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 TIP
쾌적한 비행을 위하여 나는 공항에서 무료로 샤워한다!
공항을 참 좋아한다.
여행이 시작하고 끝나는 물리적 공간이라는 이유를 넘어서 글로는 잘 표현해낼 수 없는 공항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다.
김포공항만 있던 시절에 모스크바로 떠나 서울로 돌아올 때엔 인천공항에서 내렸다.
처음으로 인천공항을 접하고선 '우와~ 좋다!'를 육성으로 연발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다소 촌스런 일이지만 입국장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에 그렇게도 감탄사를 남발했던 그 때가 벌써 12년 전이다.
인천공항, 실제로 지금도 참 좋다.
이곳 저곳 공항을 다녀보지만 인천보다 못한 곳들이 수두룩하다.
실제로 승객들이 뽑은 좋은 공항으로 2012년도엔 2위, 몇년째 높은 순위를 지키고 있다.
(http://www.sleepinginairports.net/ 참고)
세계공항서비스평가 8년 연속 1위를 달성하고 있고, 많은 나라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전히 갈 때마다 더 좋아지고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더해주고 있다.
극장이 들어오고 스케이트장이 생기며 온갖 식당들과 시설들에 하루종일 공항에서 놀아도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공항 자체를 둘러보는 인천공항 투어 프로그램도 있다.
지금껏 시간에 쫓겨서 탑승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찬찬히 들여다 볼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 출국 때엔 예상 외로 빨리 끝나버린 수속과 면세품이 미처 도착하지 않은 관계로 공항을 둘러볼 짬이 나에게도 생겼다.
덕분에 얼마 전 지인이 물어온 것이 나 역시 궁금해졌다.
바로 인천공항 무료 샤워시설!
쾌적한 여행을 위하여, 나는 공항에서 샤워한다!
▶ 인천공항 무료 샤워시설
밤비행기를 좋아하고 즐겨타는 나는 비행기 탑승 전 나만의 의식을 치른다.
퇴근 후 최대한 잽싸게 공항으로 달려와 출국 수속을 하고 때론 두손 가득 면세품을 받아 들고 나면
그제서야 땀으로 삐질되는 얼굴을 깨끗이 세안하여 '민낯'이 된 후 몸을 조이지 않는 트레이닝복으로 갈아 입는다.
늦은 밤 비행을 위해서는 필수이며, 지금까지는 비행기 탑승 직전 탑승 게이트 앞 화장실에서 이 모든 걸 해왔었다.
결혼식을 바로 끝내고 공항으로 달려온 신혼부부는 어떤가?
아무리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한들 그들의 머리와 얼굴에 남아 있는 메이컵 흔적은 누가 봐도 신혼부부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비행 동안 더 지쳐갈 그들의 머리와 얼굴에 휴식이 필요하다.
퇴근 후 달려온 직딩여행자와 또 예식장에서 직행한 신혼부부들에겐 필수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그 누구에게든 유용한 정보!
PP카드 없어도 괜찮다,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공항에서 무료로 샤워하고 쾌적하게 여행하자!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면세구역으로 들어오면 일단 휘황찬란 면세점들이 펼쳐진다.
여객터미널은 시내나 인터넷으로 구입한 면세품 인도장이 4층에 위치해 있다. (출국장은 3층이다)
여객터미널 동편을 기준으로 26번 게이트 맞은 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오른쪽으론 환승심사대와 면세점 인도장이 위치하고
왼편으로 향하면 KAL 라운지를 포함한 허브라운지와 환승호텔로 통하는 통로가 나온다.
허브라운지를 오른쪽에 그리고 마사지샵을 왼쪾에 두고선 통로를 통과해본다.
평면도를 아무리 봐도 샤워장 표시가 안되어 있었다.
설마~ 하며 혼란을 느끼지 마시라. 이곳이 맞다.
샤워실은 3번 마사지 & 네일샵 옆, 위 평면도 상으로는 3번과 4번 사이에 위치한다.
들어가는 입구, 간단하게 FREE SHOWER 라는 문구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시간이 붙여져 있다.
안쪾에 보이는 문들이 모두 샤워실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안내데스크가 있고 이 곳에서 수건을 받아 안쪽 샤워실로 들어가면 된다.
수건은 무료로 제공해주며, 드라이기 역시 요청시 무료로 대여해준다.
여행객들이니 개인 세면도구를 사용하겠지만 담당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요청하면 세면도구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였다.
다만 세면도구에 관한 내용은 아무런 안내가 되어있지 않으니 필요한 사람은 담당직원에게 문의하면 되겠다.
