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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의 이색 서점 : 워드 온 더 워터, 메종 애슐린, 타셴 스토어

    오늘 오늘 2020.03.24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For, 예술/문화

    위에 떠있는 서점 '워드 온 더 워터', 럭셔리한 살롱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메종 애슐린', 갤러리와 서점이 한데 모인 복합문화공간 '타셴 스토어'. 지난 런던 여행에서 방문했던 세 곳의 서점은 각자의 이색적이고 독특한 매력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물 위에 떠있는 서점
     1  워드 온 더 워터 Word on the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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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드 온 더 워터는 킹스크로스 역 근처 운하에 위치한 물 위에 떠있는 서점으로, 사진 속 모습처럼 배를 개조해 만들어졌다. 가까이 다가가니, 마법사 모자를 쓰고 턱수염을 길게 길러 <해리포터> 속 덤블도어 교수를 연상케하는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낭만적인 서점에 꼭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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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은 외관에서부터 책으로 빼곡했다. 우드톤 책장과 초록색 간판, 그 안에 꽂혀있는 알록달록한 책들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아름다웠고, 여행 전 사진을 보며 품어왔던 기대감을 가뿐히 충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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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역시 외부만큼이나 아름다웠다. 소파에는 강아지가 나른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사장님과 정다운 인사를 나누는 단골손님들도 공간에 온기를 더했다. 책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엽서, LP 등 다양한 소품도 판매해 볼거리 또한 다양했다. 워드 온 더 워터는 '물 위에 떠있다'는 특징 하나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매력 넘치는 서점이었다.    

    • 주소 I Regent's Canal Towpath, Kings Cross, London N1C 4BZ, United Kingdom
    • 영업시간 I 12:00-19:00​

     

     


    럭셔리한 살롱에 온듯한 분위기
     2  메종 애슐린 MAISON ASSOU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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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셴, 파이돈과 함께 세계 3대 아트북 출판사로 꼽히는 메종 애슐린에서 운영하는 서점 겸 레스토랑이 런던 피카딜리에 있다. 두바이에도 지점이 있으며, 런던 지점은 포트넘 앤 메이슨과도 가까워 함께 방문하기 좋다. 마치 럭셔리한 살롱에 온듯한 분위기의 내부는 중심의 커다란 책장을 기준으로 레스토랑과 서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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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북 출판사에서 만든 서점답게 미술에서부터 건축까지 전분야를 총망라하는 다양한 아트북으로 가득했다. 게다가 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처럼 보이게끔 배치한 섬세한 디스플레이 덕분에 머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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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종 애슐린 런던 지점은 다채로운 브런치 메뉴를 판매해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카페와 바로도 운영되어 음료 한 잔과 함께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2층 좌석에서 서점의 전경을 조망하며 마신 아메리카노 한 잔은 여전히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서점 내부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1층을,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2층을 추천한다. 

    • 주소 I 196A Piccadilly, St. James's, London W1J 9EY, United Kingdom
    • 영업시간 I 10:00-21:00 (일요일은 11시 30분부터 18시까지)​ ​
    • 인스타그램 I https://www.instagram.com/maisonassouline/

     

     


    갤러리와 서점이 한데 모인 복합문화공간
     3  타셴 스토어 TASCHEN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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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종 애슐린과 마찬가지로 세계 3대 아트북 출판사 중 하나인 타셴도 런던에 지점을 두고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독일에서 세워진 출판사이지만, 런던이나 파리 등지의 서점에서도 쉽게 타셴의 책을 만날 수 있다. 사치 갤러리 앞에 위치한 스토어에서는 미술, 영화, 건축, 인테리어 등 타셴에서 출판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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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셴의 베스트셀러는 각 아티스트의 작품에 대해 상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타셴 베이직 아트(Taschen Basic Art)' 시리즈이다. 테이트 모던이나 파리 퐁피두 센터의 북숍 등 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시리즈이긴 하지만, 다른 서점들은 큐레이션해 들여놓기 때문에 타셴 스토어만큼 방대한 종류를 선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보통의 아트북은 크기가 꽤 크고 무거워 여행 중 구입하기에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이 시리즈는 A4 용지 정도의 크기이고 가격도 1만 원 내외로 국내에서보다 저렴해 기념품으로 구입하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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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타셴 스토어의 즐거움은 서점에서 끝나지 않는다. 지하에는 갤러리가 마련되어 있어 일반적인 서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형 아트북과 사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비틀즈, 롤링 스톤즈, 잭슨 파이브 등 1970~80년대를 휩쓴 스타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미술의 도시 런던에서 예술적 즐거움을 더하고 싶다면 서점과 갤러리가 한데 모인 타셴 스토어로 향해 보자. 

    • 주소 I 12 Duke of York Square, Chelsea, London SW3 4LY, United Kingdom
    • 영업시간 I 10:00-19:00 (일요일은 12시부터 18시까지)
    오늘

    24개국 59개 도시 여행. 퇴사 후 여행 작가 겸 프리랜스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며 여행하고, 여행하며 일하는 삶을 다룬 에세이 <제가 어떻게 살았냐면요>를 출간했습니다. 원고 및 취재 문의 dyom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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