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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긴자의 허브티 카페!

    NekoKen NekoKen 2012.08.08

    카테고리

    일본, 도쿄, 음식

    도쿄 긴자에서 정말 단골이 되고 싶은 카페를 발견했어요!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은데다가 서비스까지 완전 감동적인 곳이었고,

    특히 피곤하고 지쳤을 때 가면 다시 에너지 충전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카페였어요.

     

     

                                                작조로 허브하우스

                                            Giag Giolo Herb House

    http://www.giaggiolo-hh.jp/

     

     

    이탈리아 피렌체에는 800년 전에 문을 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이 있어요.

    바로 1,221년에 세워진 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인데요.

    허브와 과일, 꽃 등을 이용해 자연 치료 및 예방을 하는 약을 판매했다고 해요.

     

     

     

     

     

    그리고 일본의 작조로 허브하우스

    마치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도쿄에 옮겨 놓은 듯한 곳이에요!

     

     

     

    긴자는 보통 대로변만 구경다니게 되는데요.

    진짜 맛집들은 골목들 사이에 숨어 있답니다.

     

    이 작조로 허브하우스도 골목 깊숙이 꼭꼭 숨어 있어서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아요.

    하지만 그래서 더 한적하고 쉬기 좋은 곳이예요.

    작조로 허브하우스를 찾아 가려면 먼저 마츠자카야 백화점 본점의 뒤쪽으로 3번째 골목으로 들어가세요.

     

     

                                            Giag Giolo Herb House

                                           東京都中央区銀座6-12-13

     

     

     

     

     

     

     

    도저히 이런 카페가 나타날 것 같지 않은 골목길 한 가운데에 있는 작조로 허브 하우스!

    조명도 은은하고, 장식도 아기자기하게 작아서 가까이 다가서야  보여요.

     

     

     

     

     

    별 모양의 등과 유럽의 성 안에 장식되어 있을것 같은 로고마크가 특히 멋진 분위기를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샵이 너무 기품 있어 보여서, 기품이랑 거리가 먼 저는 한참 눈치보며 망설이다 들어갔어요.

     

     

     

     

     

    용기 내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폐포 깊숙히 숨을 들여 마시고 싶은 신선하고 향긋한 공기가 제일 먼저 반겨줘요.

    그리고나서 눈에 들어오는 건, 높은 담장과 넓은 정원이 연상되는 엄청난 부잣집의 거실 같은 풍경이에요.

     

     

     

     

     

    짙은색 나무로 만들어진 고풍스러운 가구들 때문인지

    공기 중에 은은하게 퍼져있는 허브향 때문인지

    자리에 앉으니 처음 문을 들어설 때 긴장했던 끈이 탁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남의 집 거실 같다고 느낀 건 책들이 쌓여 있는 풍경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아주 커다란 책들이 마치 일부러 장식해 놓은게 아니라 누가 읽다가 잠시 올려 둔 것 처럼 놓여 있었거든요.

     

     

     

      

    그저 장식일 뿐이겠지만, 존재감이 큰 벽난로도 있고요.

    벽난로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아닌데도 왠지 항상 볼 때마다 그립고 정겨워요.

    아마 '벽난로'이니까 따뜻할거라는 이미지 때문인것 같아요.

     

     

     

     

     

    밤 10시에 문을 닫는 곳인데,

    9시에 찾아 가서인지 다른 손님들은 슬슬 자리를 뜨기 시작하더라고요.

    테이블 사이의 거리도 먼데다가 조용한 곳이었는데, 2팀 밖에 없어 더 조용했어요.

     

     

     

      

    의자 옆에 놓여 있던 그림이에요.

    100년도 더 된 그림 위에는 진품 증명서가 올려져 있더라고요.

    아주 비싸 보이는데 이렇게 아무렇게나 바닥에 놓다니~!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는 약용 허브티가 전문이예요.

    티를 만들어주는 점원들 모두 의학 테라피스트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메뉴판에 자세한 효능이 적혀 있었지만, 주문할 때 물어보면 점원이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 줘요.

     

    몸이 어떻게 안 좋은지 증상을 얘기하면 그 증상에 맞춰서 허브티를 추천해 주기도 해요.

    약국에 가서 약사한테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증상을 얘기하듯이 말이죠.

     

     

     

     

     

    메뉴는 허브티만 있는게 아니라 디저트류도 많이 있어요.

    디저트도 천연소재인 과일과 꿀이 중심이예요.

    꿀만 따로 제공되는 세트도 있어요.

     

     

     

     

    메뉴판을 보며 고민하고 있는데 점원이 물을 가져다줬어요.

    예쁜 크리스탈 잔에 들어 있는 투명한 물이예요.

    물은 그냥 물이겠지 싶었는데,

    한 모금을 마셔보니 이건 그냥 물이 아닌 민트잎을 넣어 향을 낸 민트 물이었어요~!

    한모금 마시면  입 안을 가글한 것 같은 아주 상쾌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왕짱은 '치약'이라고 표현했지만요.

