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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낭만 항구도시, 마르세이유!

    DJDoor DJDoor 2012.01.13

     

     

    프랑스 마르세이유 

     

    Marseille

     

     

     

    처음 밟았던 프랑스의 땅. 

    뤽베송의 영화 <택시>의 배경이 된 도시.

    뒤마의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 등장한 이프섬이 있는 곳.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에 해당하는 거대 무역항.

     

     

    날 밤 이탈리아의 제노바를 떠난 지중해 크루즈가

    다음날 아침 프랑스 남부의 마르세이유에 도착했다.

     

    항구에 내리자마자 일단 가게에 들러 지도를 하나 샀다.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제일 먼저 노틀담 성당으로 향해본다.

     

     

     

     

       

     

    하늘엔 구름이 드리워진, 약간은 스산한 날씨라고나 할까.

    간간히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무척이나 소중한 날씨였다.

     

     

     

     

     

    잠시 해라도 비칠라 치면

    이곳 사람들도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한가로운 오후의 광합성을 즐기는 모습!

     

     

     

     

     

    노틀담 드 라 갸르드 성당

    Notre Dame de La Garde

     

     

    셔틀버스를 타고 도착한 노틀담 성당.

    마르세이유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로마 비잔틴 양식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마르세이유 시내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좋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쉴 틈도 없이 이곳으로 왔는데,

     

    잠시나마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며 숨을 돌려본다.

    하늘은 여전히 흐렸지만,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

     

     

     

     

     

     

    그런데 여기 올라와서 보니,

    버스가 아닌 관광용 꼬마기차를 타고 왔으면

    훨씬 더 좋았겠구나 싶다.

     

    저 멀리 아래까지 이어진 길을 오가는 꼬마기차를 탔더라면,

    마르세이유 시내 곳곳을 좀 더 구석구석 돌아 볼 수 있었을지 모른다.

     

    사실 효율적인 동선에 대한 아무런 고민 없이,

    그저 발길 닿는대로 떠나는 여행은

     

    이렇듯 항상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에 또 한번 이곳을 찾게 되는 여지를 남기곤 한다.

     

     

     

     

     

    항구엔 새하얀 요트가 참 많이도 정박해 있다.

    한폭의 그림 같은 마르세이유를 바라보며 탄성만!!!

     

    그리고 이 도시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인상적인 풍경!

    빽빽하게 들어선 빨간 지붕의 집들도 나를 반긴다.

     

    크로아티아 듀브로브니크에서 본 지붕이 '중세의 빛바랜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면,

    마르세이유를 가득 채운 빨간 지붕의 집들은 좀 더 모던해 보였다.

     

     

     

     

     

    그러다 문득,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아갈까 궁금해졌다.

     

    뭐, 결국 사람 사는 모습들은 다 비슷할테지만,

    고층 빌딩 숲에 둘러싸인 서울에 살고 있는 나보다는

    좀 더 감성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나보다는 푸른 하늘도 더 많이 보고,

    새빨간 저녁 노을을 보며 더 많이 감동하며 살아가겠지.

     

     

     

     

     

     

    그런데 길도 참 굽이굽이 좁게 나 있구나.

    차로 다니기보다는 걸으며 사색하기 좋은 곳!

     

     

     

     

     

     

     

     

    이번엔 성당 안으로 한번 들어가보았다.

    언제나처럼 고요한 성당에선 경건함이 흘렀고,

    마냥 들뜨게 되는 여행 중에 잠시 차분한 시간을 보내본다.

     

     

     

     

     

     

     

    필름 사진으로 다 담을 순 없었지만,

    성당 안을 따스히 밝히던 촛불들은 아직도 생각난다.

     

     

     

     

     

    다시 성당에서 나와 지도를 한번 쓱 보고는,

    대충 방향만 잡고 길을 내려와 본다.

     

    마을 곳곳엔 오래된 성벽이 남아 있었는데,

    그 옛날 마르세이유의 과거를 떠올리게 해주었다.

