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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요르카에 닿은 가우디의 숨결, 팔마 대성당 La Seu

    wAnderwoman wAnderwoman 2014.04.04

     

    마요르카에 닿은 가우디의 숨결, 팔마 대성당 La S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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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은 지중해의 태양 아래 정열과 열정이 어우러진 매력이 넘치는 곳이지만 그 무엇보다도 건축가 가우디와는 절대 떼어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안토니오 가우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스페인으로 향한다.

    대부분은 그의 건축물들이 집중되어 있는 바르셀로나를 여행하지만, 그의 손길이 꽤 많이 닿았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있다. 바로 지중해 휴양지 마요르카(Mallorca) 섬의 팔마 대성당(Palma de Mallorca Cathedra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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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탈루나어로는 "La Seu"로 불리는 마요르카 대성당은 14세기 모스크 위에 세워진 성당이다. 지중해를 마주하며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구시가지에 위치한 이 성당은 마요르카의 랜드마크이다. 고딕양식이 주를 이루지만 17세기까지 계속된 건축으로 여러가지 양식이 혼재한다. 그리고 19세기 중반, 지진으로 훼손된 성당의 재건이 결정되면서 가우디가 복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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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디는 자연채광을 중요하게 생각한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도 잘 나타나 있었다. 어두운 내부를 촛불로 밝히는 여느 유럽의 성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줘서 꽤나 놀라웠던 기억이 있다. 

    마요르카 성당의 복원에서도 빛에 대한 가우디의 생각이 잘 반영되었다고 한다. 1903년 "La Seu"의 복원이 결정되면서 가우디가 가장 먼저 착수한 일이 예배당의 스테인드글라스였다고 한다. 가우디는 지중해의 태양이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서 성당 내부를 비추기를 바랬고, 적당한 빛이 사람들을 예배하러 오게 만드는 것이라 믿었다.

    벽으로 막힌 창을 뚫어 빛이 내부를 비추게 하고, 가우디 특유의 삼색공법을 이용하여 색감을 살렸다. 스테인드글라스의 그림은 마요르카 사람과 풍경을 담아내어 그야말로 토착적인 것으로 완성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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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요르카 대성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중앙 제단(Royal Chapel)이다. 가우디는 성당 중앙에 위치하여 제단을 막고 있었던 성가대석을 양쪽으로 옮기고, 뒤에 숨겨져 있던 중앙 제단을 사람들이 성당으로 들어서면 어느 곳에서든 볼 수 있게 지금의 위치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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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디가 직접 디자인하고 조각했다는 이 제단과 그 위를 감싸안은 캐노피는 그의 독창성이 한껏 묻어나 있었다. 이것은 가우디가 실제로 만들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꽤나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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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의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제단 건축 시 마요르카 대성당의 것을 참고하였다고 하니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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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석 입구에 있는 난간은 가우디의 연철 작품을 가장 잘 연상시키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난간 가장 중앙에는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M'을 디자인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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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 양쪽으로 늘어선 14개의 기둥에는 연철로 만들어진 촛대가 설치되어 있다. 화재로 인해 제단화가 소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램프 대신 전기초를 사용하였다 한다. 촛대 위로는 가우디가 연철로 직접 주조한 십자가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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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딕양식 장미창으로는 가장 크다고 알려진 중앙 제단의 대장미창 외, 중앙 제단 맞은 편 출입문 위에도 장미창이 있다. 그리고 일년에 단 2회, 2월 2일과 11월 11일에 신기한 일이 생긴다고 한다. 중앙 제단 위 대장미창을 통과한 지중해 태양빛이 맞은 편 장미창 아래에 투시되어 또 다른 장미창이 신기루처럼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 모양이 숫자 8처럼 보여서인지 이런 현상을 그들은 'ocho'(8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라 부른다 했다. 딱 그 기간에 머물렀었는데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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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디의 마요르카 대성당에서의 작업은 복원을 의뢰했던 주교의 사망으로 1914년 중단되었다. 
    그의 손길이 더 많아 닿았다면 마요르카 성당은 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런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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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디의 손길로 이 곳 마요르카 대성당은 아주 특별한 곳이 되었음에 틀림없지만, 가우디 외에도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이끄는 곳, 바로 사제석 오른쪽의 예배당(the chapel of the Holy Sacrament)이다. 그 곳은 도자기로 빚은 세라믹 벽화가 벽면 가득히 채워져 있다. 놀라웠던 것은 이것이 2007년도에 완성된 현대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사실 마요르카로 떠나기 전 팔마 대성당을 검색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세라믹 벽화도 가우디의 손길이 닿은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주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는 마요르카 작가인 Miquel Barcelo 가 2001년부터 2007년 공개 되기까지 7년을 공들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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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에서 갈라지는 빛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나와 그 주위의 물고기나 해초의 모습은 바닷속을 연상시킨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고 암울한 느낌이지만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명을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과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만든 가나안의 혼인잔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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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에도 성당의 볼거리는 넘쳐난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책을 보고 안 것이지만 위에 소개한 중앙 제단, 스테인드글라스나 촛대 이외에도 가우디가 디자인한 소품들도 성당 구석구석에 꽤나 숨겨져 있으니 그것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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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우디의 손길과 지중해의 풍광이 어우러져 그 특유의 매력을 아우르는 마요르카 대성당은 바르셀로나의 여느 가우디 건축물과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가우디가 옮겨논 성가대석은 방문 당시 여전히 공사중이었다. 방문객의 관람이 가능하도록 옥상 테라스도 재정비 중이었는데 지금 쯤은 완공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에게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마요르카 대성당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대중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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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lma de Mallorca Cathedral (La Seu) 

