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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노시마 해변의 카페, 빌즈의 팬케익!

    NekoKen NekoKen 2012.03.13

    카테고리

    일본, 도쿄, 음식



     

    후지산 정상에 쌓인 새하얀 눈까지

    아주 선명히 보이던 어느 맑은 날!


    하늘만큼이나 맑은 '겨울 바다'가 보고 싶어

    도쿄에서 요코하마로 즉흥여행을 떠났습니다!



    겨우내 찌뿌둥했던 몸을 일으키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저는 카마쿠라행 전차에!!! ^^


    기왕 간 김에 몇 년 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빌즈(Bills) 시치리가하마점에서 브런치까지 맛보고 돌아왔지요!


     

     

    빌즈

    + Bills +

    http://bills-jp.net




    시치리가하마점은 '세계 최고의 팬케익'으로 유명한 빌즈의 일본 1호점이에요.

    요코하마 아카렌가에 있는 2호점에 이어, 올해는 오다이바에도 빌즈가 생겼는데요.


    그중에서도 창밖으로 에노시마가 내려다보이는 바로 이곳,

    시치리가하마점이 제일 매력적이에요!













    빌즈는 시치리가하마역(七里ガ浜)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역에서 가깝기 때문에 차 없이 찾아가기도 편하고요.


    만화 '슬램덩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에노덴'을 타고 간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사전에 카마쿠라 & 에노시마에서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패스를 반드시 구입해서 가세요!)




    Bills, SHICHIRIGAHAMA

    日本神奈川県鎌倉市七里ガ浜1丁目1

      








     

    에노덴이란 '에노시마'와 '카마쿠라'를 연결하는 로컬 전차인데요,

    선로가 딱 한 줄 밖에 없고, 주택가와 굉장히 가까워서

    느린 속도로 에노시마의 정겨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아요!

    그래서인지 일본의 전차 오타쿠인 '덴샤오'들이 제일 열광하는 선이라고도 하네요.












    에노덴을 타고 좁은 주택가를 지나면,

    차창 밖으로는 태평양이 끝없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에노덴의 역 간격은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역마다 도보 10분 거리)

    전차 문이 열리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역도 있으니 내일 때 주의하셔야 해요~


    '빌즈'가 있는 역은 시치리가하마역(七里ガ浜)인데요,

    역 밖으로 나와서 바다가 있는 쪽을 향해 3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어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쪽 동네는 모든 집들이 바다를 향해 서 있어요!

    매일 넓은 바다를 보며 아침을 맞이한다면 참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










    따사로운 햇살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수많은 서퍼들이 파도를 타고 있네요~

    이 생동감 넘치는 풍경에 두눈에 내려앉았던 나른함까지 모두 사라집니다~^^










    참, '바다' 하면 보통 '백사장'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이쪽 동네의 모래는 흰색이 아닌 검은색이에요!


    백사장이 아닌 흑사장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일 듯 싶은데,

    비록 색은 검지만 촉감은 일반 해변의 모래와 똑같이 부드럽답니다!












    에노시마 근처에 살면서 매일 강아지와 함께

    해변을 거닐며 산책하면 정말 좋겠죠? ^^







    ...라고 모두들 생각하기 때문에 이쪽 동네는 집 값도 비싸요. ㅋㅋ

    원래 도쿄에서 멀어질수록 집값이 내려가는데 카마쿠라 만큼은 예외거든요~











    그럼에도 이곳은 여전히 매력적인 동네랍니다!

    특히 서핑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천국!


    일본의 남쪽 해안은 태평양과 바로 접해 있기 때문에 파도가 센 편이지만,

    서핑을 즐기기엔 참 좋은 조건이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근처에 렌탈샵도 많으니 직접 빌려서 탈 수도 있고요~)












    하지만 전신이 근육질인 훈남/훈녀들이 서핑에 열중하는 이 순간에도~

    수상 스포츠와 담을 쌓은 저는 바닷가에 가면 오히려 식욕이 솟구쳐서 지방만 더 키울 따름이에요~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해안가에선 왜 음식이 더 맛있는 걸까요? ㅋㅋ)

     

     








    그렇게 주린 배를 안고 제가 찾아간 곳은,

    외형부터 독특한 이곳!!!


