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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울에 떠나는 유후인 료칸여행, 쓰에노쇼!

    샘쟁이 샘쟁이 2012.01.06

    카테고리

    일본, 숙박, 휴양, 큐슈

     

     

     

    와후료칸 쓰에노쇼

     

    和風旅館 津江の庄

     

     


     

     

      

    조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인지라 정말 큰 맘 먹고 예약한

    와후료칸 쓰에노쇼 風旅館 津江の庄!

     

     

     


     

     

    숙박비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난생 처음 일본 전통 료칸에서 유카타 곱게 차려입고

    환상적인 가이세키 요리를 맛보는가 하면,

     

    늦은 밤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별을 보는 호사까지 누렸으니

    이 무모한 결정에 대해 일말의 후회도 없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희 샘쟁이 부부와 조부모님이 함께 한

    그 호사스러운 료칸 체험기를 들려드릴게요! (찡긋~)

     

     

     

     

     

     

    긴린코 호수 남쪽에 자리잡은 료칸 쓰에노쇼는

    유후인 역에서 도보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송영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지만, 

    저희 일행은 유후인 구경도 할 겸 산책하듯 그렇게 천천히 걷다가

    동행하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살짝 지치실 즈음하여

    유후인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인력거를 태워드렸답니다.

     

     

     

     

     

    인력거꾼 덕분에 두 분을 편안하게 료칸까지 모실 수 있기도 했지만

    유후인이라면 제 손바닥 보듯 훤한 인력거꾼의 뒤를 따라,

     

    길 한번 헤매지 않고 아주 쉽게 쓰에노쇼 료칸까지 찾아갈 수 있어

    저희 또한 큰 도움을 얻었지 뭐예요!

     

     

     

     

     

     

     

     

    사실 산과 들에 둘러싸인 료칸 쓰에노쇼를 찾는 일이

    결코 쉬워보이진 않더라고요~

     

    알아서 찾아가겠다고 지도 한장 손에 쥐고 무턱대고 걸었더라면,

    아마도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맸을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도착한 이곳이 바로

    유후인 와후료칸 쓰에노쇼(和風旅館 津江の庄)!

     

     

     

     

     

     

     

     

    다른 료칸에 비해 규모는 다소 작은 듯 했지만

    그만큼 더 친숙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료칸이었어요. 

    깔끔하게 정돈된 일본식 정원도 아기자기하니 참 예뻤고 말이죠~

     

     

     

     

     

     

    내부로 들어서자 곱게 기모노를 차려 입은 주인 아주머니가

    환한 미소로 우리 일행을 맞아줍니다!

     

     

     

     

     

     

    방을 안내해주곤 환영의 의미로 따끈한 녹차와 유자향의 떡을 내어줬는데,

    녹차는 말할 것도 없고, 쫀독하고 달콤한 유자떡 또한 아주 맛있더라고요!

     

    젊은 시절 승무원으로 일했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몸에 밴 친절 덕분에

    료칸에 머무는 내내 정말 기분이 좋았답니다!

     

     



     

     

     

    저희가 머문 객실은 히노끼탕까지 딸린 화실로,

    방과 화장실, 그리고 파우더룸과 히노끼탕으로 분리되어 있었어요.

     

    방 두개가 미닫이 문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는 구조라서

    시어르신 두분과 저희 부부가 함께 편안히 묵을 수 있었습니다.

     

    방 안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과 좌식 의자,

    그리고 TV와 에어컨을 비롯해 언제든 따끈한 차를 마실 수 있는

    온수기도 준비되어 있었고요.

     

     

     

     

     

     

     

    한낮엔 정면에 난 큰 창을 통해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고,

    창밖으론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핀 정원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참 좋았어요!

     

     

     

     

     

     

    뉘엿 뉘엿 해가 지고 어느덧 료칸에도 어둠이 깔리면, 

    기대하고 기대했던 가이세키 요리를 이제 곧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들뜹니다!

    (가이세키 생각에 여행지에서 저물어가는 하루가 마냥 아쉽지만은 않더라고요~ㅎㅎ)

     

    과연 얼마나 훌륭한 가이세키 요리(會席料理)를 맛보게 될까,

    그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두근

     

     

     

     

     

     

    가이세키 요리(會席料理)란 에도시대부터 연회요리로 유행했던 정식으로

    일본의 정식요리인 '혼젠요리'를 간단히 변형해 손님 접대시 냈다고 해요.

