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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2일 파리, 당신의 선택은?

    스누피 스누피 2011.11.14

     

    2039 젊은여행, 타비오 (Tabio)!

     

    1박 2일 파리, 당신의 선택은?

     



    많은 분들의 기대와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다녀온 하나투어 타비오(Tabio) 유럽 출정! 넵, 꿈결같이 행복했던 열흘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이교님께서 이미 저희가 다녀온 곳들에 대한 맛보기 소개를 올려주셨죠!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86784)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우선 저의 파리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요? 파리에서 1박 2일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했을 때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알찬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소문이 날까 고심했습니다. 사실 이번 파리가 저에겐 두 번째 파리였기에 지난번에 해보지 못했던 것을 하자고 결정을 했고 미션은 세 가지로 압축되었습니다.




    * * * * *

     

     

    1. 에펠탑 구경

     

    지난번에 추울 때 와서 에펠탑에 올라가보기만 했을 뿐

    가까이서 충분히 교감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2. 퐁피두센터 전시 구경 및 마레지구 어슬렁거리기

     

    처음 봤을 때 '참 요상한 건물이로세!' 생각하느라

    미처 안으로 들어가볼 생각을 하지 못했고

    그 주변은 분위기 괜찮은 동네라고 하니 간 김에 둘러보고 싶어지더군요. 


     

    3. 홍차쇼핑

     

    제일 좋아하는 마르코 폴로의 고향이 바로 프랑스 마리아주 프레르!

    게다가 슈퍼에 저렴하고 맛난 홍차들이 가지런히,

    그리고 다소곳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니까요.


     

     

    * * * * *

     

    그리하여 거의 20시간이나 걸려 겨우 도착한 파리에서

    호텔에 가방을 던져놓자마자 한 일은 에펠탑을 찾아가는 일이었습니다.

     

     





    그저 보는 것 만으로도 '아, 파리!'라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오는 파리의 상징이지요. 11년 전 처음 파리에 갔을 때 저는 꽤 나가는 엘레베이터 요금을 내고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파리의 방사형 도시계획이 불빛으로 점점이 아름답게 보여져 멋지긴 했지만 칼바람이 불어 머리가죽이 벗겨질까 걱정되었고, 한바퀴 둘러보고 싶어도 난간 곳곳에는 어떻게든 추위를 줄여보겠다는 순수한(?) 의도를 가진 연인들이 다닥다닥 서로를 부둥켜 안고 키스를 해대고 있었습니다. 허허, 참 난감하다 생각하며 그저 후딱~ 그곳에서 내려오는데 머릿속에는 '다음엔 나도 놈팽이 하나 달고 와서 난간에 달라붙어 키스를 하리라!'란 생각뿐이더군요.









    그로부터 11년 뒤. 번번한 놈팽이를 달고 가지 못했기에 그 위로 올라갈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파리 곳곳에서 발견되는 에펠탑을 흐뭇하게 바라만 보거나 올라가겠다고 줄 선 사람들을 구경하거나 괜히 정 중앙에 서서 구멍을 올려다보거나 했답니다. 


    1887년부터 25개월 동안 만국박람회를 위해 세워졌다는 이 철골 구조의 건축물이 참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전기가 처음으로 들어온 정도였는데 지구 반대편에서는 이런 구조물을 짓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웃음도 나고. 어쨌든 당시에는 프랑스에서도 이 구조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소설가 모파상, 아베마리아 작곡가 구노 등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이 앞장서서 추악하다는 단어까지 써가며 만국박람회가 끝나고 나면 이 구조물을 해체할 것까지 요구했다고 하지요. 다행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 탑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파리라는 도시의 상징물로서 사랑받고 있습니다.






    요금은 2층까지는 8.2유로, 꼭대기는 13.4유로입니다. 온라인에서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정해서 올라가고 싶은 높이의 표를 구매해가면 줄도 설 필요 없지요. 혹시 촉박하게 파리에서의 시간이 얼마 없으시다면 온라인으로 미리 표를 끊어놓는 것이 시간절약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공식 홈페이지: www.eiffel-tower.com)


    원없이 에펠탑을 올려다보고 있었더니 이제 슬슬 목이 뻐근해지고 배에서도 밥을 달라고 요동을 칩니다. 함께했던 일행이 개선문 근처에 맛있는 홍합요리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터라 위장에게 맛난 음식을 투여해줄 테니 조금만 참으라고 하고는 지도를 손에 부여잡고 개선문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그동안  11년 전에 첨 보고는 너무 작아 깜짝 놀랐던 세느강위로 놓인 다리를 건넜지요.  다른 일행들은 조금 뒤에 저 강을 떠다니는 바토무슈를 타며 낭만에 젖겠구나 하는 생각에 부러울 뻔했으나 다소 쌀쌀한 날씨였기에 옷 속으로 스밀 차가운 바람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놓이더군요.








    주변을 한참을 헤매다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그냥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식당 메뉴에 홍합이 보여서 들어갔는데 꽤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찾던 바로 그곳?!


    국물이 다소 짭잘해서 물과 빵을 부르긴 했습니다만 홍합을 원없이 까서 먹을 수 있었고 홍합을 삶는 데 다양한 소스를 베이스로 쓰고 있어서 해산물을 엄청 좋아하는 저로선 그저 행복한 저녁식사 시간이었습니다. 그 식당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에 의하면 식당에서 사용하는 홍합들도 직접 양식하는 것 같던데. 으음...맛있었어요. 배도 부르겠다, 샹젤리제까지 왔으니 피곤함을 무릅쓰고라도 "오, 샹젤리제~~" 노래를 부르며 산책을 감행하기로 했지요.







