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마추픽추!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 목적지를 더욱더 특별하게 가는 방법이 있다. 와이드 한 통창 밖으로 안데스산맥의 절경이 펼쳐지고 편안한 소파 좌석에 고급 코스 요리가 제공되는 '벨몬드 하이럼 빙엄(Belmond Hiram Bingham)'을 타고 가는 것! 마추픽추를 만나기도 전부터 여행의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페루의 럭셔리한 기차여행을 소개한다.
페루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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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
이 여행의 시작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 후 마추픽추 및 잉카 제국의 중요 유적지가 있는 우루밤바(Urubamba) 지역으로 이동, 성스러운 계곡의 중심인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 역까지 가야 비로소 하늘 위 도시를 만나는 과정이 시작된다.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기차를 타고 마추픽추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에 위치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 역까지 이동하는 여정은 단순히 기차여행을 넘어 마추픽추라는 목적지가 주는 설렘을 담고 가는 길이기에 그 어떤 기차 여행보다도 설레는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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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 종류의 기차가 있는가?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에서 기차를 타면 그 순간부터 럭셔리 여행이 시작된다. 이동이라는 단순함에서 벗어나 객차 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창밖 경치를 감상한다. 이토록 특별한 기차여행은 벨몬드 하이럼 빙엄(Belmond Hiram Bingham)을 타면 느낄 수 있다.
오얀타이탐보에서 마추픽추로 통하는 기차는 페루레일(Perurail)에서 운영하며, 다양한 기차여행을 위해 4가지 종류의 기차를 선보이고 있다. 필자가 탄 "벨몬드 하이럼 빙엄(Belmond Hiram Bingham)" 외에도 신성계곡이란 뜻의 "페루레일 시크릿 밸리 트레인(PeruRail Sacred Valley train)", 전망대란 뜻의 "비스타돔 트레인(Vistadome train)", 원정대란 이름의 "익스페디션 트레인(Expedition train)"이 있다.
각각의 기차는 기차 컨디션 등에 따라 가격대가 나뉜다. 만약 페루 기차여행을 계획한다면 여행의 콘셉트와 경비 등을 고려해 선택하길 권한다. 단순히 좋은 기차가 주는 편안함을 원한다면 필자가 타본 벨몬드 하이럼 빙엄(Belmond Hiram Bingham)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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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분위기 있는 기차여행
필자는 기차하면 달걀과 사이다라는 추억이 있다. 하지만 이 기차에서는 달걀과 사이다 대신 와인과 달콤한 디저트 그리고 고급스러운 스테이크가 있다.
고급 요리로 후각과 미각을 만족시켰다면 고갤 들어 창밖을 보자. 안데스산맥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다.
수시로 바뀌는 거대한 자연 절경을 바라보며 마시는 화이트 와인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맛이었다.
창밖 풍경이 익숙해질 즈음에는 맨 뒤 쪽에 자리한 객실로 이동해보자. 상쾌한 안데스산맥(Andean infusion)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기차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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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순간을 기억하다
기차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3개의 터널을 지나는 때였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그 찰나의 느낌은 일반 기차가 터널을 지나는 순간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터널을 지날 때 비로소 객차 내 조명들의 존재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탠드 조명 빛이 와인잔을 화사하게 비추면서 럭셔리 기차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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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여정의 아쉬움
공간이 주는 편안한 여행. 객실 내 마련된 별도의 휴식 공간은 이 기차의 특별함을 더해주는 곳이기도 하였다. 목적지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 역에 도착한 후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여행이란 긴 여정 중에 만났던 꿈같은 공간. 그곳의 빛과 공기, 그리고 지나쳐온 풍경들이 자꾸만 떠오르기에 더욱 아쉽고 그립다.
페루레일 예약사이트
http://www.perurail.com/
사진과 글에 마음을 담다, 신나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