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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 버킷리스트 1순위, 그레이트 오션 로드!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12.28

     

     

     

    그레이트 오션 로드

     

    Great Ocean Road 

     

     

     

    왜 이곳을 사람들이 강권하리만큼 추천하는지,

    직접 다녀오니 이해되었습니다.

     

    왜 멜버른에서 왕복 8시간이나 달려 다녀와야하는지

    한번 보고나니 이해되었습니다.

     

     

     

     

     

     

    #1. 기억의 시작, 메모리얼 아치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멜버른 남서쪽, 토키에서 포트캠벨까지,

    아름다운 해안을 볼 수 있는 200㎞ 넘는 길이의 도로를 부르는 이름입니다.

     

     

     

     

     

     

     

    사진 출처 :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멜버른 서쪽으로 끝도 없이 이어지는 장엄한 빅토리아 해안의 절경.

    이 도로는 1차 세계 대전의 군인을 기리기 위해 십 수 년 간 만들었습니다.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며, 그리고 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의 목적을 가지고 말입니다.

     

     

     

     

     

    기억에 무언가를 남기려 했던 사람들이 닦은 도로.

    그 도로에 오늘날의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함께 했던 기억을 남겨 갑니다.

    메모리얼 아치, Memorial Arch에서 찍은 사진은 아마 평생 이 도로를 기억하게 하겠지요.

     

     

     

     

     

     

     

    #2. 그레이트 오션 로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약 2억년 전, 초기 주라기 때 호주 대륙은 남반구 아래, 현재의 남극 쪽 초대륙의 일부였습니다. 

    지각판은 반쯤 녹은 캬라멜처럼 암석이 용융상태인 맨틀 위를 떠 있는 상태입니다.

    거대한 초대륙을 이루던 지각판들이 흩어지면서 각 대륙은 현재의 위치로 이동합니다.

     

     

     

     

     

    지구 대륙들은 움직이면서 다른 지각판과 부딪치거나 다른 지각판 밑으로 들어가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높은 산맥이 생기기도 하고 깊은 골짜기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호주판은 거의 원래 모습 그대로 이동만하여 현재의 위치로 왔습니다.

    그래서 가장 평평한 대륙이자 가장 오래된 토양이 발견되는 곳이죠.

      

    그런 호주는 지구상 가장 작은 대륙이면서, 섬으로는 지구상의 가장 큰 섬입니다.

    하나의 거대한 섬으로 오랜 시간 파도에 깎여, 아름다운 해안 지형이 잘 발달되었어요.

    그 해안 지형을 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그레이트 오션로드라 할 수 있습니다.

     

     

      

     

     

     

     

    #3. 신의 전령들, 12사도상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하이라이트는 12 사도상(The twelve Apostles)입니다.

    예수의 12사도를 본뜬 이름으로 해안가의 우뚝 선 바위들을 부르는 이름입니다.

     현재는 비바람에 풍화되고 무너져 원래 12개였던 바위가 현재는 7개 정도 남았지요.

     

     

     

     

     

     

     

    #4. 사라져가는 12사도 바위의 비밀은?

     

     

     

     

     

    가까이서 해안 절벽을 살펴보니, 미고화층으로 보였습니다.

    오랜 세월 풍화된 점토, 모래, 자갈 등은 지구 깊숙이 매몰되면서

    열과 압력을 받아 퇴적물 알갱이의 빈틈이 메워지고 단단한 암석으로 변합니다.

     

     

     

     

     

    손톱으로 긁으면 부슬부슬 떨어지는 해안 절벽은 암석으로 단단히 굳은 상태가 아니었어요.

    해변의 모래를 자세히 보면 희고 작은 알갱이가 보였습니다. 조개나 산호 조각들이지요.

     

    조개, 산호 등의 탄산염암질로 이뤄진 석회암석은 화학적 풍화에 약한 암석입니다.

    실제로 암편은 조개 조각들이 많고 생물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1~2천만년 전 신생대 중 마이오세 시기에 호주 해안을 상상해 볼까요?

    힌트는 석회암! 석회암은 맑고, 깊지 않은 따뜻한 바다에서 퇴적되는 암석이거든요.

    당시엔 Hamilton과 Ballarat까지 닿을 만큼 실제로 해수면은 현재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그 바다에서 해양 생물들이 활발하게 번성했고, 그 생물들이 죽어 쌓인 게 바로 지금의 석회암이지요.

     

     

     

     

     

    5백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에 전지구가 얼어붙으면서 해수면이 낮아졌습니다.

