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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폴 맥스웰 푸드센터

    요리엔탈 요리엔탈 2012.08.10

    카테고리

    싱가포르, 음식

             

                 싱가폴 맥스웰 푸드센터 (singapore maxwell food center)






    ▲싱가폴 맥스웰 거리 (Maxwell Road)




    언제부터인가 한 도시에 가면 꼭 전통시장에 들리게 되었다.

    그곳이 굉장히 큰 도시이건 아주 작은 시골이건 상관없이

    시장을 둘러보는 일은 나에게 있어 대단히 신비스럽고도 황홀한 작업이다.


    생소한 식재료에서부터 한국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식료품들을 둘러보는 일도 흥미롭고,

    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들을 비교해 보는 것도 즐겁다.

    가끔은 겁 없이 현지 음식을 먹고 배탈이나서 밤새 고생을 하기도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접하는 것은 여행의 또다른 묘미이며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데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맥스웰 거리에서 꼭 들러야 하는 곳이 바로 '푸드센터'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남대문 시장 같은 곳으로 저렴하면서도 맛깔스런 음식을 즐기기에 적격인 곳이다.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싱가폴의 무더운 더위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에어컨이 아니라 큰 팬이 돌아가는 정도의 상황이라 그저 땀이 흐르지 않을 정도일 뿐이다.

    후텁지근한 싱가폴의 날씨에는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 한다.







    형형색색의 과일들을 조각으로 판매하는 과일 가게 등장!


    수박, 파인애플, 열대과일을 조각으로 판매하기도 하며

    어린아이들이 징징거리며 사달라고 할만한 젤리도 굳혀  놓았다.















    이곳에 왔다면 '사탕수수 음료' 한 잔쯤은 기본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다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사탕수수 음료!

    주문을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기계에 사탕수수를 넣고 액즙을 뽑아 준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달콤하고 시원한 음료를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맥스웰 센터의 대부분의 가게들은 24시간 영업을 한다.









    중화식 면발과 간장 소스에 닭을 버무린 '누들요리'.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이곳의 푸근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맥스웰 센터의 명물인 '케롯 케익'


    장난하니?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커먼 색의 볶음요리가 케익이란다.

    사실은 쌀을 응축해 만든 덩어리와 하얀 무를 볶아 만든 요리다.


    무의 달콤하면서도 무른 식감이 쌀 덩어리와 잘 합쳐져 들큼한 맛을 낸다.

    간간이 꼬막과 같은 해산물이 씹히는 것도 특징.

    맛이 약간 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맥주를 함께 곁들이는 것이 좋다.










    낯 익은 셰프의 사진에 눈이 이끌린 곳은 다름아닌 'hainanese 치킨 덮밥'을 판매하는 가게.


    투덜거리기로 유명한 '앤서니 보뎅 셰프'가 먹고간 뒤로 유명세를 탓다는 이곳의 맛은 사실 별거 없다.

    밥 위에 찐 닭덩어리를 올려내는 것이 전부인데 이상하게시리 백숙의 맛이 난다.

    그렇다면 이것이 이곳만의 매력일 수도 있다.


    보뎅 셰프도 좋은 말을 해준다고 힘들었을 모습을 잠시나마 상상해 본다.










    한참동안이나 먹고난 뒤 마지막에 걸린 '굴빵'


    한국식 굴 튀김과 맛이 비슷하다. 

    밀가루 반죽 위에 굴을 올린 뒤 다시 반죽을 올려 튀김에서 금새 튀겨내는데

    튀김 기름을 보니, 튀김 500개는 족히 튀겨 냈을만큼 검은빛이다.


    '이런 마켓에서야..다 그런거지 뭐, 언제부터 이런걸 신경썼다고 그래?' 라는 긍정 마음으로 금새 잊어 버리고 맛을 본다.

    쫀득쫀득하고 바삭한 맛이 꽤나 친근하다.

    겉면에 빵가루를 뭍혔다면 고로케의 맛과도 흡사했을 듯 하다.






    요리엔탈

    요리팀 '7Star Chef' 소속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는 요리사다. 레스토랑 컨설팅을 진행하며 한국식 시그니처 메뉴를 완성해낸다. 20009 Spirit of Austrailia 를 통해 호주의 스타 셰프들과 레스토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방송활동으로는 LG텔레콤의 OZ핸드폰 CF 모델, Olive TV의 'Tasty Road 2', KBS 이현우의 'Spoon'을 진행하였다. 저서로는 '아주 특별한 저녁식사, 궁극의 메뉴판,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가 있으며 네이버 캐스트 '키친 스페셜'에서 맛있는 이야기를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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