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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디브 쉐라톤풀문의 공간들!

    리즈 리즈 2012.08.31

    카테고리

    숙박, 휴양, 몰디브

     

     

    몰디브 쉐라톤풀문의 특별한 공간들!

     

           

    여행에서 돌아오면 역시 남는 것은 사진.  저는 이번에 작은 디카 캐논 S95와 필름 카메라 니콘 F-501, 그리고 라 사르디나를 들고 갔습니다. S95는 곳곳을 담아 올 계획이었고, 필름카메라는 몰디브의 특별한 순간을 남기고 싶었거든요. 라 사르디나 셔터 조절을 못 해서 몇 장은 몹시 아쉬운 사진이지만, 카메라 선택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른 리뷰에서도 조금씩 말씀드렸지만, 몰디브에서 저의 시간은 좀 길어졌어요. 오전 4시에서 4시 반이면 일어나서 11시쯤에 잠들었죠. 내내 리조트 곳곳을 돌아다녔답니다. 꼭 누군가와 함께가 아니더라도요. 예쁘게 화장하지 않고 챙이 커다란 모자를 폭 눌러쓰고 다니면서 누구보다도 먼저 'Good morning' 아침 인사 나누었습니다.

     

         

    쉐라톤 풀문 리조트는 긴 모양인데요. 리셉션에서 샤인스파까지 걸으면 대략 2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스파 앞에서 해가 뜨고, 리셉션 방향으로 해가 지는데요. 실은 어느 곳에서든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었죠. 그 모습이 모두 달랐지만요. 오늘은 쉐라톤 풀문 리조트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에 대해서 소개할까 합니다.

    1. 일출

    해가 뜨는 광경을 보는 일은 언제나 두근두근한 일이죠. 셋 째날 아침은 유난히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어보브블루님과 짜이꽝님이 머문 비치프론트 코티지 앞 해변입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난 네살배기 아가씨가 수영준비를 하러 나왔습니다. 짧은 영어 덕에 많은 이야기는 못 했지만 먼 곳에 놀러와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어요. 더군다나 서울에서 몇 년 전에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이 해변의 특징 중 하나는 가오리와 아기상어를 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해변 곳곳에 가오리를 만지지 말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새벽에 이 해변을 찾으면 커다란 디카를 들고 아기상어와 가오리를 찍으려는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오후 5시 쯤에는 먹이를 줘서 가오리가 잔뜩 모인다는데, 그 풍경을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멀리 보이는 방파제 때문에 이 해변의 시야가 가려지지만 편안하고 여유로운 풍경이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잔잔한 풍경이라 지루할 것 같은 느낌인데도, 시간이 잘 가더라고요. 물론 삼각대 세워놓고 이리저리 셀카를 많이 찍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 ) 오는 길에 어보브블루님 숙소에 조그맣게 노크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이 해변으로 나오셨더라고요. 이른 아침에 만난 어보브블루님이 어찌나 반갑던지, 아침인사를 마구 주고받았더랬죠.

              2. 해변  

    제가 묵었던 숙소 앞 해변은 워터방갈로와 비치프론트 디럭스룸이 마주보고 있는 해변이었죠.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아 유난히 아이들이 많이 수영을 하는 해변이었습니다. 워터방갈로가 시야를 가려서 해변이 별로 예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리조트 특유의 해변 느낌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특히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의 이 해변을 좋아했는데요. 울창한 야자수 뒤로 해가 뜨는 것을 은근히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발그레한 하늘 끝으로 오늘의 시작을 알 수 있는 그 은근함이 아주 좋았거든요. 이 곳에 산다는 몇 마리의 학처럼 보이는 새들이 새벽이면 이 곳에 와서 고고히 서있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신기해서 사진을 어찌나 많이 찍었던지..;;

           

    이 사진이 바로 비치프론트 디럭스룸과 방갈로가 마주서고 있는 풍경입니다. 몰디브의 아침은 꽤 빠른 편이어서 5시쯤 되면 슬슬 한 두 사람 수영복을 입고 나와 준비운동을 합니다. 모두들 현실로 돌아가도 그렇게 부지런쟁이신지 조금 궁금하네요. (저는 전혀 아닙니다..ㅎㅎ)

