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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상사, 법정스님의 체취를 느끼다.

    직선 직선 2010.05.24

    카테고리

    한국, 경기

     

     

     

    옛날...아니 그렇게 옛날은 아니고요 70-80년대,

    서울에서 방귀 조금 뀌시는 분들이 놀던 대원각 이라는 불리는 요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의 주인인 김영한(법명 : 길상화) 님께서 죽기전에 법정스님께 시주하였고

    그리하여 탄생한곳이... 오늘 저와 같이 길을 떠나 볼 길상사 라는 곳입니다.

     






     

     

     

     

    어떻게 가냐고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 6번 출구 로 나오시면 위에서 보이는 아기자기한 분식마차(?)들이 보입니다.

    그 구수한 냄새가 퍼져나오는곳에 버스정류장이 있고요 1111번 버스 를 타시고 3정거장.

    홍익대사대부고 에서 내리시면 위에 보이는 [소문난 국수집] 이 보입니다.

    그 곳을 지나쳐 한 10분정도 완만한 높이의 오르막을 산책하시다보면 길상사를 보실수 있을겁니다.




    제가 찾아간날은 딱 옷이 젖을만큼 가랑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비가오면 왜... 밀가루가 당기지않습니까?

    정말 소문난 국수집인지 확인차 바지락칼국수 한그릇 해치우고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였는지 몰라도...국수는 참 맛있더랬습니다.








     

      

     

    전날이 부처님오신날이어서 그런지

    한때의 썰물이 밀려나간..........그래서 조금은 여유있는 마음으로 산책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시는데 입장료는 없고요, 11시 30분에서 12시 30분사이에 가시면 절밥을 드실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꼭 시간 맞추어서 가려고요. 후후훗.








     

     

     

     

    전날의 흔적들이 느껴집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 등에 자기의 소원을 매달았을까요?

    무언가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비록 이루어질지 않더라도 저런 소망들을 항상 간직하고 살기에

    사람의 인생은 참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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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가족과, 그리고 연인과 같이 걷는다면 너무 아름다운 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영한님은 친척에게 속아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사람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어린 나이에 기생이 되었다고 합니다.

    노래와 춤 그리고 문필에도 뛰어나 당시 장안에 소문이 자자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던 중 신윤국이라는 사람의 눈에 띄어 일본에 가서 유학까지 하게됩니다.

    하지만 신윤국이 일제에 의해 투옥이 되자 한국으로 곧바로 귀국하였고

    그때 천재시인 백석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둘은 안타깝게도 이별을 하게 되었고

    서로가 서로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훗날 한 기자가 그녀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그 사람 생각이 언제 가장 많이 나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데 때가 있나요.



    단 한마디로 그녀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움이라는것이 무엇인지... 사랑이라라는것이 또 무엇인지.

    참 아름답고, 또 슬픈것이 사랑의 또다른 이름인거 같아 괜히 서글퍼지네요.








     

     

     

     

    눈으로 본 멋있는 그림을 사진으로 옮겨놓는것은 참 어렵습니다.

    물론 사진을 잘 못찍는 제 능력부족이기도 하지만요.



    법당 뒷편에서 바라다본 녹새 푸르름이 우거졌던 서울의 모습.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금만 떨어져 봐도 참 편안한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참 복잡한...

    이곳에 오니 갑자기 철학자가 된거 같습니다.







     

     

     

    길. 상. 사

     

    역사는 짧지만 서울 도심권에 위치하여 내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들러볼 수 있는 곳이며,

    사찰체험, 불도체험, 수련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도심문화공간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길상사에는 대중들의 정진 수행공간인 ‘길상선원’과 ‘침묵의 집’이 있다.

    길상선원은 일반인들을 위한 상설시민선방으로 방부가 허락된 사람들만 이용이 가능하며,

    침묵의 집은 참선은 물론 음악을 통한 명상 등을 자유롭게,

    개인적으로 정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무소유, 영혼의 모음, 말과 침묵, 물소리바람소리, 산에는 꽃이 피네, 오두막 편지 등을 저술하신

    법정스님이 계신 곳으로도 유명하다.

    파리에 길상사 분원이 있다.

     

    [자료출처] 길상사 홈페이지 http://www.kilsang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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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습니다.

     

    길상사가 정말 유명하게 된 이유는 법정스님이라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지요.

    무소유가 무엇인지 평생 당신의 삶을 통하여 증명하고 가신 분.

     

    기독교인인 저에게도 이분의 가르침은 너무나 절절해

    한때 스님이 될까...하는 생각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행복에 이르는길.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말이 있듯,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내 안에 있다.

    인간을 제한하는 소유물에 사로잡히면 소유의 비좁은 골방에 갇혀 정신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작은 것과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 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 있다.

     

    법정스님의 잠언중에서...





     

     

     


    길상사로 가는 성북동길은 부촌들이 많은 동네로도 유명합니다.

    자기 키보다 두배나 더 큼직한 높은 벽을 쌓고 사는 사람들...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속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공간.

    그리고 오늘도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서울의 소시민들... 그들의 꿈.

    그 가운데에 또다른 모습으로 모여사는 사람들.



    어떻게 사는게 정말 가치있는 삶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저마다 서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사는것.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무엇이 되어야 하고 무엇을 이룰 것인가,

    스스로 물으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되는것이 인생이 아닌가 합니다.

     

     

    일상속에서 떠난 짧은 여행은 이런 생각을 주고 흑백필름처럼 멀어져갑니다.


    직선

    사람이란 살아온 날들의 모든것을 기억할순 없지만, 소중한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여행을 통하여 느꼈던 생각들을 공유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글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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