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턴구리

용의 머리가 되고 싶은 뱀의 꼬리로 ‘잡다함’이 지나쳐 자칫 ‘너저분함’으로 치닫는다. 미대를 졸업해 그림을 그리며 교양 있게 살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연극과 영화미술에 빠진 탓에 한 몇 년을 작살나게 고생만 했다. 그러다 운 좋게 환경디자인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그저 좀 ‘무료’하단 이유로 지복을 날로 차고, 지금까지 몇 년 째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며 되도 않는 글들을 끼적이고 있다. 밥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진다.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한 번의 긴 여행과 몇 번의 짧은 여행을 무한 반복 중이다. 덕분에 적당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견문은 넓혀진 것도 또 아닌 것도 같다. 쉽게 마음이 동하는 갈대 같은 호기심에 뿌리 깊은 나태함이 더해져 도대체가 갈피를 못 잡는다.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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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계단장, 우사단마을의 예술장터 1

이태원 계단장, 우사단마을의 예술장터

  <이태원 계단장> 우사단마을의 프리마켓     이태원 ​보광동 작업실에서 경사면 계단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우사단마을 계단장이 열리는 우사단 메인도로가 나온다.한남/보광동 재개발 계획에 맞물려 발전은 멈추었고 관리가 안되던 동네다.낡고 허름한 동네, 낮은 집값은 …

방콕, 서민들을 위한 끄렁떠이 시장(klong toey market) 1

방콕, 서민들을 위한 끄렁떠이 시장(klong …

  방콕 현지인들이 애용하는 로컬 마켓 끄렁떠이 시장(klong toey market)       따라가도 되겠냐는 누군가의 제안을 뿌리치고 굳이 혼자 길을 나선 건 누구보다 내가 가는 길의 복잡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여 행여나 있을 분란이 내심 귀찮기도 했거니와 …

베트남, 오늘의 바다를 살아가는 사람들 3

베트남, 오늘의 바다를 살아가는 사람들

  베트남, 바다를 사는 사람들. 무이네(Mui Ne) 피싱 빌리지(Fishing Village)   바다보다 깊은 사연, 소금보다 짠 눈물, 태양보다 뜨거운 위로가 공존하는 피싱 빌리지, 그곳을 사는 사람들의 리얼한 삶의 현장을 나선다.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작은 …

물 위의 만물시장, 방콕 암파와 수상시장 2

물 위의 만물시장, 방콕 암파와 수상시장

  물 위의 만물시장, 방콕 암파와 수상시장      강렬히 내리쬐는 햇볕이 유난히 따갑게 느껴지던 날이다. 작은 생수병하나를 손에 들고 헉헉거리며 갈 길을 가는데, 나올 때는 분명 차갑던 그것은 어느새 뜨뜻미지근해져서 너덜너덜한 손안에 짐짝처럼 들려있다. 갈 길은 멀기만 …

방콕, 기차가 달리는 메끌렁 철도 시장 1

방콕, 기차가 달리는 메끌렁 철도 시장

  방콕, 기차가 달리는 메끌렁 철도 시장 Train Market     라오스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가 재밌는 동영상 하나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깜깜한 화면 위로 '웅성웅성' 시끌벅적한 소음이 들린다. 이내 밝아진 화면 안으로 양쪽으로 늘어선 좌판이 보이면 …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푸짐한 디우의 밥상 6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푸짐한 디우의 밥상

  화려하지 않아도 괜찮아, 푸짐한 디우의 밥상 서인도 디우Diu의 추억      서인도 구자라트 지방의 카티아와르 반도 남단부에 있는 해변도시 디우는 남부의 고아와 더불어 인도의 대표적인 해변 휴양지다. 1960년대까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으며 지금은 인도 정부 …

인도, 낙타를 타고 황금빛 사막을 건너다 2

인도, 낙타를 타고 황금빛 사막을 건너다

   인도, 낙타를 타고 황금빛 사막을 건너다 인도 자이살메르(Jaisalemr) 낙타 사파리     사막의 잊지 못할 추억 ‘낙타 사파리’   추억에 들어가지 전 냉정히 말하자면 나는 이곳 자이살메르에서 경험한 낙타사파리를 그렇게 환상적이라 추켜세우지는 못한다. 사실 …

황색 사암의 도시, 자이살메르 Jaisalemr 1

황색 사암의 도시, 자이살메르 Jaisalemr

  황색 사암의 도시, 인도 '자이살메르 Jaisalemr'   인도 동북부 라자스탄주(州)에 위치한 자이살메르(Jaisalemr)는 ‘자이살의 오아시스’ 즉 사막의 오아시스 위에 세워진 도시다. 타르 사막 남부의 건조지역에 위치하며 도시 전체가 거대한 …

바라나시, 축제의 현장에서 만난 인도의 사람들 2

바라나시, 축제의 현장에서 만난 인도의 사람들

  바라나시 빛의 축제 데오 디왈리(Dev Diwali) 축제의 현장에서 만난 인도의 사람들     벌써 몇 번째 표를 찢는 줄 모른다.이곳 바라나시만 해도 벌써 두 번째니 지난 8개월간의 여정을 생각하면 그 수는 두 자리를 넘는다. 그래도 하나도 아깝지가 않다. 한 푼이 …

바라나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上 4

바라나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上

  바라나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_ 上 역사보다, 전통보다, 전설보다 오래된 도시, 바라나시의 삶   인도 최고의 힌두교 성지. 갠지스 강 연안에 위치하며 연평균 100만에 달하는 순례자가 모여들어 갠지스 강에서 목욕재계를 한다. ‘바라나시를 보지 않았다면 인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