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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국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로!

    이교 이교 2011.12.07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교통, 풍경

     

     

     

     

    2039 젊은여행, 타비오(Tabio)

     

    설국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로!

     

     

     

     

    이번 타비오(Tabio) 여행의 매력을 꼽자면 뭐니뭐니해도

    '여행' 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어디를 여행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하냐도 참 중요합니다.

    별다른 고민없이 이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게 해준

      짧았지만 옹골찼던 스위스에서의 여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수줍음 많은 처녀, 융프라우

     

     

     

     

     

    '신이 심혈을 기울인 유럽의 보석' 이라는 찬사를 듣는 융프라우(Junfrau,4158m)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럽여행의 필수 여행지입니다.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의 3형제 중 맏형 역할을 맡고 있지만

    수줍음 많은 처녀처럼 그 자태를 드러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젊은 처녀'라는 뜻의 '융프라우'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지도 모릅니다.

    과연 전세계적으로 소문난 예쁜 아가씨가 어떤 모습으로 맞이해줄지

    부푼 기대를 안고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출발했습니다.

     

     

     

     

     

     

     

    설국열차를 타고 융프라우로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출발한 기차는

    라우터브루넨 역(796m)과 클라이네샤이덱 역(2061m)을 거쳐

    유럽에서 가장 높은 융프라우요흐 역(3454m)에 도착합니다.

     

    라우터브루넨부터는 오르막을 오르게 되는데

    프루스트가 '창백하게 야윈 말의 폭포' 라고 비유한 라우터브루넨의 폭포와

     알록달록 물든 단풍, 저 푸른 초원위의 그림같은 전통가옥 샬레까지,

     

    찍기만 하면 엽서가 되는 수목과 설경에 흥분해서 넋이 나가 있다가

     한국인 6명 포함 산악인 64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이거 북벽( 고등학교 유니폼이 되어버린 그 이름 'North Face')을 통과할 땐

     

    잠시 박영석대장의 비보가 겹쳐지며 목숨을 담보로 한  인간의 끝없는 노력과

    매몰차기만한 대자연의 장엄함에 순간 외경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돌프 구에르첼러

     

     

     

     

     

    1896년 '아돌프 구에르첼러'라는 엔지니어가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 철도를 연장하는 설계를 시작했고

    찬반끝에 시작된 공사는 3년후 구에르첼러의 사망과 많은 문제점들 속에서

    당초 7년보다 훨씬 긴 1912년 8월 1일 스위스 독립기념일에 맞추어 개통되었습니다.

     

    융프라우의 설경을 느긋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아 준 그에게 감사했습니다.

    내년이 바로 뜻깊은 100주년입니다.

     

     

     

     

     

    암흑속을 달리던 기차는 터널안에서 잠시 정차합니다.

    이때 잠깐 내려서 유리벽으로 만든 전망대를 통해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Top Of  Europe - '융프라우요흐'

     

     

     

    애초 경사 길의 안전을 위하 구에르첼러의 설계대로

    톱니 형 레일인 '토블러'는 느긋하게 유럽 최고(最高)의 역인

    융프라우요흐역(3454m)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융프라우요흐는 융프라우와 묀히봉 사이

    우묵한 곳(요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먼저 저희는 '얼음궁전'에 행차를 했는데요. 

    스티커 멤버들인 공주님? 들을 모셨습니다 :)

     

     

     

     

     

     

     

     

     

     

    이때부턴 저부터 살짝 정신줄을 놨습니다.

    노회한 외모덕에 야심차게 준비해간

    시베리안 허스키 털모자를 당당하게 쓰진 못했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썰매타는 기분이 들어서 개처럼 이리저리 뛰어 놀았습니다. 

    이때부터 약간은 낯설었던 일행들과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는 걸 느꼈습니다.

     

     

     

     

    * * * * *

     

    그리고선 드디어 대자연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 플라토 전망대로 나오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풍경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알레치 빙하

     

     

    알레치 빙하는 융프라우와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22km나 뻗어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치는 독일의 흑림까지 길이 닿는다고 합니다.

    저 멀리 조그만 점으로 둔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탁 트인 전경

     

     

     

    저는 개인적으로 물을 무서워합니다.

    여행을 좋아하기에 그래서 산을 더 좋아하게 됐는지도 모릅니다.

     

    인도와 네팔에 걸친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호기롭게 술 취해 지내봤고

    혜초가 걸었던 파미르와 오체투지의 티벳고원도  탐해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는 낭만보다는 애잔함이 더 컸습니다.

    그곳의 사람들에겐 대자연은 낭만보다 극복과 순응의 대상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낭만이란 유전자를 타고 났는지

    유럽인들, 나아가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융프라우는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묘한 마술을 부리는 것 같았습니다.

     

     

     

     

     

     

    플러스! 

     

     

    이번 타비오(Tabio) 원정에 동행한

    멋진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타비오 영상의 모델로, 성격이 참 매력적인 김미정 군과

    처음엔 쑥쓰러워 했지만 은근 모델 욕심내던

    하나투어 배낭팀의 김은현 어린이!

     

     

     

     

     

     

     

    # 스티커팀의 맏언니이자 깨알같은 미미누님과 엘레강스하지만 정 많은 허반장님!

    강단있으면서도 섬세했던 앙뇨, 스티커블로그에 너무 멋진 후기를 써준 막내 요니나!

    조용하지만 소금같았던 달려라 상윤이는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가렸네요.

     

     

     

     

     

     

     

    # 제가 누워보라고 한건지 자기들끼리 저런건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

     

     

     

     

     

     

    # 이 사진을 담기 위해 저도 똑같은 자세로 있었습니다.

     

     

     

     

     

     

    # 빠떼리로 불렸던 박원경님은 실무자로서 많은 일들을 소화해 냈습니다.

    저와 동갑이어서 바로나이들면 귀하다는 동갑내기 이성친구가 되었습니다^^

     

     

     

     

     

     

    # 심지어 낯선 유럽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난 분도 있었습니다.

    겟어바웃 트래블웹진의 필진이신 스누피님은 쉬크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왜 닉네임이 강아지를 쓰셨을까 하는 의문을 행동? 으로 풀어주셨고,

    동창 챙기는 허반장님과 서로 알콩달콩하니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셨습니다.

     

     

     

     

     

     

    # 행여 심심하시진 않으실까 걱정했던 하나투어 대리점 관계자 분들도

    저희들 보다 더 재밌게 새로운 만남과 여행을 즐기셨습니다.

     

     

     

     

     

     

    # 그리고 채.옴.파(옴므파탈)로 불렸던 스티커팀의 채피디님!

    저의 룸메이트셨는데 센스 넘치는 멘트 덕분에 여행 내내 빵빵 터졌습니다.

    뭇여성들은 그가 품절남이라는 사실을 못내 아쉬워 했답니다 ^^

    저로서는 배려를 많이 해주는 든든한 형이 생겨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이번 여행은 일년 중 보기 힘들다는 '환한 미소'를 맘껏 뽐낸 매혹적인 융프라우 덕분인지

    서로의 어색함과 낯선 곳에서의 생경함도 잊어 버리고 훈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 * * * 

     

     

    그리고 꿈만 같던 유럽 여행에서 돌아온 후...

    이제 누군가 저에게 스위스에 대해 물어본다면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

     

     

     

     

     

    ◆ 유럽 자유여행 준비하기 : http://bit.ly/bP0ESo

     

     

     

     

     

     

    이교

    유쾌하고도 진중한 여행을 꿈꾸는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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