     

     

     

     

    물보다 더 감동스러운건 물수건이었어요.

    사실 물수건 받고 이렇게 감동하기는 처음이예요.

    뜨끈하게 데워서 나온 물수건에서 은은한 장미향이 났거든요.

    장미향 수증기가 물수건을 감싼듯한 느낌이었어요.

    따뜻한 장미향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한참을 들고 향을 음미할 정도였답니다.

    카페에 차를 마시러 온게 아니라 마치 아로마 맛사지를 받으러 온 기분이었어요.

     

     

     

     

     

     오늘의 허브티 (컵) : 500엔

     

    저는 차 한잔이면 충분하지 싶어서 '오늘의 허브티'를 컵으로 시켰는데

    일반 커피잔 크기로 딱 한잔 나왔어요.

    석류에서 추출한 여성 호르몬과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을 블렌딩 한거래요.

    오늘의 허브티는 매일 만드는 방법과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똑같은 허브티를 시켜도 항상 똑같은 맛이 아닐거예요.

     

     

     

     

     

    양도 딱 적당하고 향도 좋고 맛까지 너무 좋았어요.

    허브 향이 너무 강한 건 싫어하는데 이건 적당히 은은하더라고요.

    허브 잎만 사용하는게 아니라 과일을 섞어서 상콤한 맛도 나고요.

     

     

     

     

     

     허브티 (티팟) : 1050엔

     

    면역력 강화가 필요한 왕짱이 시킨 허브티예요.

    왕짱 손이 커서 티팟이 너무 작아 보이는데, 양은 커피 잔에 2잔 반정도 나와요.

    투명한 티팟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보이는데요,

    색이 너무 예뻐서 한참 들여다 보았어요.

     

     

     

     

     

    왕짱이 마신 허브티는 진저가 들어가서 좋더라고요.

    새콤한 과일 맛까지 합세해서 마치 감기가 뚝~ 하고 떨어질 것 같은 맛이었어요.

     

     

     

     

     

    색도 예쁘고, 맛도 예쁘고, 티팟도 예쁘고... 모든 것이 다 예뻤어요 ^ ^

     

     

     

     

     

    위에 둥둥 떠 있을 때는 양이 너무 적어 보였는데

    다 따르고 나서 보니까 허브의 양이 꽤 많네요.

     

     

     

     

     

    잔에 따라 넣을 때는 거름망을 사용해요.

    먹는게 아닌데 거름망 위로 걸러진 것까지도 맛있어 보였어요.

     

     

     

     

     

    이건 사탕수수예요.

    사탕수수를 건조시킨 알맹이를 설탕 대신 사용한다고 해요.

     

     

     

     

     

    이런 것은 태어나 처음 본 것이라 마냥 신기했어요.

    조금 맛을 봤는데, 설탕보다 덜 달고 혀끝에서 아주 부드럽게 녹더라고요.

    허브티랑 잘 어울려요.

     

     

     

     

     

     젤라또 (꿀) : 630엔

     

    제가 허브티를 컵으로 시킨 이유는 젤라또도 함께 시켰기 때문이예요.

    꿀을 따로 팔만큼 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인데요,

    꿀맛 젤라또가 있다는 말에 그 꿀맛이 너무나 궁금했거든요.

     

     

     

     

     

    가격에 비해 양도 푸짐하고 과일 인심도 후덕해요.

    과일은 낑깡, 탈리, 오렌지, 그레이프 후르츠, 블루베리예요.

    과일도 잘 익어서 신맛 없이 단맛이 강한 걸 사용했더라고요.

    일본의 과일 전문점인 후르츠파라에서 먹은것 보다 훨씬 더 맛있었어요.

     

     

     

     

    젤라또라 적혀져 있어서 찰진 아이스크림을 상상했는데, 일반 젤라또보다는 샤베트 같은 느낌이었어요.

    젤라또는 은은하게 달콤한 꿀맛이 났고, 위에 토핑된 진한 꿀은 향이 아주 진해요.

    모두 두 덩어리가 나와서 왕짱이랑 한 덩어리씩 나눠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아니라 마치 꿀벌이 되어 꽃에서 꿀을 음미하는 기분이였어요 ^ ^

    꿀맛 같은 단맛인데다가 그 단맛도 강하지 않고, 꽃향기처럼 향긋해서 이건 살로는 안갈 것 같은 느낌~!

    이렇게 설탕 대신 꿀로 단맛을 내면 칼로리도 많이 줄어든데요!

     

     

     

     

     

     

    작조로 허브하우스, 이곳은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곳이었어요.

    느긋한 마음으로 앉아 있다보면, 급한 일도 또 무거운 짐도 모두 다 잊어버리게 되고요.

    잠시 한숨 편하게 쉬어가고 싶을 때 그 사람을 편안히 쉬게 만들어주는 카페입니다.

    이 곳에 들어오기전 피곤에 지쳤던 저희였지만,

    문을 나설 때는 숙면을 취한 뒤에 오는 상쾌함으로 안고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

     

     

      

    NekoKen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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