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천 가 볼 만 한 곳 만 엄 선 !
제천 여행 필수코스 BEST 5
푸른빛 아름다운 호수가 담긴 사진 한 장에 반해 우리는 충청북도 제천으로 떠났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아름다운 호수 풍경이 있었던가. 직접 가 본 충청북도 제천은 ‘치유의 도시’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여행지였다. 울긋불긋 단풍이 가득한 산 아래 고요하고 푸르른 호수를 품은 도시 제천의 풍경은 짧은 시간이지만 나를 치유해주었다.
제천에 들어서서 얼마 되지 않아 느낀 건, 이 도시에서 강원도의 향기가 짙게 풍긴다는 것이었다. 감자떡, 옥수수 등등 강원도에서 볼 법한 것들이 제천에도 있었다. 행정구역은 충청북도에 속해있지만 실제로 강원도 원주가 주 생활권이라는 재밌는 도시다. 서울에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위치라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편안하게 머물며 재충전할 수 있었던 제천 여행. 제천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제천 여행 필수 코스 1
청풍호를 보며 드라이브!
따뜻한 햇살과 선선한 날씨, 이 좋은 가을에 바람 한 번 맘 편히 쐰 적이 없었다. 어딜 가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요즘. 오랜만에 차 창문을 내리고 드라이브를 즐기며 시원한 가을 공기를 실컷 마셨다.
제천시 청풍면 비봉산 자락을 따라 구불구불한 도로가 이어진다. 한쪽으로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산이, 다른 한쪽으로는 잔잔하고 푸른 호수 풍경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드라이브 명소! 제천의 가을은 두 눈을 정화시켜줄 만큼 아름다웠다.
재밌는 건, 지도에 '청풍호'라고 치면 '충주호'가 나온다는 것. 충주호는 충주에 걸쳐 제천, 단양까지 이어지는 호수다. 사실 지도에서 제천 지리를 보면 '충주호'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제천 한가운데 호수가 있다. 그러한 까닭에 제천시는 청풍명월의 이름을 따 '청풍호'라 부르고 있다. 또 단양에 가면 '단양호'로 불린다고 하니 여행객의 입장에서 어리둥절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하듯, 제천에 왔으니여긴 '청풍호'다.
충주댐을 만들면서 수몰된 지역에 생긴 호수. 실제 호수가 있던 자리에 사람 사는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배우 임하룡 씨가 이곳의 실향민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당시 가뭄이 심해 충주호 수위가 내려가면서, 잠겼던 마을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신비로운 분위기도 느껴졌다.
내가 본 청풍호는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가 부럽지 않은 곳이었다. 켜켜이 겹쳐진 산 아래 맑고 푸른 호수 풍경을 볼 수있는 아름다운 여행지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니. 할슈타트가 꿈의 여행지였던 나로서는 새로운 발견이었다. 좀 더 이 경치를 즐기고자 잠시 차를 세웠다. 고요한 호수 위에 웅장하게 세워진 청풍 대교, 그 아래로는 유람선이 다니고 있다. 제천의 매력 지분이 있다면 절반 이상 차지하는 청풍호 드라이브, 상쾌하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액티비티한 여행을 좋아한다면 좋아할 '청풍 랜드' 입구에 제천 관광 정보 센터가 있다. 넓은 주차장 한쪽에서 바라보는 청풍호 풍경도 예술이다. 바스락 바스락, 한 가득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경치를 보기 좋은 작은 공원도 있으니 참고하자.
info. 청풍호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50길 6 |
제천 여행 필수 코스 2
청풍호 갈대밭 풍경 만끽하고 인생샷 남기기
청풍호 호숫가에서 이번 가을의 인생 사진을 건졌다. 멀리서만 보는 게 아쉬워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호숫가 가까이 내려가보았다. 햇살이 차르르 쏟아져 눈부시게 빛나는 갈대밭 사이로 보이던 호수의 풍경은 그림같았다. 왜 많은 사람들이 제천을 찾고 있는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풍경이었다. 이번 여행은 모든 여행지를 모두 돌아보기보다는 가을의 제천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는데,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있었다.
영화 속 풍경처럼 아름다운 호숫가 풍경. 바람에 살랑사랑 흔들리는 갈대도 반짝이는 호수도 그저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가을이 가장 아름다울거라 생각했는데, 봄은 봄대로, 여름과 겨울도 저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면 청풍호로 갈 것.
