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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뜨는 태안 여행, 신두리 해안사구 모래사막으로 일상탈출!

    601김실장 601김실장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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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누군가 늘 강조해 왔던 말이지만 요즘처럼 그 행복의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도 없는 것 같다. 하루하루 거의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 이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 버린 마스크까지...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줄 탄산음료 같은 일상탈출이 필요한 순간이 다시 찾아왔다. 하루쯤 모든 근심 걱정 벗어던지고 떠나보는 하루 여행! 오늘은 태안으로 달려본다.

     


    태안에는 모래사막이 있다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을 간직한 생태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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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고 넉넉하고 편안하다." 

    태안(泰安)이 지닌 사전적 의미다. 태안군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이 무려 120여 개나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해가지는 일몰시간이면 수려한 풍경과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노을빛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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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서 차로 2시간 30분 남짓이면 도착하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그런 곳은 아니다. 때묻지 않은 자연으로, 또는 촉촉하게 감싸도는 해풍을 즐기는 일부 캠핑족들에게는 아름아름 소문이 난 지역이기도 하지만 이 역시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한결 여유롭다. 특히 태안의 명물 안면도나 고남읍에 비해 북쪽에 위치한 북부권 지역인 이곳, 신두리는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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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태안 신두리에는 어떤 특색들이 숨어 있을까?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천연기념물 제431호인 해안사구다. 해안사구? 조금 낯선 단어라면 그냥 모래사막을 연상하면 좋을 것 같다. 넓디넓은 해안에 펼쳐진 모래사막이라니. 과연 태안 신둔리 해안사구는 어떤 곳인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도록 하겠다.

     


    신두리 해양보호구역
    신두리 사구 센터에서 만난 신비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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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도 보이지 않은 신두리 해수욕장의 길이는 3km나 된다. 광활하게 펼쳐진 해변의 모습은 마치 사막과도 같지만 진정한 신두리 모래사막의 시작은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해수욕장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 편에 자리 잡은 '신두리 사구 센터'. 이곳에는 빙하기 이후부터 서서히 만들어진 해안 사구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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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두리편_012_61643533.jpg 이곳의 설명을 빌리자면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431호로 무려 1만 5천 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한 지형이라고 한다.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강한 모레가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날아들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지형의 전형이라고. 때문에 강력한 해일로부터 내륙을 보호하는 완충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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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한 특수성을 띠고 있어 이곳 신둔리 해안사구는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해양보호구역이라 함은 해양 생태계 및 해양경관 등을 특별히 보전할 필요가 있어 국가가 특별 관리를 하는 구역을 의미한다. 때문에 여행을 즐기는 중에도 각별히 환경 훼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 중 한 곳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신두리 해안 사구 센터를 돌아보며 신비로운 자연을 이해하였다면, 이제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고 본격적으로 해안사구를 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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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 좋은 길, 신두리 해안사구
    자연이 만든 아름다움을 간직한 힐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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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높아지고 청명해진 하늘 아래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 되었다. 올해 초 기습적으로 공격해온 바이러스의 위험도 벌써 세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잘 버티고 적응해온 셈이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조금씩 흩날리듯 뿌려지는 해안사구의 모래들은 마스크 덕분에 별로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이곳에서야말로 진정한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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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데군데 높이 솟거나 자그마한 동산의 모습을 지닌 모래언덕들이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천연기념물이기 때문에 모형 보존을 위해 통행이 금지되어있다. 참고로 CCTV로 24시간 감시되고 있으니 유의하자. 재미있는 점은 사람은 금지되었지만 소는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두리 해안사구가 200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이전에 원래는 황소 방목장이었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에 소 방목이 금지되면서 이곳에서도 쇠똥구리가 함께 사라졌는데, 최근 생태복원을 위해 소 두 마리를 시범적으로 방목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운이 좋으면 소가 포함된 멋진 사막 이미지를 건질 수 있으니 타이밍을 잘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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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한 발 두발 내딛기 시작한 신두리 해안사구의 힐링 코스는 꾀나 길었다. 전체를 크게 한 바퀴 돌려면 2시간도 모자라지만 모래언덕을 지나 순비기 언덕으로 돌아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하면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실제로 모래언덕만 지나면 이곳이 해안사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사막의 느낌은 온대 간 데 없어진다. 세월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피어난 잡초들과 야생화들이 빼곡히 자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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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두리 해안사구를 걷다 보면 자연의 힘이란 참으로 위대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바람에 휩쓸려온 작은 모래알들이 쌓여 오랜 세월 동산을 만들고 그곳에 새싹이 돋아나 수많은 생태계가 공존하는 곳으로 정착을 한다니. 한나절 일상탈출을 감행하고 돌아본 나들이의 깨달음 치고는 매우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인적 없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큰 숨을 내쉬었을 때의 작은 행복 때문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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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P. 

    신두리 해안사구 센터

    주 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 해변길 201-54
    전 화 :  041-672-0499
    관람시간 :  오전 9:00~ 오후 6:00 / 월요일 휴관
    홈페이지 :  www.sinduri.org/

     

    601김실장

    공간디자이너 겸 여행사진가! 겟어바웃으로 인해 이제는 본업 보다도 프리랜서 여행사진가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진 지구별 여행자. instagram.com/601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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