    루이뷔통 본사뿐만 아니라 벼라별 명품족들의 혼을 쏙 빼놓을 숍들이 즐비했지만 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쿠스미 티숍. 홀리듯 빨려들어간 그곳에서 차 쇼핑의 테이프를 끊었지요. 어쨌든 미션 수행을 잘 하고 덤으로 샹젤리제까지 접수(?)하고 돌아온 저와 일행은 그야말로 침대에 쓰러져서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느긋하게 하루를 시작하기로 한 저희는 8시 정도에 일어났는데 아직도 밖이 캄캄해서 깜짝 놀랐어요. 전날 너무 피곤해서 쓰러져 잠들었던 관계로 열심히 샤워하고 부랴부랴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해치우고 시간이 될 지 안 될지 몰라 슈퍼마켓부터 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그곳에서............음......'무지하게' 질렀습니다. 저의 홍차 지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기로 하고 다시 돌아오자면, 슈퍼가 있던 쇼핑몰에서 폭풍쇼핑을 하며 오전 시간을 꽤나 보낸 저희는 급히 호텔 방으로 돌아와 쇼핑의 결과물을 던져놓고 바로 퐁피두센터로 향했습니다.







    전시가 뭐가 있나 봤더니 마침 우리에게는 <절규>로 익숙하고 유명한 에드바르트 뭉크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더군요. 날씨도 흐리고 함께 갔던 그녀는 이곳의 현대미술 전시가 꼭 보고 싶다고 해서 그럼 모든 전시를 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12유로짜리 표를 구매했습니다. 퐁피두 센터는 건물의 골격이 다 드러난 겉모습도 참 독특했지만 막상 안에 들어가보니 내부 역시 엄청나게 독특하더군요. 


    내부는 전시실, 도서관, 극장, 레스토랑, 서점, 기념품 숍 등으로 채워져 있는데 가운데 큰 공간이 있고 전시실은 좌우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특별전은 건물 외부에서도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 올라가 꼭대기까지 가야 해요. 파리의 파노라마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에펠탑 사진 중 맨 위의 흑백사진을 그 꼭대기에서 찍었다는 포토팁까지 드릴게요! ;)





    공식홈페이지: www.cnac-gp.fr




    예술의 향연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수다에 푹 젖어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저희 둘은 늦은 오후가 되어서나 배가 고프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점심 겸 저녁은 큰 창으로 퐁피두 센터가 보이는 고급스러운 슈퍼마켓 겸 조리 음식을 파는 곳에서 먹었는데 1층은 쇼핑이 가능하고 2층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먹을 수 있도록 꾸며진 곳이었어요.


    먹어보고 싶은 여러가지 음식들로 가득했지만 파리에 왔으니 바케트를 먹어보자며 산 바케트와 새우가 맛나보이는 아시아 푸드 하나, 샐러드, 음료, 빵에 발라 먹을 참치 스프레드를 접시에 담아 계산했습니다.  훈훈하게 생긴 알바생이 맛있는 초콜릿까지 망치로 깨서 가져가라고 유쾌한 미소를 날려주는데 전시 보느라 무거워진 다리가 가벼워지는 기분! 계산을 마친 음식을 가지고 올라가 전자레인지에 덥혀서 먹었어요.


    노트북을 들고 와 작업을 하는 사람도 있고 큰 창가 옆에서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다를 떠는 파리 사람들도 보이고... 간편하지만 조용하고 깔끔한 카페 분위기의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답니다. 퐁피두 센터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곳으로 Dod, carte de fidelite라고 합니다요!  날씨가 좋으면 이곳에서 샌드위치 사 들고 퐁피두 광장(?)에 주저앉아 사람구경 하면서 즐기는 간편 식사도 나쁘지 않을 듯!








    마레지구를 더 둘러보자, 이렇게 생각했지만 날씨도 꿀꿀하고 저희는 그저 슬쩍 그 부근의 간만 보고 백화점 구경을 위해 그곳을 떠납니다. 저는 백화점보다 마리아주 프레르의 티숍에 관심이 많았지요.


    사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 제대로된 티룸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리라고 결론을 내리고 백화점에 가면 적어도 차를 구입하는 것은 가능하려니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차 쇼핑.... 저는 과연 무사히 원하는 차들을 구매할 수 있었을까요? 그 결과는 다음에 이어집니다~!!!! 커밍 쑤우우우우운!!!!!!






     

    그리고 타비오가 내게 준 선물 #1

     

     




         

     이번 여행에 저의 룸메이트이자 동반자이던 친구 허반장을 소개할까 합니다.

          처음에는 이미지가 '차.도.녀'라서 여행 때 친해질 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길 위에서 함께 수다를 떨다보니 동갑이었고,

    의외로 관심사가 겹치는 것들도 많았고, 사는 동네가 비슷하더군요!

     

          흠... 그래서 학교를 어디 나왔냐고 물었더니 아 글쎄 고등학교 동창이었지 뭐에요?!

          학교 때는 서로 잘 알지 못하던 사이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다시 만나게 된 고마운 인연입니다.

          이렇게 '타비오'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신기하고 유쾌한 역할도 해주더군요!


     

    고마워, 타비오 (Ta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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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지엥이 열광하는 라이프스타일 숍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48852

     

    파리 산책 1편 - 타박타박 맛있는 마레 지구!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47635

     

    파리 산책 2편 - 향으로 만나는 마레 지구!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48025

     

    파리에서 아파트 구해 살아볼까?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47213


    스누피

    글 쓰기, 사진 찍기,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길 잃어버리기, 여행 다니기, 맛있는 음식, 와인, 달콤한 것들, 홀짝일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차, 책 읽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아주 보통의 지구인. blog_ http://peanutsholic.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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