제천 여행 필수 코스 3
호수를 바라보며 오후의 커피 한잔
인기있는 여행지임을 알 수 있었던 건 호수 주변으로 수많은 카페와 식당, 리조트들의 간판들. 대부분 호수를 감상할 수 위치에 있어 낮 시간대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우리도 잠시 쉬어갈 겸 카페로 들어갔다. 야외에서도 실내에서도 청풍호가 보이도록 꾸며져 있어 달콤한 오후를 보내기 좋았다.
반짝이는 청풍호를 바라보며 달달한 케이크와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오후, 여행하는 기쁨이 배가 되었다.
info. 커피 라끄 |
제천 여행 필수 코스 4
제천 현지인 추천하는 송어회 먹기
지인 중 제천이 고향인 분이 있어 여행을 떠나기 전, 제천에 가면 뭘 먹어야 하느냐 물어보니 망설임 없이 '송어회'를 추천해 주었다. 제천에는 송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꽤 많아 제천에 가면 송어회를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제천의 빨간 오뎅, 약초밥상도 유명하지만 더 추워지기 전 신선한 송어 비빔회를 맛보는 것도 별미.
빨간 살이 쫀득쫀득한 신선한 제천 송어회. 비린 맛이 없어 회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비빔 야채에 먹는 송어회는 별미 중의 별미. 양념장과 다진 마늘, 콩가루를 얹어 비벼 먹으니 아삭한 야채와 쫀득한 송어 살의 맛이 잘 어우러져 먹는 내내 '맛있다' 소리를 연발했다.
보글보글 얼큰한 송어 매운탕까지 먹으니 완벽했던 제천의 맛.
info. 송어골 |
제천 여행 필수 코스 5
가족들과 제천식 웰니스 경험하기 @리솜 포레스트
국내여행을 하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숙소. 외국 여행이 부럽지 않은 퀄리티의 숙소들이 다양하게 생기고 있는데, 안락한 웰니스 컨셉의 숙소는 머물 때마다 만족도가 높았다. 제천에도 웰니스 인증 숙소가 있다. 가을을 품은 산속에 자리한 제천 숙소는 독채형 빌라로 되어 있어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기 좋아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장작이 있어 더욱 따뜻한 느낌
방 마다 보이는 단풍으로 가득한 가을 산의 풍경은 볼 때마다 감탄이 나왔다. 가을을 잡을 수 있다면 잡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경치. 숙소를 예약할 때 이런 풍경을 만끽하고 싶어 10월 말로 정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경치을 두눈에 담고 왔다. 이곳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촬영지로도 쓰였는데 방안에 들어와보니 어렴풋이 드라마 속 장면들이 어렴풋이 기억나 여행이 더욱 즐거웠다.
우리나라의 가을 산은 어쩜 이렇게 예쁠까. 산이 많은 나라라 그런지 단풍으로 물든 산들이 곱디 고운 치마자락처럼 펼쳐져 있었다. 여름 휴가를 보낸 뒤 또 바쁘게 지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쉼이 필요할 타이밍. 가을 산의 풍경을 보기만해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었다.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는 곳. 이곳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부부의 세계> 촬영장소였다. 재밌게 봤던 드라마라 보자마자 '어, 여기구나!' 생각이 들던 곳. 터널 앞에는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터널 반대편으로 예쁜 빛깔의 나무들이 액자 속 그림같았다.
여름에만 물놀이를 즐기는 건 옛말이다. 가을 산을 바라보며 즐기는 물놀이. 산 속이라 바람이 찬 편이었는데 뜨끈뜨끈한 물속이 천국이었다. 자연 속에 힐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놀기 좋은 실내 스파와 숲속에서 프라이빗하게 스파 즐길 수 있는 돌 스파 등등 다양하게 꾸며져 하루종일 심심할 틈이 없었다.
언택트 시대 여행하는 법. 호텔이나 리조트에 가면 조식을 먹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이다. 하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조식을 먹는 것도 부담스러워 숙소 안에서 아침식사를 즐겼다. 아침 햇살 가득한 거실 쇼파에 앉아 도시락 안에 정성스럽게 담긴 음식을 먹기. 단풍도 보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할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여행이었다.
info. 리솜 포레스트 주소 충북 제천시 백운면 금봉로 365 스파 가격 대인 55000원, 소인 40000원 숙소 가격 네이버 기준 20만원 중반대 |
바게트, 크루아상, 몽블랑, 브라우니, 퐁듀, 와플, 츄러스, 젤라또, 티라미수, 뜨레들로, 데니쉬, 자허 토르테 ... 그 다음은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