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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어챌린저 4기 이야기] Open your eyes!

    Q6 Q6 2010.05.19

    카테고리

    동남아, 태국

      

     

      

     

     

     

    요즘 투어챌린저 5기를 선발 중인 걸 보니, 제가 4기로 활동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매년 하나투어에서 주관해 온 '투어챌린저' 프로그램은

    미래 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대학생들에게

    글로벌 투어리즘의 비전을 제시해 왔습니다.

     

    '대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하나투어의 배낭여행 노하우'를 결합한

    참여형 해외탐방 장학 프로그램의 일종인 셈이죠.

    그래선지 관광학도들 사이에선 '투챌'의 인기가 상당합니다~

     

    요즘도 주변에서 투어챌린저에 관해 물어오시는 분이 많은데요,

    제가 참가했던 작년 4기의 이야기를 이 곳에 살짝 공개할까 합니다~ ^^  

     

    젊음과 열정의 상징, 하나투어 투어 챌린저!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투어챌린저 4기는 '공정여행'을 주제로 태국과 라오스에서 탐방을 실시했습니다.

    아래는 그 중 라오스에서의 체험 중 일부를 소개하는 기행문 입니다.

     

      

      

      

    The Outer's Heaven, Laos.

    (벗어난 이들의 천국, 라오스)

      

      

      

     - 강위에서 국경을 넘다 -

     

     강변의 선착장 위에 마련된 작은 입출국 사무소에서 여권에 도장을 받았다. 바로 옆 강물위에 몇 대 떠있는 배가 보이지만 지금이 국경을 넘는 순간이라는 것이 실감나지가 않는다. 재촉하는 대장님의 목소리와 우리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강물의 일렁임에 배들끼리 부딪히며 내는 소리들이 합쳐져 라오스와 태국 사이에 흐르는 국경의 아침을 소란스레 헤집는다. 이 곳 아닌 어떤 곳에서 이런 진귀한 경험을 누려볼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런 감상에 젖을 시간도 없이 배는 순식간에 우리를 강의 반대편으로 날라다 주었고 그 곳에서 우리는 또다시 다른 배에 오른다. 팍뱅을 거쳐 루앙프라방으로 향하는 이틀간의 메콩강 크루즈가 시작된 것이다.

      

      

     

      하늘이 맑은 날, 라오스에 첫발을 딛었다. > 

      

      

      

    - 여행과 일정의 중간지점 -

     

     태국과 라오스를 나누며 가로지르는 메콩강.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곳에서 태국과 라오스의 일정 중간에 접어들고 있다. 배는 생각 외로 편안했다. 지레 겁먹고 아침에 챙겨먹은 멀미약과 키미테가 무안할 정도였다. 버스 두 대를 붙인 만큼 길었던 우리의 배는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 위를 고요히 매끄럽게 달려 나갔다. 트래킹과 각종 미션으로 지쳐있는 우리 투챌들에게 참으로 시기적절하게 호사스런 휴식이 주어진 셈이다. 또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이 시간에 기장님과 각조 조장들이 준비한 각종 퀴즈와 게임이 벌어졌다. 우리 투챌4기의 게임은 언제나 서로가 재미있게 즐기며 치열하게 참여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우승한 조에게는 언제나 소액의 상금이 분배되었으므로. ^^ 그리고 이 시간을 더욱 활기차고 유쾌하게 만들어 주신 단장님과 부단장님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장님의 유머러스하고 박학다식하신 설명 덕에 우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으며 보낼 수 있었다.

      

      

     

    < 라오스 국기를 휘날리는 슬로우보트 >

     

     

     잠시 후에 도착한 곳은 강 주변에 위치한 어느 작은 고산족 마을. 정말 몇 안 되는 가구가 살고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 문명이 잠시 멈춰있는 듯한 그 마을을 둘러볼 시간은 30분 남짓이었지만 우리와 다른 문화, 다른 삶을 훑어볼 수 있었다. 우리를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직 외부 관광의 때가 묻지 않은 어린아이들과 만나는 이들마다 술을 한잔씩 권해주시던 유쾌한 아저씨, 가이드가 설명해주던 계란을 던져 장례방식을 점치는 독특한 장례풍습까지 모든 것이 우리에겐 새로웠다. 4조 동원이가 했던 말 한마디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때문일까?

     ‘여기오니까 우리가 촌놈이네.’

      

      

     

    < 촌놈, 처음보는 문명의 땅에서 >

     

     

     

     - 자연의 시계에 맞춰진 마을, 팍뱅 -

     

     해는 아직 높게 떠있는 시각. 팍뱅이라는 작은 도시에 도착한 우리가 적잖이 당황했던 것은 마을의 분위기도 아니요, 음식의 맛도 아닌 숙소의 방에서 부터였다. 맨발로 들어가는 것은 익숙해져 있었지만 불이 켜지지 않고 물이 나오지 않는 객실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라오스는 태국으로 전기를 수출하는 나라라고 들었는데 이게 어찌된 영문인가 싶어 프런트에 물어보니 이곳에서는 6시부터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고 11시면 모든 마을의 전기가 끊기는 게 기본이란다.


