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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보다 밤이 더 매력적인 도시, 프라하 야경 즐기기

    파란연필 파란연필 2020.03.03

    카테고리

    유럽, 동유럽, 풍경

    전에는 여행사에서 취급하는 여행상품 중 유럽 지역은 대표적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방 선진국 위주의 서유럽 쪽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동유럽 국가의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오히려 저렴한 물가 때문인지 동유럽을 찾는 여행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서유럽에 비해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도시 내에 중세 유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들이 많아 가 볼 만한 곳들이 많은데, 그중 가장 중심이 되는 국가 중의 하나가 바로 체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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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를 여행한다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 바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이다. 프라하는 바츨라프 광장을 중심으로 굴곡진 근현대사를 가진 점이 어찌 보면 우리나라 서울과 닮은 면이 있다. 또한 한강이 서울의 남북을 이어주고 있다면, 프라하는 블타바 강이 동서를 이어주고 있는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이 블타바 강을 중심으로 프라하 성을 비롯해 대부분의 여행지들이 모여 있다. 특히 프라하 성을 중심으로 한 프라하의 야경은 유럽 3대 야경으로도 손꼽힐 만큼 이곳에 왔다면 꼭 즐겨야 할 리스트이기도 하니, 지금부터 프라하에서 즐기기 좋은 야경 명소들을 따라가 보도록 하자.


    1. 블타바 강변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성과 카를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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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니 뭐니 해도 프라하 야경의 대표적인 명소는 블타바 강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성과 카를교의 야경이 아닐까? 웬만한 프라하의 엽서사진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 스폿은 구시가지 광장에서 카를교 방면으로 가다 보면 블타바 강이 나오는데, 강가를 산책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워낙 유명한 야경 명소라 그런지 느낌상 낮보다는 저녁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수많은 인파 사이를 뚫고 강가 산책로를 걷다 보면 어느새 사진에서만 보던 프라하성의 야경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다양한 색의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민 야경이 아닌 단지 은은한 노란 불빛으로만 성을 비추고 있는데도 그 웅장함과 화려함은 그 어느 대도시의 야경에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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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풍스러운 프라하 성과 함께 아래쪽으로는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의 야경도 놓칠 수 없다. 카를교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져 있다. 지어진 지 무려 600년이나 된 오래된 다리라고 하는데, 이 오래된 석조 다리 위에도 은은한 조명이 함께 하고 있으니 그 아름다움의 무게가 더해지는 느낌이다.

    • 주소 : Karlův most, 110 00 Praha 1

     

     

    2. 레트나 공원에서 내려다 본 블타바 강과 까를교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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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프라하에서 레트나 공원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필자 역시 숙소 주인의 추천으로 계획 없이 찾아갔던 곳이었는데, 의외의 야경 명소였다. 레트나 공원은 구시가지 광장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먼 거리이다. 왠만하면 트램을 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낯선 유럽에서 트램을 타고 가며 창밖의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면 여행의 기분을 한층 더 들뜨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한참 언덕길을 오르던 트램은 어느새 공원과 가까운 Chotkovy sady 역에서 잠시 멈춘다.

    트램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공원 입구가 나오는데, 야경 포인트까지 가려면 여기서 안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길을 따라 계속 걷다 보면, 조그만 레스토랑이 하나 나오고 레스토랑 아래쪽 난간이 있는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블타바 강과 까를교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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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간에서 오른쪽으로는 까를교 뒤쪽을 바라볼 수 있는 구도이고,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구시가지 광장에 위치한 틴 성당의 첨탑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의 한강보다는 강폭이 좁은 블타바 강이지만, 생각보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는 차량은 물론 트램이 지나다니는 다리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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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트나 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블타바 강변에서 바라보는 야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시야가 확 트이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도시 전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뭔가 조금 더 웅장해 보이는 느낌이랄까? 다만, 이곳에서는 각도상 카를교의 뒷모습만 볼 수 있고 실제 카를교의 야간 경관 조명은 다리 앞쪽에만 설치되어 있어 조금 밋밋해 보이는 것이 살짝 아쉬웠다.

    • 주소 :  Letenské sady 173, 170 00 Praha 7-Holešovice

     

     

    3. 바츨라프 광장과 천문시계탑 구시가지 광장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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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하 여행의 중심지가 구시가지 광장이라면, 반대쪽에는 상업시설들이 모여 있는 신시가지가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곳엔 프라하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바츨라프 광장이 자리를 잡고 있기도 하다. 바츨라프 광장은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독립선언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고, 1968년에는 일명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체코의 자유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곳이었지만, 소련군의 무력 진압으로 인해 큰 희생이 뒤따랐던 곳이다.

    하지만 1989년에 다시 한번 시민들이 모여 힘을 모아 공산정권의 몰락을 이끌어 낸 벨벳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이처럼 바츨라프 광장은 체코 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며,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서울 광화문 광장의 역할을 하는 곳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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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의 규모는 광화문 광장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편이다, 하지만, 체코 국립 박물관까지 길게 뻗은 길가의 가로수와 함께 밤거리를 밝히는 가로등의 조명이 꽤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거기에 프라하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자유롭게 어울리며 광장의 저녁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매우 평화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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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츨라프 광장의 야경을 봤다면 구시가지 야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까를교 야경을 통해 구시가지 야경을 맛만 봤다면, 이곳의 야경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광장 중심에 있는 천문시계탑 전망대에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낮에도 이곳에 올라와 보기는 했지만, 낮에 보는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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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바깥쪽으로 연결된 테라스 난간을 통해 구시가지 광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 난간은 360도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도록 한 바퀴 돌아가며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역시 광장 쪽과 틴 성당이 정면으로 보이는 포인트가 뷰가 좋아서인지 이곳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편이다.

    나름 사진 욕심을 부리기 위해 삼각대를 챙겨 올라가기는 했지만, 워낙 많은 인원 탓에 삼각대 사용은 언강생심. 그냥 눈으로 담고 맘 편하게 손으로 들고 찍는 것이 최선이다. 참고로 천문시계탑 전망대는 유료입장 구역이긴 하지만, 프라하에 왔다면 낮이든 밤이든 한 번은 올라가 보도록 하자.

    • 주소 : Václavské nám., 110 00 Nové Město (바츨라프 광장), Staroměstské nám. 1, 110 00 Josefov (천문시계탑)
       
    파란연필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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