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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보로 여행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명소

    Raycat Raycat 2020.03.18

    카테고리

    유럽, 러시아

    국에서 2시간 거리의 유럽이라 불리는 블라디보스토크는 도보로 여행하기 꽤 편한 도시다. 걸어서 시내의 주요 명소는 대부분 돌아 볼 수 있으니 하루 정도 날씨가 좋은 날 도보 여행을 추천한다.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고풍스러운 건물들, 아날로그 느낌이 있는 거리의 진풍경은 차를 타고 휙 지나가기보다 천천히 거닐며 눈으로 즐기는 맛이 있다.


    여행의 시작은 블라디보스토크역

    F_DSCF9819_65400252.jpg:: 블라디보스토크역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점이자 아마 대부분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이 블라디보스토크역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역은 모스크바에서 시작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노선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동쪽 종착역이기도 하다. 개통 당시 시베리아 횡단 열차는 9,288km로 현재는 개통 당시 보다 조금 더 길어졌으며 1916년 전 구간 개통 이후 무려 10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철도 노선이기도 하다.

    참고로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모스크바까지 7일이 소요되며 필자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대한 로망이 있지만 아직 모스크바까지 철도를 이용해 본 적은 없다. 언젠가는 이용해보고 싶다는 희망사항만 가지고 있다.

    F_DSCF9273_86854160.jpg:: 블라디보스토크역 천장 벽화

    블라디보스토크역은 모스크바 야로슬라프스키역을 모방한 고풍스러운 러시아풍 건축양식이 매력적인 건물이기도 하다. 참고로 외관에는 옅은 노랑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지만 실제 처음 건축 당시에는 초록색 건물이었다고 한다.

    내부도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을 닮았으며 천장에 러시아의 역사가 그려져 있다. 내부로 들어가기 전 보안 검사가 있는데 통상적으로 공항에서 하는 보안검사와 같고 까다로운 것은 아니니 이왕이면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보길 권한다. 이곳의 그림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지나가는 도시들의 모습과 러시아의 역사가 그려져 있다.

    • 주소 : Ulitsa Aleutskaya, 2, Vladivostok, Primorsky Krai, 러시아 690007

     

     

    세계에서 가장 잘 생긴 대머리 배우 율 브리너 생가

    F_DSC08900_71803778.jpg:: 율 브리너 동상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길을 건너서 혁명광장 쪽으로 10분쯤 올라가다 보면 율브리너 생가에 도착한다. 율 브리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태어났으며 세계대전을 거치며 미국에 정착한 이민자로, 과거 집이 있던 자리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 노란색 페인트로 칠해진 생가를 볼 수 있는데 현재 FESCO란 회사의 사무실로 이용 중이라 내부는 볼 수 없다.

    • 주소 : Laninskiy Pereulok, Vladivostok, Primorsky Krai, 러시아 690091

     

     

    블라디보스토크 혁명광장

    F_DSC08893_32141462.jpg:: 혁명광장

    율 브리너 생가에서 도보로 5분이면 올 수 있는 혁명광장. 블라디보스토크 번화가 가장 중심에 있으며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무르는 동안 하루에 한 번은 지나가게 되는 장소이다. 겨울을 제외하면 늘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곳이며, 주말 플리마켓이 열리는 날에는 인파가 넘친다.

    여행할 때 늘 한 번씩 방문하는 장소가 현지 시장인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식료품과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며 가끔 꽤 괜찮은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다. 단 겨울에는 날씨가 너무 춥고 눈이 많이 쌓일 경우 마켓이 취소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F_DSC08883_64008119.jpg:: 혁명광장

    혁명광장에서 길을 건너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오래된 굼 백화점이 있으며 은행들이 줄지어 있다. 이곳에는 환전소가 많은데 공항이나 다른 환전소보다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니 환전이 필요할 때 참고하자.

    • 주소 : Vladivostok, Primorsky Krai, 러시아 690091

     

     

    황금 지붕 포크롭스키 러시아 정교회

    굼 백화점을 지나 15분 정도 도보로 올라가면 멀리 황금 지붕이 번쩍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포크롭스키 성당이라 부르는 러시아 정교회이다. 혁명광장에도 정교회가 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정교회를 많이 볼 수 있지만 이곳이 조금 색다른 이유는 바로 청색 지붕 때문이다. 포크롭스키는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정교회 중 하나이기도 하다.

