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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타키나발루 만따나니섬에서 여유 가득 1박 2일

    세도르 세도르 2020.03.25

    동양의 몰디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만따나니(Mantan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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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박 6일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꼽자면? 고민 없이 만따나니 섬에서의 1박 2일 호캉스를 꼽고 싶다. 만따나니는 동양의 몰디브라고 불리는 작고 예쁜 섬인데, 섬에 다다르면 바다색부터가 완전히 달라진다. 크게 흔들리는 배 때문에 들어가는 길이 힘들긴 했지만 시시각각 맑아지는 바다는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멀미하던 사람들도 에메랄드빛 바다가 시작되자 하나 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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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따니니가 왜 '동양의 몰디브'라 불리는지 깨닫게 됐던 순간! 며칠 전만 해도 치열한 삶을 살았는데 이곳에서만큼은 모든 것이 여유로웠다. 눈 아픈 컴퓨터 화면 대신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청록색 바다가 우릴 둘러싸고 있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노는 것뿐! 기분 좋게 시작을 끊었다.

     

    SUTERA @MANTANANI 수트라 만따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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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만따나니섬 1박 2일 호캉스 호텔로 선택한 곳은 수트라 만따나니 리조트. 코타키나발루 본섬의 마젤란 수트라, 퍼시픽 수트라와 같은 브랜드 호텔이라 믿고 선택할 수 있었다.

    수트라 만따나니는 투숙객을 위해 다양한 액티비티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덕분에 이곳에선 말 그대로 '놀고먹을'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로 휴양지 여행을 떠난다면 꼭 여기를 추천하고 싶다. 말 그대로 휴양을 실컷 하다 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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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동안 지냈던 독채. 나무로 지어진 집이 만따나니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콘크리트 건물 속에 묻혀 살다가 이런 자연 자연한 곳을 보니 낯설 지경. 섬 자체도 물론 예쁘지만 이 통나무집을 봤을 때 '아, 우리가 진짜 휴양지에 왔구나!'하는 게 실감 났다. 다닥 다닥 붙어있는 시내의 호텔과는 달리 단독 객실이라 소음이 없는 것도 역시 장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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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앞이 바로 바닷가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 바다 앞 모래사장에는 투숙객을 위한 선베드와 카바나가 마련되어 있다. 수트라 만따나니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추가금 지불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1박 2일 동안 원 없이 바다를 봐서 그런지 시력이 좋아질 것만 같았다. 예쁜 바다, 예쁜 숲. 만따나니에서 본 모든 풍경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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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방으로! 커튼 너머로 보이는 방이 벌써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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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짠! 나를 정말 편안하게 했던 통나무집의 내부. 층고가 높아 답답함이 없었고, 나무로 된 가구들이 사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말끔한 상태가 아니라면 아무리 호텔 침대라도 올라가길 꺼리는 나인데, 여긴 소파며 의자가 많아서 편했다. 특히 물놀이를 마치고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쉬는 시간이 참 좋았다. 밤에 누워본 침대 역시 푹신했고!

     

    만족도 1000% 오션뷰 점심식사 feat.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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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에는 그리웠던 컵라면을 먹었다. 리조트 뷔페 레스토랑에 뜨거운 물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음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 그 부족함을 신라면과 진라면이 야무지게  채워주었다. 해외여행 때 옷 하나를 빼더라도 컵라면을 꼭 챙겨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나처럼 지독한 한식파인 여행자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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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 먹으면서 보기엔 과분했던 오션뷰! 내 생에 이렇게 예쁜 데서 컵라면을 먹었던 적이 있던가? 파릇파릇한 바다와 하늘, 나무 그늘과 쨍한 햇볕이 섞인 모래사장. 모든 것이 다 아름다웠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제일 좋았던 것을 꼽으라면 만따나니. 만따나니에서 제일 좋았던 것을 꼽으라면 이때의 오션뷰 점심 식사를 말하고 싶다.

     

    작고 귀여운 선셋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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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엔 선셋 크루즈를 타기로 했다. 추가금 없이 진행하는 선셋 워킹투어가 있었고, 1인당 5천 원 정도를 지불하는 선셋 크루즈가 있었는데 우린 크루즈를 선택했다. 그리고 꽤 큰 크루즈를 기대하며 선착장으로 향했다. 옷도 예쁘게 차려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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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했던 건 선상 파티를 열 만한 선셋 크루즈였는데, 작고 귀여운 선셋 통통배가 왔다. 약간 놀라긴 했지만 티 내지 않고 탔다. 어차피 단돈 5천 원에 누리는 호사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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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선셋만큼은 대단했다! 귀여운 통통배는 우리를 작은 돌섬에 내려줬는데, 여기가 아주 의문스러운 섬이었다. 척 보면 예쁜 돌이 늘어져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쓰레기로 넘쳐난다. 이 예쁜 만따나니섬에 이렇게나 많은 쓰레기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머무는 동안 쓰레기 하나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결국엔 다 이곳에 모이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여행지를 보면 1회 용품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곤 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텀블러를 이용해야지!'하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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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타키나발루 선셋은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그냥 적당히 해가 졌을 때 '오늘 선셋은 실패려나?'하고 걱정이 되겠지만 안심해도 된다. 10분 차이로도 하늘색이 완전히 변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옅은 하늘에 걱정이 됐지만, 결국 이렇게 불타는 선셋을 보여줬다.

    이번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선 정말 하루도 거르지 않고 1일 1선셋을 실천했는데, 전부 성공이었다. 특히 2일차에 봤던 선셋은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인생 선셋이었다. 왜 코타키나발루가 세계 3대 석양 명소로 꼽히는지 몸소 이해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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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서 선셋을 보고 돌아오니 벌써 어두워졌다. 놀고먹었을 뿐인데 하루가 끝나다니! 서두를 것 없이, 진짜 휴양을 경험한 1박 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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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뷰 야외 레스토랑도, 고요한 아침 산책길도. 모든 것이 행복했던 코타키나발루 만따나니섬이었다. 2년 전 처음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해보고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이었는데 그때 미리 와보지 않은 것이 한스러울 정도였다. 친구나 연인과 둘이서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도 좋다. 누구든 힐링할 수 있는 동양의 몰디브 만따나니. 지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만따나니(Mantanani)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SUTERA at Mantanani Island Resort & Spa
    위치 : Pulau Mantanani Besar, Kampong Mantanani, Sabah, Kota Belud, 89150, Sabah, Malaysia
    전화 : +60 88 318 888
    예약 : https://www.suteraatmantanani.com/
    세도르

    엥겔지수 높은 여행블로거, 세도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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