    빙기와 간빙기의 해수면 높이의 변화는 100-200m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 때 해수면이 떨어지면서 Victoria~Tasmania에 달하는 해저면이 모두 노출되었어요.

     

    이후 약 2만년 간 빙기에서 간빙기로,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해수면이 상승했습니다.

    그러면서 파도와 비바람이 해안가 퇴적물을 깎아 내리면서 지금의 아름다운 절경을 빚어낸 것이죠.

     

     

     

     

     

     

    특히나 여기처럼 굳지 않은 상태의 암층은 파도, 비바람에 쉽게 깎여 나갑니다.

    게다가 조개의 탄산염 성분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가 녹아 산성을 띠는 빗물에 잘 녹지요.

    이 때문에 12사도라 불리는 해안 기둥이 물리화학적 풍화에 쉽게 무너져 내리는 것이랍니다.

     

     

     

     

     

     

     

     

    #5. 이곳만은 꼭! 로크 아드 조지

     

     

     

     

     

    난파선 이름을 딴 해안협곡 로크 아드 고지 Loch Ard Gorge는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Port Campbell National Park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만나 볼 수 있는 장소로 추천하는 곳이거든요.

     

    1878년 이 해안에서 좌초한 로크 아드 호와 살아남은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죠.

    54명의 탑승자 중 살아남은 Eva와 Tom. 먼저 해안가에 닿은 Tom이 Eva를 구했다고 합니다.

     

     

     

     

     

    안쪽으로 검은 입을 벌리고 있는 동굴. 파도가 절벽에 뚫어놓은 해안동굴이죠.

    층층이 쌓인 지층, 거대한 대륙이 먼 바닷길을 움직이며 쌓였다 여기니 놀랍습니다.

     

    입구를 유심히 보면 석회동굴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절벽은 석회물질이기 때문에 종유석, 석순, 석주가 생기는 원리와 같게,

     

    빗물에 녹은 석회물질이 다시 굳으면서 고드름같은 종유석이, 바닥에 떨어져 죽순같은 석순이,

    그리고 종유석과 죽순이 자라나 맞닿아 만들어진 석주가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쌓인 것은 또한 깎여나가고. 깎여나간 것은 다시 어디론가 이동하여 쌓이고 있겠지요.

     절벽 사이로 난 계단을 차근히 밟아 내려가면서 손으로 절벽을 직접 쓸어보세요.

    수만 수천년의 시간을 담은 퇴적물. 눈으로 보는 풍광이 오감으로 느껴집니다.

     

    자연은 끊임없이 세상을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 않고 변화시키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끊임없이 밀려드는 파도, 흩어지는 흰 포말을 보며 이런저런 상념에 잠겼었지요.

     

    자연은, 찾는 이로 하여금 아무 말 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자연의 가늠되지 않는 시간의 흔적을 통해 인생의 짧음을 상기시켜주고

    자연의 범접할 수 없는 웅장한 면모를 통해 사람의 미약함을 자각시켜주지요.

     

     

     

     

     

     

     

    #6. 오늘 보아야 할, 지금 느껴야 할 Razorback 

     

     

     

     

     

    바람 때문에 만들어진 깎아지른 듯한 절벽,  그 때문에 날카로운 등 Razorback이라 불리는 곳.

    매 14초마다 큰 하나의 물결이 밀어닥치기 때문에 풍화작용이 아주 활발한 곳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날카로운 등- 이라 불리는 절벽이 늘어나겠지요.

    수직으로 쭉쭉 생겨난 크랙은 비바람과 파도에 더 틈이 벌어지고, 이내 무너져 내릴 겁니다.

     

     

     

     

     

    오늘 보았던 절벽의 어딘가가 몇 년 뒤에는 흔적없이 사라질지도 모르지요.

    아름다움, 오늘의 아름다움을 가득 느껴야 할 장소입니다.

     

     

     

     

     

     

     

     

     

    #7. 최고의 뷰포인트, 깁슨 스텝스!

     

     

      

     사진 출처 :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포트캠벨 국립 공원 중 12사도를 직접 내려가서 보고 싶다면?

    역광을 받아 신비로운 붉은 빛을 뽐내는 12사도의 사진을 찍고 싶다면?

     

    정답은 깁슨 스텝스 Gibson Steps입니다.

     

     

     

     

     

    아스라한 해안선, 몽환적으로 피어오르는 바다 안개와 함께

    붉게 물드는 해안가, 낭만적으로 내려앉는 바다 노을과 함께

     

    거기에 웅장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12사도 바위까지! 

    깁슨 스텝스는 잊지 못할 명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곳입니다.

