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시간과 공간을 넘어 America의 땅을 밟다

    shiningkey shiningkey 2010.05.25

    카테고리

    미주, 미국

     

     

     

    시간과 공간을 넘어 America의 땅을 밟다

     

     

     

    내 인생의 첫 비행기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중국으로 향하는 작은 소형비행기에 악천후까지 겹쳐 엄청난 터뷸란스를 겪었던 2시간의 비행. “저 사실은 고소공포증이 있어요”라고 말하지 않아도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괜찮으세요?”라고 묻기 시작했던 나의 첫 비행. 놀이기구하나 제대로 못 타던 내가 11시간의 비행시간을 뛰어넘고 미국여행을 떠나고 있다니…….

     

     

    여행에 능숙한 사람들은 비행기에 타자마자 현지의 시간으로 시간을 바꾸고 시차적응을 시작한다지만, 그저 겁 많은 20대였던 나는 멀어지는 시차만을 계산하며 잠을 설쳤다. 도착시간이 가까워오자 비행기 윈도우 좌석에 서서히 해가 떠오르는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분명히 해는 떠오르고 있는데 내 머릿속은 잠이 들려는 준비를 하는 것 같다. 현지 시각은 오전 7시, 내 머릿속 시계는 새벽 12시… 그렇게 시간과 공간을 넘어 America 땅에 도착하다.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2주간의 ‘Culture Exchange Program’을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유타’ 지역의 미국가정에 2주간 머물면서 미국의 문화를 배우고 더불어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1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출발하였던 여행이었는데 이번 편에서는 ‘유타의 솔트레이크 시티’ 지역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더불어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Erica 선생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









    [사진출처 : www.mapsofworld.com/.../utah-location-map.gif]





    유타는 미국의 중서부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유타주의 광활한 사막과 대자연의 협곡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여 자동차로 미국을 횡단하는 이들에게 놓쳐서는 안 되는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광대한 사막과 협곡을 기대하며 내린 ‘솔트레이크 시티’ 공항의 첫 느낌은 의외로 달콤한 느낌이었다. 하얗게 눈으로 뒤 덥힌 도시를 지나치며 마치 ‘치즈 케이크에 눈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내가 기대했던 웅장한 협곡과 사막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듯 했다.




     





    대부분의 유타지역 사람들은 '몰몬교'라는 종교를 믿는데 (한국에서도 거리를 걷다보면 말끔한 정장을 입고 명찰을 달고 다니는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있는데 이들은 선교를 목적으로 봉사를 하는 몰몬교 사람들이다) 이런 종교적인 영향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과 커피를 마시지 않고, 굉장히 금욕적인 생활을 한다. 세계 어느곳을 가더라도 코너마다 있는것이 커피숍인데 이곳에서는 그 흔한 커피숍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가 찾은곳은 'Temple Square' 유타지역에서 가장 큰 '몰몬교 성전'이다. 종교적인 이질감과 함께 묘한 분위기의 공간이었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보편적인 종교라니...괜시리 집으로 돌아가서 만나게 될 홈스테이 가족들이 어려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2주동안 홈스테이 가족들은 단 한번도 자신들의 종교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종교활동으로 한 집에 지내고 있는 우리들이 불편해하지는 않을까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2002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공원이다.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서 김동성 선수와 오노 선수의 경기로도 잊혀지지 않는 곳이다. 아폴로 오너 선수는 여전히 한국인들에게는 밉상으로 남아 있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전설 같은 기록으로 이곳 박물관에도 사진과 영상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올림픽이 개최됐던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언가 부족한 느낌은 감출 수 없었지만 전시관을 꾸준히 유지하고 올림픽 개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마음은 지나가버리면 식은 냄비처럼 차가워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했다.

     

    - 다음편에서는 유타지역에서 만난 야생동물과 유타재즈의 농구경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shiningkey

    저질체력과 고소공포증을 안고 출발한 인생의 첫 여행을 시작으로 현재는 미국에서 '미국 50개주 여행'을 목표로 틈만 나면 가방을 싸고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hiningkey

    같이 보기 좋은 글

    미국의 인기글

    shiningkey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