     

    처음부터 음식을 모두 차리를 혼젠요리와는 달리 국과 생선회를 먼저 차리고,

    다음 요리들을 하나씩 차례로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쓰에노쇼 료칸은 유후인 료칸들 사이에서도

    훌륭한 맛과 비쥬얼의 가이세키 요리로 아주 유명한 곳이라 하니

    기대감이 더욱 커질 수 밖에요!!! ^^


     


     

     

     

    드디어  아기자기하고 예쁜 요리들이 하나 둘 상 위에 차려졌어요!

    음식이 얼마나 예쁘게 담겨져 있던지 선뜻 손을 댈 수가 없을 정도였답니다.

     

     

     

     

     

    식욕을 돋우는 예쁜 음식과 술과 함께

    드디어 식사 시작!

     


     

     

     

     

     

     

     

     

     

     

     

     

     

     

     

     

     

     

    적어도 이 곳에선, 음식 양이 적다고

    투덜댈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또? 또 나와? 또?"

    음식이 네버엔딩 서브되거든요! ^^

     

    정말 많은 음식들이 끊임없이 요리되어 상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료칸 직원들은 정신없이 객실을 들락 날락하는 모습이었어요~

     

    사실 료칸을 정하실 땐 식당에 투숙객이 모두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지

    저희가 묵은 쓰에노쇼처럼 객실로 가이세키 요리가 직접 내지는지

    그 점도 유의해서 살펴보시는 것이 좋아요!

     

    료칸 직원들은 다소 힘들어 보였지만, 어쨌든 객실까지 음식이 내어지니

    가족끼리 모여앉아 정말 오붓하고 여유로운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어 참 좋았어요!

     

     

     

     


     

    # 이튿날

     

     


     

     

     

    료칸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고 드디어 새 아침이 밝았어요!

     

     

     

     

     

     

    눈 뜨자마자 주섬주섬 유카타 챙겨입고 나선 곳은 어디?

     

     

     

     

     

     

     

     

    바로 이 작지만 알찬 쓰에노쇼의 노천탕이랍니다!

     

     

     

     

     

     

    규모는 좀 작은 편이지만 밤에는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어 좋고,

    저 멀리 위풍당당한 유후다케를 바라보며 지저귀는 새 소리,

    졸졸졸 흐르는 물 소리와 함께 개운한 아침을 맞을 수 있으니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공간이었습니다.

     

    따뜻한 계절엔 반딧불이까지 만날 수 있다는데,

    다음에 오면 꼭 봐야겠어요~ 정말 멋지겠죠?

     

     



     

     

    개운하게 아침 목욕도 했겠다, 이젠 배를 채우러 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식은 투숙객이 모두 모여 식당에서 먹게 되어있거든요.

     

     

     

     

     

    정갈한 음식들과 고슬고슬한 밥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곤 료칸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따라 나오셔선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주셨어요~!

     

    거기다 우리의 퇴실 시간을 미리 체크해 택시까지 불러주신 거 있죠?

    (요금까지 미리 지불하시고 말예요!!! ^^)

     

    료칸을 나오는 그 순간까지 저희 일행의 마음엔 행복감이 가득했고,

    얼굴엔 웃음이 떠날 새가 없었답니다!

     

     

     

     

    와후료칸 쓰에노쇼

    和風旅館 津江の庄

     

     ★★★

     

     오이타켄 유후시 유후인초 오아자 가와카미 2093-4

    (大分県由布市湯布院町川上 2093-4)

    TEL:0977-84-2100 / FAX:0977-84-5800

     

     

     

    깨끗하고, 서비스도 나무랄데 없이 훌륭하고, 음식 맛도 좋긴 했지만

    위치가 너무 외진데다 료칸 객실과 노천탕 외에는 즐길 시설이 없는 부분,

    또 노천탕 규모가 너무 작아서 그 부분은 사실 좀 아쉬웠습니다.

     

    비싼 숙박료를 무시할 순 없지만 일본을 여행하신다면,

    전통 료칸 체험은 꼭 한 번 해보시길 추천해드리고요~

     

    기왕이면 200% 만족할 수 있는 료칸을 미리미리 골라 예약해놓으시길!

    제 경우에도 꼭 가보고 싶던 료칸이 두 달전부터 이미 만실이라

    차선책으로 쓰에노쇼를 선택했던 것인데,

    역시 2순위라 아쉬움이 살짝 남더라고요 :-)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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