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경복궁 서쪽 마을, 고즈넉한 서촌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세요.

    Sue(수언니) Sue(수언니) 2020.09.30

    경복궁 서쪽마을 서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_39298497.jpg

    경복궁의 서쪽 마을 ‘서촌’은 다른 경복궁의 마을들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북촌이나 다른 경복궁 주변 마을이 여행자들로 혹은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것에 비해 서촌은 어딘지 모르게 여유가 넘치고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맞는다고 할 수 있겠다. 대표적으로는 누하동, 통인동 등이 있으며, 골목골목 보물같이 숨어있는 예쁜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종종 있는 곳이다. 오래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몇 십 년이 넘은 오래된 한옥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고즈넉한 서촌에서의 하룻밤은 생각보다 더 달콤하다. 이른 아침 산책하기 좋을 뿐만 아니라, 봄이 오면 벚꽃으로 가득한 서촌 일대와 다양한 마을의 풍경이 때로는 이국적이게도 느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 그럼 이런 서촌에는 어떤 여행지가 있는지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하자.

     


     

    북스테이 한옥, 일독일박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하동 필운대로3길 11-1

    14_73481583.jpg

    일독일박은 서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북스테이다. 대문을 열면 제일 먼저 마당이 보이는 다른 한옥과 달리 이곳은 문을 열면 중문이 먼저 보이고 양옆으로 다이닝룸과 침실 그리고 다락방이 나뉘어 있다. 건물은 중간 부분에 중정이 있고, 중정에는 발을 담글 수 있는 자그마한 족욕탕이 있다.

     

    17_49592476.jpg

    16_21061193.jpg

    낮은 높이의 침대에 누워 창문을 열면 우리만의 작은 정원이 보이고, 지붕 너머로 보이는 서촌의 하늘은, 낮이면 따스러운 햇살이 밤이 되면 은은한 별빛을 보여주어 여행자를 더욱 설레게 해주는 공간이 되어준다.

     

    19_26152175.jpg

    18_51518686.jpg

    북스테이 답게 곳곳에는 다양한 책들도 있는데, 일독일박(一讀一迫)이라는 공간의 이름과 무척이나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조용히 책을 읽고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한 시간을 선물해 주는 집 일독일박은 그런 곳이다.

     

    20_41084936.jpg

    15_12130491.jpg

    무엇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중정에 있는 족욕탕이다. 자작나무 와 함께 족욕을 즐기며 책을 읽다 보면, 비록 멀리 떠나지 못하더라도 충분한 삶의 비타민이 되어준다.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 서촌 썸웨어
    서울특별시 종로구 온인6길 37-5

    001_96540795.jpg

    서촌 끝자락에 위치한 썸웨어는 오래된 집을 새로 리모델링한 렌탈 하우스이다. 마치 오래된 드라마나 영화 속 주인공의 집 같은 곳이라고 할까!?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하면 드라마 속 부잣집 여주인공의 집 같은 멋스러운 곳이 바로 썸웨어이다. 적당한 너비의 마당과 오래된 고가구들, 삐거덕 거리는 나무 계단과 오붓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까지. 제대로 요즘 트렌드에 맞는 멋스러운 레트로 분위기에 머무는 내내 웃음이 새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002_18596947.jpg

    003_44866565.jpg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교토의 어느 카페에 온듯한 기분마저 든다, 육각형의 독특한 모양의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서면 오랜 시간 동안 우리를 반기는 듯한 집 안의 온기와 나무 냄새가 마음을 편안하게도 해준다.

     

    006_94013886.jpg

    004_93677134.jpg

    썸웨어는 2층으로 된 독채 스테이인데 1층에는 다이닝룸과 서길, 침실 두 개와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되어 있고, 2층에는 침실 두 개가 있다. 각 방마다 스타일이 확연하게 달라서 취향에 맞는 방에서 책 한 권 읽으며 개인적인 시간을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두세 명이 오붓하게 앉아 담소를 나눌만한 다과 공간이 있어 머물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005_14556704.jpg

    007_87489922.jpg

    2층 방안 창문에서 바라보는 서촌은 이제껏 봐온 서촌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친숙하기도 하면서 이국적인 창밖 풍경은 마치 어디론가 멀리 여행을 떠난 기분마저 들게 해준다. 

     


     

    사진 책방, 이라선
    서울 종로구 효자로7길 5 1F

    009_80266297.jpg

    경복궁이 보이는 도로에서 조용한 골목길에 들어서면 유독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책방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군가의 서재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의 이곳은 사진 책을 파는 곳인데, 그 책들의 대부분이 여행과 관련된 사진 책이다. 그래서인지 천천히 책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다 보면 마치 사진 속 낯선 곳으로 여행 왔다는 착각마저 들기도 한다.

     

    010_94416641.jpg

    011_73949899.jpg

    알록달록하고 독특한 다양한 책들, 나무로 된 바닥과 포근한 조명,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음악까지 그 어떤 스테이나 카페보다 더 멋스러운 이곳이 책방이라니. 머물수록 밖으로 쉽게 나가고 싶지 않아 책장 안에 놓인 책들을 더욱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곳들이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여행에 대한 목마름을 조금씩 채워나가기도 한다.

     

    008_13645919.jpg

    012_25463773.jpg

    비행기 대신 마음에 드는 여행지가 담긴 책 한 권을 들고 랜선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비록 당장 떠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떠남에 대한 느낌을 아니까, 그리움마저 여행이라는 것도 이제 알게 되었으니까, 그렇게 마음으로나마 멀리 떠나보는 것도 꽤 괜찮은 여행 방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멀리 떠날 수 없는 요즘, 소중한 사람과 서촌으로 잠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비록 멀리 떠나는 여행은 아니지만 충분히 멋진 하루가 되어줄 것이다.

    Sue(수언니)

    버릇처럼, 열두달 여행. 어느새 버릇이 되어버린 여행. 덕분에 좋은 사람, 좋은 추억이 더 많이 쌓여가고 있어요.

    같이 보기 좋은 글

    서울의 인기글

    Sue(수언니)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