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과 아줄레주의 도시 리스본은 포르투갈어로 리스보아라고 불리며 포르투갈의 수도다. 골목골목 발길이 닿는 대로 걷다가 뒤만 돌아봐도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득한 로맨틱한 리스본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을 소개한다.
1. 비카선 포토스팟
언덕이 많은 리스본에서 푸니쿨라는 19세기에 교통수단으로 시작되어 현재는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스본에는 글로리아, 라바, 비카 세 곳의 푸니쿨라가 있으며 이중 포토 스폿으로 유명한 곳은 비카선이다. 1892년에 열린 비카(Bika) 케이블카의 상단 정류장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리스본의 낭만을 그대로 보여준다.
처음부터 이 언덕 끝으로 와도 좋지만 시작 정류장에서 탑승하여 언덕을 오르는 경험도 색다르다. 왕복 3.8유로로 이용할 수 있고, 리스본 교통패스인 비바비아젬 카드, 리스보아 카드를 사용하여 무료로 탑승할 수도 있다.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트램과 마주하는 장면도 꽤 멋지니 창가 자리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자.
3분 정도 올라가면 언덕의 끝에 도착한다. 10분 정도 정차한 틈을 타 너도 나도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노란색 푸니쿨라와 내리막 골목의 끝에 보이는 파란 바다를 함께 담아보자. 이곳에서는 항상 노란색의 푸니쿨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라피티가 가득한 푸니쿨라도 있다.
2. 알파마 지구, 포르타두 솔 전망대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로 알려진 알파마. 이곳은 그 명성에 맞게 오래된 상점과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숨어있는 곳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알파마 지구는 리스본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1755년 리스본 대지진 때도 무너지지 않았다.
굽이굽이 좁고 높은 알파마 지구를 오르기 위해선 빨간 28번 트램을 타는 편이 좋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28번 트램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낭만을 되찾기 충분했다. 포르타두솔 전망대에 내려 빨간 지붕들이 가득한 리스본의 전경을 즐겨보자. 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는 크루즈가 들어오는 뷰를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낭만적이다.
3. 포르타두솔 테라스 카페
포르타두 솔 전망대에서 보는 그 뷰를 그대로 즐기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더할 수 있는 곳이다. 실내 자리도 있지만 이 카페에 오는 이유는 리스본 전망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식사 보다는 커피 한 잔 정도의 메뉴만 추천한다. 식사할 만한 메뉴들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4. 카페 다 가라젬
상조르성 가는 길에 있으며 간판이 크지 않아 지나칠 수도 있다. 나 또한 거리 구경에 정신이 팔려 카페를 앞에 두고 몇 번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 극장 내에 있는 카페로 계단을 내려가면 감탄할 수밖에 없는 뷰를 마주하게 된다. 포르타두솔 전망대, 산타루치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뷰보다 더 감동이 몰아친다.
외부 테라스와 높은 유리창으로 뷰를 볼 수 있는 실내 자리가 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멋진 뷰를 바라보자. 음식의 맛은 보통이지만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테라스 자리도 멋지지만 흡연자가 많으니 참고하자.
해가 지는 모습까지 보는 것은 어떨까? 늦은 시간까지 열려있는 리스본 카페는 찾기 힘들기 때문에 이곳의 매력은 배가 된다.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 한 잔은 리스본에서의 하루를 더욱 로맨틱하게 해줄 것이다.
마무리 계산까지 특별했던 곳. 빌지는 구두에 담아서 가져다주며, 잔돈 또한 이 구두에 넣어준다. 스윗한 스탭 덕분에 리스본에서의 마지막 밤도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Carpe Diem, Seize the day! 현재를 즐기는 여행블로거 봄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