        3. 사진   몰디브를 가기 전에 제가 가는 쉐라톤 풀문이 궁금해서 검색을 많이 해보았는데, 가장 매력적인 포토존으로 대게 이 스파가는 길을 뽑으시더라고요. 저는 돌아오는 날 아침을 스파 가는 길에서 보냈습니다. 핸드폰으로 K-POP을 크게 틀어놓고 말이죠.               조금 아쉬운 것은 1장 정도 더 남았으리라 생각했는데, 저 멀리 동 트는 모습을 찍으니 삐삐- 필름 다 된 소리를 냅니다. 이 풍경을 꼭 담고 싶었는데 말이죠. 숙소로 돌아가긴 멀고, 필카를 가져온 탓에 디카도 가져오지 않았어요. 부랴부랴 핸드폰으로 남겼습니다. 제가 찍고 싶었던 스파 앞에서의 일출은 이렇습니다. 구름이 멋지게 낀 아침이었죠. 내심 날이 좋아야 스노쿨링 하기가 좋다고 해서 겁도 먹었지만, 다행이도 날씨가 아주 좋았어요. 소나기가 두어번 내렸거든요.                 해가 뜨는 방향이라, 만약 날이 좋았더라면 1번 해변가 만큼이나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예쁘게 해가 뜨고 있는데 반대편으로 돌아서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워터 방갈로, 에메랄드 빛 물결과 파란 하늘이 함께 보이는 풍경도 놓칠 수 없는 풍경이었어요.         4. 일몰   일몰을 보기 위해 선셋 돌핀크루즈도 신청했었는데, 여행은 역시 복걸복입니다. 운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닌지 마지막 날 밤에 이렇게 아름다운 선셋을 마주했습니다. 위의 1번 일출 해변에서부터 4번 리셉션 장소까지 걸어오는 길 모두 선셋을 보기 좋은 장소 입니다. 이 때쯤이 가장 선셋이 아름다울 때였는데요. 방파제가 보여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신다면 리셉션한 장소까지 걸어가시면 됩니다.               저는 물론 걸어갔는데, 선셋이 거의 끝나버렸어요. 풍경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죠. 해가 진다고 인식하는 순간부터는 정말 순식간에 해가 져 버려서 타이밍을 놓친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바다 속으로 해가 사라져 버리고 붉은 기가 사라져 푸르스름해질때까지 꽤 서 있었던 것 같아요.                 5. 별   몰디브의 아름다운 마지막 풍경은 밤 하늘입니다. 날씨가 맑으면 더더욱 잘 보이겠지만, 구름이 많은 날에도 몰디브의 하늘은 반짝반짝 합니다. 밤이 되니 이 아름다운 침대에 여인들이 누웠습니다. 이 곳보다 별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처음에는 따가운 햇살을 가려 줄 차양막 하나 없다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아름다운 별을 찍어오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아직 저는 별을 찍을 능력자는 아닌가봐요. ㅜㅜ) 하지만 이 곳에서 고개를 들어 올리고 오랜시간 본 별의 모습은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어려서 무주에 잠시 갔을 때 어느 조약돌이 구르는 작은 강가에서 본 별 생각이 났었죠. 밤하늘은 맑기만 하다면 어느 곳에서 보아도 가장 평등하게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까 싶어요. 내심 리조트의 밤길이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밤하늘을 위한 배려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 침대는 일몰도 환상인데, 옆에 라임과 민트가 가득 들어간 칵테일 한 잔이 있으면 더 좋겠죠.       저는 익스커션 덕에 리조트에서 종일 보낸 하루가 없었지만, 리조트에 있는 동안은 열심히 돌아다녔어요. 푸른 산책길과 느낌이 다른 모든 해변... 순간순간에 담긴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더욱 그립고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 지금도 한가득입니다. 그럼 리즈가 소개한 몰디브 쉐라톤 풀문의 특별한 공간 소개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리즈

    보고, 듣고, 마시고, 먹고, 읽고, 느끼는 수동적인 즐거움을 몹시도 즐깁니다. 수동적인 즐거움을 만나기 위한 능동적인 그 어떤 행위도 좋아합니다. 이를테면 여행 같은 게 있을까요? 제가 만난 그 수동적인 즐거움을 함께 느껴보시죠..ㅎㅎ--------------------개인 Blog : http://blog.naver.com/godfkz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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