이렇게 닫힌 채 OCCUPIED 라고 되어 있으면 누군가가 사용중.
사실은 모든 문에 OCCUPIED 라고 되어 있다.
문이 열려 있으면 사용가능, 굳게 닫혀 있으면 사용중이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이 곳은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닌지, 가자마자 빈 샤워실을 사용가능했다.
내부는 짐을 들고 들어와서 충분히 보관할 수 있을만큼 넓직하다.
양변기, 세면대와 선반이 있고, 샤워부스가 안쪽에 마련되어 있다.
물론 사용하러 들어왔을 때엔 물기 하나 없이 깔끔한 상태였다.
거울로 된 선반을 열어 이런 저런 소지품들을 보관할 수 있다.
아쉽게도 수건은 한장 밖에 주질 않는다.
너무 욕심부리는 건 아닌가 싶지만 샤워실 내에서 신을 수 있는 슬리퍼가 있었다면 더 편리하였을 것이다.
온수나 물의 세기도 이상적이었다.
10-20여분만 여유를 가져도 뽀송뽀송한 느낌을 간직한 채 쾌적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밤 비행기라면 샤워 후 탑승하여 맥주 한잔 원샷하구선 잠들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대신 체온 유지를 위해 꼭 담요는 덮자.
환승센터와 연결된 이 곳은 사실 환승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천공항 홈페이지에서도 그리고 공항내 안내도에서도 좀처럼 찾기가 힘들다.
덕분에 아직은 덜 알려져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외국인이 대부분이었고 바로 사용할 수 있을만큼 번잡하지도 않았다.
꼭 환승객들 뿐 아니라 비행을 기다리는 그 누구에게도 활짝 열려있으니 부담없이 사용해보길 바란다.
다음 여행은 좀 더 쾌적하고 유쾌하길 바라며.
그 외 편의 시설
샤워실에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KIDS ZONE 이라는 아이들 놀이방과 수유공간이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환승객들의 천국, 두다리 쭉 뻗고 누워 잘 수 있는 휴식공간이 있다.
무료 샤워실
소개된 여객터미널 동편 외에도 여객터미널 서편, 그리고 탑승동에도 무료 샤워시설이 있다.
총 10개의 샤워실이 있으며, 각 샤워실마다 누구나 이용하도록 개방되어 있다.
위치 : 환승편의시설4층 동,서편과 탑승동 중앙
운영시간 : 07:00~22:00 요금 : 무료(수건, 비누, 칫솔, 헤어드라이기 등)
운영 : WELLS Corp.
홈페이지 : http://www.wellss.com/new_kor/wellss_service_shower_kor.htm
연 락 처 :
여객터미널 동편 샤워룸 : 032 743 6937
여객터미널 서편 샤워룸 : 032 743 6936
탑승동A : 032 743 6931
** 인천공항은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국내 국적항공사들이 출도착하는, 출국 수속을 하고 들어오면 바로 접하는 곳이 여객터미널이다.
탑승동은 외국적항공사들이 출도착하는, 여객터미널에서 다시 전철같은 '스타라인'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스파 온 에어 SPA ON AIR
유료라도 괜찮으니 조금 더 좋은 시설과 편리함을 찾는 다면, 공항 내 호텔수준의 유료 사우나 시설이다.
샤워 사우나 마사지,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지하1층 동편(출국장 면세구역이 아닌 일반 공항 시설)
연락처 : 032-743-7042
사우나 요금 안내
- 주간 (06:00 ~ 20:00 ) 15,000원
- 야간 (20:00 ~ 06:00 ) 20,000원
- 주간입장시 20시가 넘으면 추가요금 5,000원
개인수면실 이용시 12000월 추가, 예약필수, 일주일전부터 예약가능
찜질방처럼 공동수면실도 있다.
사우나 사용 중에는 캐리어 무료 보관
인천 공항 견학 프로그램
운영요일 및 시간
- 매일 오전 10시, 오후 3시(약 1시간 소요)
신청기간
- 신청일 30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참가신청 접수는 선착순)
참가대상
- 어린이, 중고등학생, 일반인(10인 이상 80인 이하 단체)
- 개인견학신청은 자원봉사자실(032-741-3555)로 문의
참고 : 인천공항 홈페이지
없는 휴가 붙이고 붙여 세계 일주를 꿈꾸는 보통 직딩. 여행 결정은 충동적으로, 여행 준비는 다소 꼼꼼하게, 여행 수습은 다녀와서...! http://louiejung.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