    - Plaza de la Almoina s/n 07001 PALMA DE MALLORCA BALEARES

    - Telephone: 902 022 445 / 902 022 446 

     

    관람시간 

    - 4월 1일 - 5월 31일 / 10월:  월요일 ~ 금요일 : 10:00 ~ 17:15

    - 6월 1일 - 9월 30일:  월요일 ~ 금요일 : 10:00 ~ 18:15

    - 11월 2일 -  3월 1일 : 월요일 ~ 금요일 : 10:00 ~ 15:15 

    - 토요일 (연중) : 10:00 ~ 14:15

    - 참고 : http://www.catedraldemallorca.info/principal/en/horariosgral/horariosvisitaslat

     

    방문객 가이드 카달로그 다운로드 (영문판)

    - http://www.catedraldemallorca.info/principal/images/catedral/media/folletos/CdM_ING.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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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품 

    성당을 둘러보고 나오는 출구에는 어김없이 기념품 가게가 나온다. 다른 것보다 나만의 기념주화를 만들어 봤다. 

    1유로를 넣고 5센트 동전을 넣은 후 원하는 그림을 정한 뒤 손잡이를 돌린다. 아까 넣은 5센트 동전은 길쭉하게 펴져서 그림이 새겨져 나왔다. 그 외에도 마요르카 대성당과 가우디가 궁금하다면 책자를 사는 것도 추천한다. 귀국한 후 국내에는 없어 해외주문으로 책을 사 보았다. 혹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여행 전 미리 읽어둔다면 더 많은 가우디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 서적 : "Gaudi in the Cathedral of Mallo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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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

    렌트를 하여 마요르카를 여행하면서 구시가지에서 주차를 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와 같았다. 멀리서 보면 분명 성당 앞쪽으로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도대체 그 곳까지 찾아갈 수가 없다는 거다. 물론 결론적으로 그 곳은 관계자 주차공간이긴 했지만, 좁은 골목들이 미로처럼 이어지는 구시가지에서의 운전은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었다.

    구시가지를 둘러 조금은 큰 길가에는 공용주차공간들이 있지만, 많은 수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든 만원이었다. 정말 그 일대를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른다. 결국은 성당 호수 맞은편 대로에서 연결되는 지하 주차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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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걷는 것 뿐이니 풍경도 볼 겸 처음부터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길 권하고 싶다. 지하에서 나오면 the GUINESS House Bar 가 있는 곳이다. 주차료는 기계로 정산하니 신용카드도 가능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위해 동전을 항시 준비하자. 

     

     

     

    스페인 여행, 시작도 막막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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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특별 기획전 (http://bit.ly/1isKrHc)

     

     

     

    wAnderwoman

    없는 휴가 붙이고 붙여 세계 일주를 꿈꾸는 보통 직딩. 여행 결정은 충동적으로, 여행 준비는 다소 꼼꼼하게, 여행 수습은 다녀와서...! http://louiejung.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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