    F_DSC08858_13280169.jpg:: 포크롭스키 러시아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는 신자가 아니면 출입이 불가한 곳이 많지만 이곳은 관광객에게 출입이 오픈되어 있어 내부를 볼 수 있다.

    F_DSC08869_31943817.jpg:: 포크롭스키 성당 내부

    내부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본 다른 정교회 보다 훨씬 화려하다. 미사 시간이라 조용히 뒤쪽에서 구경했는데 기도를 하는 경우가 아니면 가이드 바 안쪽으로 넘어갈 수 없다. 러시아 인구 75% 이상이 러시아 정교회의 신자이며 신자가 아니면 출입이 안되는 곳이 있으니 혹시 지역의 교회 중 다른 곳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물어보고 들어가도록 하자.

    F_DSCF7752_67177685.jpg:: 포크롭프스키 지붕

    • 주소 : Okeanskiy Prospekt, 44, Vladivostok, Primorsky Krai, 러시아 690091

     

     

    박물관이 된 잠수함 개선문

    F_DSCF7832_47952138.jpg:: S-56 잠수함

    이번에는 혁명광장에서 금각교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땅 위에 올라와 있는 잠수함을 만나러 가자. 실제 2차 대전 당시 사용했던 잠수함으로 이곳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탑과 함께 전투기록 및 사용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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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쪽의 반은 2차 대전 당시의 전쟁 기록과 물건을 전시해둔 전시장이며, 뒤쪽은 그 시절 잠수함 내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위 사진은 어뢰발사관이 있는 잠수함 엔진실 뒤쪽이다.

    잠수함 박물관의 입장료는 200루블이며 출구와 입구의 방향이 다르다. 마지막 출구로 오면 기념품 숍이 있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넉넉잡아서 30~40분 정도 예상하면 된다.

    F_DSCF7891_48525348.jpg

    잠수함 박물관을 관람을 끝내고 나오면 용사의 벽을 볼 수 있는데 벽면에 2차 대전 당시의 희생자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F_DSCF7819_57433882.jpg:: 개선문

    여름에는 나뭇잎에 가려 잠수함 박물관에서 개선문이 보이지 않지만 겨울에는 바로 보인다. 러시아의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가 황실 전통에 따라 왕위 계승전 러시아의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부르크까지 방문하는 도시마다 개선문을 세웠다. 블라디보스토크의 개선문은 1891년 세워졌으며 규모는 작지만 화려하면서 알록달록한 색상이 특징이다.

    • 주소 : Korabel'naya Naberezhnaya, Vladivostok, Primorsky Krai, 러시아 690091

     

     

    금각교 뷰포인트 독수리 전망대

    개선문을 지나 2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작은 역이 나온다. 블라디보스토크 독수리 전망대로 가는 트램(푸니쿨라)를 탑승하는 플랫폼이다. 트램을 타고 1분, 하차 후 도보로 5분이면 독수리 전망대에 갈 수 있다. 푸니쿨라의 요금은 1인당 12루블이다. 따로 티켓을 끊는 곳이 없으며 푸니쿨라에 탑승하면 직원이 티켓을 끊어준다.

    트램 운행 시간은 오전 7:30 ~ 20:00까지 요금 12루블

    F_DSCF8013_47812848.jpg:: 푸니쿨라

    독수리 전망대는 해질 녘에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점심을 먹고 위 코스대로 다 돌고 중간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했다면 대략 시간이 맞을 것이다.

    F_DSCF9485_97588024.jpg:: 금각교의 야경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꼭 한 번은 오게 되는 장소 중 하나가 독수리 전망대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뷰가 아주 멋진 곳으로 블라디보스토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일몰 무렵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아주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단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여름에 와도 저녁이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니 주의하자.

    F_DSCF9525_23944622.jpg:: 푸니쿨라역

    • 주소 : Vladivostok, Primorsky Krai, 러시아 690091

    블라디보스토크는 시내 중심으로 명소들이 모여있어 도보로 여행하기 꽤 좋은 곳이며, 다가오는 봄부터 여름까지는 날씨가 시원해 여행하기 좋은 시기이다. 두 발로 직접 걸어보면서 이 도시를 느껴보면 어떨까?

    Raycat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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