     

    그중 몇 군데는 관광지로 표시되어 있기도 해서,

    천천히 손 끝으로 스쳐가며 충분히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그러다보면 종종 정시를 알리는 시계탑의

    무겁고도 중후한 종소리가 도시를 감싼다.

     

    과거의 시간 속에서 여전히 숨쉬는 유럽을

    여행하고 있음을 다시금 실감케해주던 그 소리~!

     

     

     

     

     

     

    아주 오래 전, 누군가는 또 벽에 낙서도 해놓은 모양이다.

    세계 어딜가나 이렇게 벽엔 낙서가 되어 있으니,

    이건 뭐 인간의 본능인가? ㅎㅎ

     

     

     

     

     

     

    그렇게 언제 지어졌을지도 모를 고성들을 구경하며, 한참을 걸었다.

    그토록 멋진 성 주변을 매일 아무렇지도 않게 조깅하며 산책하는

    이곳 마르세이유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한편 바닷가를 끼고 내려가다 보면

    또 하나의 멋진 성이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Palais du Pharo


     

     

    나폴레옹이 1852년 마르세이유를 방문했을 때

    '바다에서 지내고 싶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막간을 이용해 아내와 인증샷도 남겨보고~^^

     

     

     

     

    다시 크루즈가 있는 항구로 돌아왔다.

    방금 다녀온 노틀담 성당도 보이니 왠지 반갑다.

    (마르세이유 어디에서나 보일만큼 높이 자리하고 있는 듯~^^)

     

     

     

     

     

    역시 유럽 최대의 항구도시 답게,

    호화로운 요트들도 많이 정박해 있다.

     

    필리핀 수빅,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캐나다 빅토리아섬 에서도

    이렇게 고급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마르세이유의 항구는 어쩐지 더 분위기 있고 낭만적으로 보였다.

     

     

     

     

     

     

    곧 시간은 쏜살 같이 흘러,,,

    오후가 되니 해가 슬슬 나기 시작한다.

     

     

     

     

     

     

    햇살을 가득 머금은 마르세이유의 거리를 산책하는 건,

    언제라도 행복한 일이 아닐까 싶다!

     

     

     

     

     

    낡았지만 고풍스런 건물들도,

    마르세이유란 도시에 매력을 한층 더한다.

      

     

     

     

    이런 날은 카페에 자리잡고 앉아

    커피 한잔 홀짝이며 마냥 쉬어가도 좋을 것 같다.

     

     

     

     

     

     

     

    크고 작은 카페들 틈에 낯익은 커피전문점 간판도 보인다.

    콧대 높은 미식의 천국, 프랑스에서도 이제 스타벅스와 H&M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찾는다는 게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닌 게 됐다.

     

    이곳의 젊은이들 역시 삼삼오오 스타벅스에 앉아

    유쾌하고도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니 말이다.

     

     

     

     

     

     

     

     

    참, 바닷가 근처 카페에는 점심이 되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슬슬 허기도 지는 듯 싶어 일단 한 음식점에 들어가

     주문을 하려고 옆 테이블을 슬쩍 봤는데,

    냄비 하나 가득 담긴 홍합이 참 먹음직스러워보였다.

     

    군침이 돌아 일단 같은 걸로 주문했다.

    불어를 할 순 없지만, 이럴땐 그저 바디랭귀지가 최고!

     

    메뉴를 손으로 가리키며 달라고 하니, 친절한 스태프가

    바닷가라 그런지 더욱 싱싱하고 맛있는 홍합 요리를 내온다.

    (물론 프랑스에 왔으니 와인도 한잔 빼놓을 수 없다! ^^)

     

     

     

     

     

     

    내 옆에선 귀여운 꼬마 아가씨도 엄마와 함께

    마르세이유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항구도시 특유의 정겨움이 묻어나던 카페! ^^

    그날의 모든 추억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Marseille, France

      

    Natura Classica,

    Konica Auto S3 / kodak E100vs 

     

     



     

    DJDoor

    Movie Maker / ideation / Film Camera / Guitar / Humanities / JazzPiano / DJing / 대상과 빛, 구도와 감정이 일치된 순간 셔터를 누른다 @Henri Cartier-Bresson / http://moviemak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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