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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을 부르는 파리!

    이교 이교 2011.11.23


     

     

    2039 젊은 여행, 타비오(Tabio)!

     

     

     

     

    "만약 당신에게 파리에 머물 수 있는 행운이 충분히 있다면,

    그렇다면 파리는 이동하는 축제처럼 당신의 남은 일생 동안

    당신이 어디를 가든 당신과 함께 머물 것이다."

     

     

    헤밍웨이가 쓴 이 구절은 파리에게 바쳐진

    가장 매력적인 헌사가 아닐까 합니다.

      

    파리는 왜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까요?

    외투 옷깃을 세울 정도로 쌀쌀했던 늦가을의 파리는

    보들레르가 시에서 묘사한 듯한 낙엽길을 걷는 고독한 노파부터

    가난하지만 자신의 꿈을 쫓아 인생을 노래하는 가난한 예술가들,

    서로에게만 집중한 채 시간이 멈춘 듯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까지

    모든 순간들이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첫사랑의 열병처럼 저의 마음을 달뜨게 했던

    파리에서의 어느 멋진 하루를 소개할까 합니다.



     

     

     

    주변에서 참 계획도 없고 생각도 없이 여행하기로 유명하지만

    이번엔 나름 공부와 고민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유럽이 저에겐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주어진 시간은 단 1박 2일.

    게다가 낮은 하루뿐인데 과연 어떻게 보내야 할까.

     

    특색있는 곳들을 소개시켜드리기 위해 여러 테마를 검토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괜한 고민이었단걸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타비오(Tabio) 출정에서 제가 맡게 된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사진이었고,

    이번 여정의 영상을 책임진 스티커 팀의 채PD님과 함께

    파리 명소들의 정취를 담고 영상의 스케치촬영을 돕는 임무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Notre - Dame

     

     

     

     

     

     

     

     

    파리 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센강은 여행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센강에 놓여진 다리 가운데는 아폴리네르의 시에 등장하는 '미라보 다리'와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의 그 '퐁네프' 등 어느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채PD님과 영상의 모델인 미정씨까지 함께 한 저희의 첫 선택은

    센강의 수 많은 명소 중에서도 맏형격인 노트르담 대성당이었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Notre - Dame de Paris' (노트르담의 꼽추) 때문에라도 들어봤을

    바로 그 분을 실제로 마주하게 되니 순간 멍해졌습니다.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인들은 야만족인 고트족의 양식 같다고 혹평했다데는요.

    그래서 불리게 된 '고딕양식'의 대표 성당인 노트르담 성당이,

     

    과연 당시의 이탈리아 형들이 제대로 시간을 두고 신앙심을 나타냈다는 뾰족한게 다가 아닌

    바로 이 첨탑과 오색찬란한 스테인드글라스를 꼼꼼이 살펴보고 한 말인지

    의구심이 들었을 정도로 제 눈엔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예전에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고딕양식과 비잔틴양식에 관한 문제가 나오면

    매번 틀려오는 아이들을 혹독하게 나무라기만 했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제가 마주하게 되니 왜 사진으로 크게 보여 줄 생각은 못했는지

    참 어리석었던 제 자신을 탓해 보았습니다.

     

    기둥 틈까지 살펴보는 아저씨 만큼은 아니었지만

    오래 담아두려 열심히 살피게 되었구요.

     

     

     

     

     

     

    La Terrasse

     

     

     

     

     

     

     

     

    금강산도 식후경!

     

    뭔가 특별한 식사를 위해 쁘렝땅백화점 옥상에 위치한 La Terrasse를 찾았습니다.

    (예전에 탤런트 김남주씨가 화보촬영을 하고 간 그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희가 선택한 메뉴는 평범했지만 풍경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분좋은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요.

     

    9층밖에 되지 않는 곳에서 파리시내 전체가 눈에 들어오게 된 데에는

    나폴레옹 3세가 큰 역할을 했는데 고층건물의 높이를 37미터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결국엔 몰락했지만 그 덕택에 우아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

     

     

     

     

     

     

     

    Monmartre

     

     

      

     

     

     

     

     

     

     

     

     

     

     

     

     

     

     

     

     

    몽마르뜨는 예술가들에겐 성지와도 같은 곳이죠.

    '순교자의 언덕'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는 몽마르뜨는

    드가, 르누아르, 고흐, 모딜리아니, 로트렉, 피카소 등

    당시엔  무명 작가들이었던 이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가난했던 그들이 모여서 예술을 논했던

    르누아르의 그림 속 르 물랭 드 라 갈레트(Le moulin de la Galette) 와

    로트렉이 그려냈던 물랑 루즈 (Moulin Rouge) 등 명소들은

    지금도 낭만을 찾아 파리에 온 전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묶어 두고 있습니다.

     

    (요즘 몽마르뜨는 영화 '아멜리에'와 '사랑해, 파리'의 배경으로 더 유명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영화 속 파리의 명소들 편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Arc de triomphe de l'Étoile

     

     

     

     

     

     

    저희가  오후의 마지막을 보낸 곳은 개선문이었습니다.

     나폴레옹에 의해 기공되어 그의 사후 준공된 세계 최대의 개선문에선

    나폴레옹과 빅토르위고의 장례식이 치뤄졌다고 하는데 영웅들만이 아닌,

     

    지하에 있는 무명용사의 무덤을 헌화하며 이름없는 영웅들을 추모하는 많은 이들이

    화려함으로 빛나는 샹제리제거리의 조명보다 더 빛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멈춘 듯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을 나누던 커플과 지켜보며

    저물어만 가는 파리의 낭만적이었던 오후를 아쉽게 떠나 보냈습니다.

     

     

     

     

     

    다음 편에는 보석처럼 빛나던 파리의 야경과 함께 핫한 클럽탐방기까지!

    화려했던 파리의 밤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2039 젊은여행, 타비오(Tabio)란?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84126

     

     

     

     

     

     

    이교

    유쾌하고도 진중한 여행을 꿈꾸는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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