     

     

     

     

     

     

     

     

    #8. 하늘에서 만나는 12사도 바위

     

     

     

     

     

    인간의 시야로 쉽게 들어오지 않을 만큼 웅대한 12 사도상(The twelve Apostles).

    신의 관점에서 살짝 보고 싶다면 헬기 투어를 권해 드립니다.

    10~15분의 짧은 비행이지만 감동의 깊이는 대단하지요.

     

     

     

     

     

     

    12 Apostles Helicopters. 헬리콥터를 여기서 타보게 될 줄이야!

    장관을 볼 수 있다는 기대와 헬리콥터 타는 기대가 더해져 두근두근! 안전장비 착용 완료!

     

     

     

     

    날씨가 워낙 변화 무쌍해서 1시간 내에도 맑았다 흐렸다 비왔다가 난리였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고 기도했지만 쏟아지는 빗방울. 헬기가 못 뜰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다행히 빗방울 맞으면서라도 헬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비행 길이를 선택하고 헬기장으로 이동!

     

     

     

     

     

     

    자그만 헬기에 몸을 싣습니다. 총 인원 네 명!

     

     

     

     

     

    가볍게 날아오르는 헬기,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바다로 뻗어 나갑니다.

    나오는 것은 오직 탄성 뿐, 흐린 날씨에도 장엄한 풍광은 압도적이었습니다.

     

     

     

     

      

     

     

     

    방금 전에 들렀던 로크 아드 고지를 비롯해 교과서에서 봤던 갖가지 해안 지형들!

    레이저백 암벽, 런던 브릿지 등도 빠짐없이 볼 수 있었어요.

    해식애, 해식 동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9. 금강산도 식후경, 아폴로베이에서 런치!

     

     

     

     

     

    아폴로베이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무리 멋진 풍광도 배고프면 보이지 않는 법!

     

     

     

     

     

    해안가인 만큼 Fish & Chips는 왠만한 음식점에서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저 바삭하게 튀겼을 뿐이지만 갓 잡아낸 생선이라 속은 보들보들!

    감자튀김과 먹으면 참 든든하더라구요. 커피도 잊지 않고 한잔.

     

     

     

     

     

    버스를 타고 도로를 달리느라 조금 피곤해 졌다면 간단한 빵과 음료를 사서

    아폴로베이의 그림 같은 공원에서 먹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소풍 온 기분을 만끽하며!

     

     

     

     

     

    아폴로베이에서 12사도상까지

    약 91㎞에 달하는 하이킹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저 시원한 바다를 보며 쉬어가도 좋구요. ^^

     

     

     

     

     

    걷는 속도로 찬찬히 풍경을 마음에 담으면 사진보다 명징하게 감동을 담을 수 있을 겁니다.

    또한 게스트하우스, 식당, 호텔 등이 있어 자신취향에 맞는 1박 투어를 할 수도 있답니다.

     

     

     

     

     

     

     

    #10. 호주, 멜버른에 왔다면!

     

     

     

     

     

    아무리 바빠도 이 그레이트 오션로드는 꼭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버킷리스트 상위에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꼭 넣어 주세요! ^^* 

     

     

     

     

     

     

    * 헬기투어 정보 : www.12ah.com.au (1인당 약 100AUD, 예약시 03 5559 2000)

    * 워킹투어 정보 : www.greatoceanwalk.com.au (91km 하이킹 7박 8일, 14km 1일 코스)

     * 참고문헌 : www.scotese.com PALEOMAP Project data and map, 

    Early Jurassic, the Dinosaurs spread across Pangea etc.

     

     

     

     

     

     

     사진 출처 : 호주 빅토리아주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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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멜번국제공항 출구 근처 인포메이션 데스크에는

    (위의 사진과 같이) 다양한 현지투어 상품을 소개하는 브로셔들이 비치돼 있는데요,

    그 중 하나투어 멜번 지사의 브로셔를 찾아보세요! ^^

     

    우리 멜번원정대가 체험하고 돌아온 '그레이트 오션 로드 헬기투어'를 포함해

    필립아일랜드 에코투어, 단데농마운틴 기차체험까지

    멜번 교외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으실 수 있답니다!

     

     

     

    ★ 하나투어 멜번 사무소 연락처 ★

     

    TEL: 03 9663 7114 / MOB: 0433 891 789

    ADDRESS: Suite 503, Level 5, 55 Swanston St. Melbourne

     

     

     

     

     

    - 호주 멜번원정대 취재 지원 -

     

     

    호주 빅토리아주관광청

     

     하나투어 멜번지사

     

    하나투어 여행정보

    australia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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