     

    Re-bilt BEAUTRIUM

     


    이 근처에 이런 모던한 건물은 유일한지라 쉽게 발견하실 수 있을텐데요,

    여기 2층에 있는 레스토랑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빌즈(bills)입니다!











    정면으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안으로 들어가 측면을 보니 뒤쪽이 삐죽 튀어나와 있더라고요~

    날카롭게 각을 이룬 벽 사이론 좁은 통로가 하나 있고요.












    그런데 바로 이 통로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정말 예술입니다!

    마치 바다를 액자 프레임에 넣은 듯, 건축의 묘미에 흠뻑 젖어들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유료이긴 하지만) 주차장도 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직접 차를 몰고 들러보기에도 좋고요~










    깔끔하고 넓은 실내에선 맛있는 브런치도 맛볼 수 있습니다!













    웬만한 자리에선 바다가 보여서,

    뷰(view)도 정말 기대 이상으로 굿~!












    카운터석도 있긴 하지만 바다를 등지고 앉아야 하기 때문에 비추예요.

    (저녁에 술 한잔 할 때나 앉을만 한 것 같아요~)

















    저는 기다림을 감수하고 테라스석으로 안내 받았어요!

    이날은 마침 테라스석에 있던 손님이 금세 나가서 10분만 기다렸지만,

    주말엔 보통 여기 앉으려고 한시간씩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해요.


















    자~ 이제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주문에 들어가봅니다!

    아침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팬케이크'예요!


    다른 음식도 고루 맛있다곤 하지만,

    아무래도 빌즈는 '팬케익'으로 유명하니 이걸로 주문해봅니다!



    Ricotta hotcakes, fresh banana and honeycomb butter : 1,400엔

     









    따뜻한 카페라떼부터 한잔~!

    아침 식사로 커피를 빼 놓으면 섭섭하겠죠? ^^










    상쾌한 아침 바다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우유 거품을 잔뜩 머금은 라떼 맛은 최고!






















    라떼를 한모금 마셨더니, 바로 팬케익이 나왔어요.

    일반 팬케익과 달리 리코타 치즈가 잔뜩 들은 리코타 핫케익이에요.

    (리코타 치즈는 지방 함량이 적은 소프트 치즈로 질감이 마치 생크림 같지요!)











    케익 위에 올라간 동그란 아이는 버터예요~

    허니콤 버터라는 특제 버터로, 버터에 꿀이 함유되어 굉장히 달콤해요!















    폭신폭신하고 따끈따끈한 팬케익 아래에는 바나나가 들어가 있어요.

    달달한 바나나를 조금 잘라서 팬케익과 함께 먹어보세요.


    바나나의 달콤함이 따뜻한 팬케익에 녹아드는 순간!

    더 이상 행복할 순 없습니다! ^^

    꿀이나 버터 없이 바나나랑만 먹어도 이렇게 맛있다니요!












    팬케익 사이에 있는 먹음직스런 하얀 리코타 치즈도 보이시나요?

    빌즈 팬케익이 맛있는 이유는 바로 이 리코타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고보니 이 집의 팬케익을 가장 맛있는 즐기는 방법이 있네요!

    우선 리코타 치즈 맛으로 (별다른 소스 없이) 팬케익을 먹고요,

    그 다음엔 허니콤 버터를 녹여가며 부드러움에 취해 한 입 더 맛봅니다!


    이어 달달한 바나나를 으깨가며 샌드해서 먹고요,

    마지막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꿀을 뿌려 접시를 슥삭 비워냅니다! ^^

    (이렇게 먹으면, 식사 내내 질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입이 정말 즐겁답니다!ㅎㅎ)












    독자 여러분도 마음은 우울한데, 하늘은 맑은 날!

    맛있는 팬케익으로 경쾌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는 '빌즈'를 들러보세요!

    (인생 뭐 있어~ 맛있는 거 먹고 그냥 살면 되지 싶어져요~ㅎㅎ)












     

    오픈 : 월 (8am–5pm) / 화-일 (8am-10pm) / 휴일에도 대부분 오픈

    주소 : Weekend House Alley 2F, 1-1-1 Shichirigahama, Kamakura, Kanagawa-ken, 248-0026.

    전화 : 0467-39-2244 / 전좌석 흡연 금지 / 그룹 당 애완동물 한 마리까지 발코니 석에 한해 입장 가능




     

    - 연관 여행기 -


    슬램덩크를 추억하며, 에노시마로!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0896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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