원과 부드러운 능선이 보이는 언덕.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여유로움!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아파트 숲을 피해 찍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제 경험으론 오히려 아파트가 보이는 가을날의 사진도 꽤 매력적이었어요.
아이들의 자연스런 모습도 담아낼 수 있음 더 좋겠고요! ^^
살랑이는 가을 바람을 맞으며 도심 속 산책을 계속해봅니다~
산책길의 끝에 자리한 예쁜 호수도 마지막으로 찰칵 찍어보고요! ^^
이날 공원에 2시간 반 정도 머물렀는데, 정말 알차게 논 기분이예요~!
멀리 가기는 어렵고, 가을 단풍은 보고 싶다면,
도심 속에도 이렇게 멋진 공원이 숨어있으니,
가을이 다 가고 더 추워지기 전에
올림픽 공원 나들이 한번 해보심 좋을 것 같네요! ^^
그럼 끝으로 저와 친구가 정말 한참만에 찾아 낸
'나홀로 나무'의 위치를 아래 지도로 알려드리니
미리 꼭 확인하고 가시고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은행나무 길'은
아래 지도에서 '위례성 길 (맨 하단에 위치)'이라 써있는 곳이니,
이 점도 꼭 참고하셔서 멋진 도심 속 가을여행을 떠나보세요! ^^
Travel Tips
- 은행나무 잎은 비오면 곧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림픽 공원의 산책로 자체가 워낙 멋지므로,
더 추워지기 전에 꼭 한번 가보세요!
- 위례성 은행나무 길이 아름다우나
잘 조성된 다른 가로수와 비교하면 좀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다만 보도가 넓고 보도 양옆으로 단풍나무가 아름답게 들어서 있어
찻길이 있는 길보다는 좋은 사진을 찍고 맑은 공기 마시기에 참 좋은 곳이예요!
사랑하는 것...좋아하는 것...이 많고 너무 잘 웃고 아주 눈물이 많은 많은 것들에 감동을 느끼고, 많은 것에 분노할 줄 아는 ... 그래서 배우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어리지 않고, 나이들지 않은 딱 좋은 나이 30대를 시작! [ 좋아하는 것 ] 열정,감사,참여,소신,행복 강아지... 이쁜 아이.. 사진 웃음 책.. 인터넷 문화 영화 뮤지컬 여행 맛있는 것 분홍색 [ 싫어하는 것 ] 편견 독선 담배 무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