    아... 이 나라는 전기가 남아돌아서 수출을 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팍뱅의 아이들 > 

     

     

     많은 생각을 뒤로 미룬 채 일단 대야에 받아져 있는 물로 대충 샤워를 하고 나와 식사를 하러갔다. 인도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몰라 이것저것 시키긴 했는데 막상 나온 음식들은 우리나라 식당의 기본반찬 정도? 배고픈 투챌들 중 누군가가 똠양꿍이 그립다고 하더라. 그렇게 웃고 떠드는 사이 해가 저물었고 우리 투챌 모두는 숙소 2층 로비에 모였다. 이 날은 단장님의 주도하에 모두 둘러 앉아 공정여행에 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전국 각지의 관광학도들로만 이루어진 우리 투어챌린저. 그 만큼 각자가 생각하는 여행의 개념, 그리고 공정여행이란 주제로 현재 이 곳 태국과 라오스에 머물며 관광산업으로서의 공정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기 차이를 보였지만 모두가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함에는 일치했다. 나 아닌 모두를 생각해야 하는 공정여행. 분명 이 순간은 나를 포함해 많은 이들의 생각과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고 인생에 있어 중요한 한 가지를 깨우치게 해준 보람된 시간이었으리라.

     

      

      

    - 얽혀있는 도시, 루앙프라방 -

     

     팍뱅에서 출발한 배는 6시간 동안 다시 메콩강을 거슬러 올랐다. 우리는 이 시간동안 배 위에서 머물며 조별로 여러 가지 못 다한 이야기를 하고, 서로에게 엽서를 써주기도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도착한 루앙프라방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도시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푸씨산의 사원. 높은 언덕을 숨가쁘게 오르는 도중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는 다양한 모양의 불상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라오스인들의 불교에 관한 신념과 문화가 얼마나 유서깊게 자리잡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푸씨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루앙프라방은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우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잘 정돈된 모습의 제법 큰 도시의 느낌이었다. 도시 아래로는 강이 흐르고 반대편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그 안에 자리한 작은 도시 속의 수많은 사원들. 산 정상에서 일몰과 함께 바라본 루앙프라방 도시의 전경은 과연 일찍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루앙프라방의 산과 강 그리고 일몰 > 

     

     

     다음날 이른 새벽 우리는 오직 이 루앙프라방에서만 볼 수 있다는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승려들의 탁발의식에 참여하였다. 어스름한 새벽안개 속에 주황색 승복을 입은 승려들의 행렬 앞에 많은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 공양을 바치는 모습은 새로운 문화를 본다는 신기함을 넘어 경건한 느낌까지 들었다. 이것이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매일같이 행해지는 전통의식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왜 세계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서 이 도시를 수호하고 보존하려는지 그 이유에 공감할 수 있었다.

     


    도시의 새벽을 알리는 사람들 > 

     

      

     아침 식사를 하고 꽝시폭포에 들른 후 오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본격적으로 시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루앙프라방에서는 정말로 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사원을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원이 있었다. 하긴 루앙프라방이라는 이름 자체도 ‘거대한(루앙) 황금불상(프라방)’ 아니었던가. 도시 전체가 하나의 사원이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반면 사원을 제외한 다른 여러 곳은 지극히도 현대적인 풍모를 갖추고 있었다. 그 이유는 라오스가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영향으로 인해 시내 중심가 쪽에는 많은 식민지시대 건축물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인지 시내 중심가 쪽으로 갈수록 현대식 건물이 눈에 띄고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을 더 많이 볼 수 있었고 올드 브릿지를 건너 외곽으로 벗어날수록 덜 발달된 마을과 많은 현지 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마치 관광객에게 도시의 중심을 내어주고 그네들은 한 발치 떨어져 자신들의 삶을 고수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기까지 했다. 전통양식의 사원과 식민지배시절의 현대식 건물, 수많은 관광객과 그보다는 많겠지만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현지인들. 루앙프라방은 이 두 가지 역사와 문화가 미묘하게 얽혀있는 정말 특별한 도시였다.

     

      

     

     < 황금빛 역사를 간직한 도시 >

     

      

     이날은 우리의 단장님 덕분에 투챌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날로 기억되었을 것이다. 해마다 생일을 투챌들과 함께 해오신 단장님. 아마도 어느 정도는 예상을 하셨으리라 생각되어 우리 투챌4기는 조금 더 특별한 생일 파티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단합하여 하루 종일 아무도 단장님께 생일 축하를 언급하지 않았다가 저녁때 호텔에서 모두가 촛불을 들고 서프라이즈 파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제는 서른셋 다른 색깔의 개인에서 어느덧 투어챌린저 4기로 뭉쳐져 일사불란하게 단합되는 모습을 보니 이번 여행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새삼 느껴졌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 그것이 이번 여행이 남기는 가장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

     

     

     

      <Happy Birthday Boss >

     

     

     

     - 물 만난 투챌, 방비엔의 매력에 취하다 -

     

     머물렀던 호텔이 정말 아름다웠던 방비엔. 남자들은 도착하자마자 수영장에 빠지고 여자들은 건너편 구름 걸린 산봉우리의 경관에 빠져들어 모두가 정신없이 즐거워했다. 폰트래블에서 오랜만에 맛있는 한정식으로 식사까지 마친 후 미션을 수행하며 시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방비엔에서의 첫날을 기분좋게 마무리.

     


     < 두 가지 색 풍경의 아름다운 조화 >

     

      

     다음날 우리 투챌이 가장먼저 들른 곳은 방비엔 마켓. 바로 몽족마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각 조별로 준비한 많은 선물들을 한 아름 짊어지고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넌 후 목족마을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비록 허름한 학교에서이지만 모두가 교육을 받고 있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대장님의 말씀에 모두 공감하며 각자 사온 학용품과 선물들이 몽족마을 어린이들에게 유용한 교육 자료로 쓰이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언어는 다르고 문화도 달랐지만 멀리 떨어진 세상에 살던 서로로서의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짧은 만남에 대한 아쉬움을 사진에 담아 전해주고 마을을 나왔다.

     

      

     

     < 서로를 위한 만남의 시간 >

     

      

     이 후로 자연산 코끼리 상이 부처님을 수호하고 있는 탐쌍동굴을 들르고 보통은 고무튜브를 타고 관람해야 하지만 수위가 높아져 구명조끼만 입고 잠수하며 신종 유격 훈련(?)을 즐겼던 탐낭동굴까지 지나 본격적으로 쏭강의 물을 맞이하러 강변에 모여선 투챌! 3조 종빈이의 지도하에 모두 준비운동을 마친 후 각자 카약에 올라 쏭강의 물살을 마음껏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신없이 강물 위를 달린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의 눈에 띈 것은 줄을 타고 시원하게 날아올라 다이빙하는 스윙 점프대들. 이곳에서 잠시 머물며 즐겼던 스윙점프 콘테스트와 진흙탕 줄다리기는 아마 우리가 투챌 기간 중에 경험했던 가장 격렬한 레포츠가 아니었나 싶다. 경미한 부상을 당한 인원도 몇몇 있었지만 그간의 일정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호텔로 돌아온 뒤에도 상기된 투챌 남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수영장에 뛰어들어 수구 게임을 하며 저녁노을을 맞이했다.

      

     

     

     - 황금빛 라오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

     

     화려한 사원들을 보물찾기하듯이 찾아 다니고 우리만큼이나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을 만나고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어느 워터파크 부럽지 않을 수상레져를 즐기는 등 내가 라오스에 반하지 않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었다. 더군다나 투어챌린저라는 이름으로 멋진 사람들과 함께 멋진 활동을 하며 뿌듯하고 보란된 하루하루를 보냈으니 그 여운이 더욱 크기만 하다. 하나같이 멋진 우리 투챌 4기 33명. 유쾌하고 박학다식하신 임종규 대장님과 카리스마와 개그본능을 두루 갖추신 정기윤 단장님, 정말 친누나처럼 우리와 어울려주신 김미경 부단장님, 그리고 우리 투챌 4기는 운 좋게도 비엔티엔에서 과거 1기와 2기를 이끄신 배경모 팀장님과 깜짝 상봉을 하기도 하고 방콕에서는 3기 김석훈 대장님까지 만나 뵙지 않았던가. 지금 생각해도 투어챌린저의 인연은 정말 대단하다. 이 모든 분들 덕분에 처음의 설렘 그대로 아니 그 이상을 경험할 수 있었던 라오스에서의 나날들.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야간열차를 타러 가면서 우리 투챌 모두는 아마도 아쉬움 속에 이런 다짐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기억하리라, 그리고 꼭 한번 다시 오겠노라.

      

     

     

     - 잊혀지지 않을 순간, 투어챌린저 -

     

     

     33명의 한국의 젊은 열정들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태국과 라오스의 여름. 그 중심에 투어챌린저 4기가 있었고 한국 최고의 여행사 하나투어가 함께했다. 2009년 투어챌린저가 공정여행이라는 주제의 실현지로 태국과 라오스를 택한 것은 최선 그 이상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문화는 서로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이 아니며 우리가 관광학도로서 어떠한 여행문화를 선도해 나갈 것인지 그 해답을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리고 그 평범한 진리 속에서 깨우치는 행복과 남겨지는 추억. 투어챌린저는 인생을 살면서 갑자기 찾아오는 어떤 강렬한 순간과 모르고 지났지만 시간이 흘러도 도저히 잊혀지지 않을 순간 두 가지 모두를 선사해준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이 될 것 같다.

     

     


     

    그 누구보다 가까워진 서로의 모습~

    우리는 하나!  우리는 투챌!  투어챌린저 Forever!

     

     

     

    [youtube ouP2j4QQcvw]

     

    투어챌린저 4기의 재미있는 장면만 모아봤습니다~

    즐감하세요 ^^

     

     



    Q6

    음악, 미술, 사진, 요리, 자연, 여행을 사랑하는 허세 Feel 충만한 낙천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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