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빗방울 전주곡의 고향, 발데모사

    wAnderwoman wAnderwoman 2013.10.07

     

    스페인의 작고 예쁜 마을

    빗방울 전주곡의 고향, 발데모사

    Valldemossa, Mallorca, Spain

     

    P1040067

     

    가을,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여행지의 풍경이나 느낌도 여름의 그것과 조금은 달라져 있다.

    여름에는 활동적인 곳을 선호했다면, 가을이 되면 왠지 차분한 곳으로 눈길이 가게 된다.

    스페인 휴양지로 잘 알려진 지중해 섬 마요르카(Mallorca)의 자그마한 마을 발데모사(Valldemossa)를 찾았을 때에도 가을이 한창이었다.

     

     

    P1040052

     

    발데모사는 마요르카의 가장 예쁜 마을로 알려져 있다. 

    마요르카의 시내 팔마(Plama)에서 차로 30분이면 도착하고, 마을을 돌아보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마을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옆으로 투어인포가 있으니 지도를 하나 받아 마을로 걸어들어 간다.

    여름 성수기에는 당일치기 여행자들로 꽤나 붐비겠지만, 그 외 대부분의 시기에는 정말 조용한 시골 마을이다.

     

     

    P1040055

    P1040056

     

    그리고 이 곳이 더 유명한 이유는 바로 쇼팽이 빗방울 연주곡을 작곡한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1838-39년 겨울 쇼팽이 요양차 그의 연인 죠르주 상드와 함께 발데모사에서 머물면서 지냈던

    'Real Cartuja de Valldemossa' 로 불리는 수도원은 이 외딴 섬 작은 마을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었다.  

     

     

    P1040063

    P1040064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이 곳을 찾게 된 이유도 바로 쇼팽 때문이었다.

    조르쥬 상드는 "Winter in Mallorca"라는 저서에서 쇼팽과 머물 당시에는 그의 병 때문에 발데모사 사람들에게 홀대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매년 쇼팽 음악제까지 열면서 그를 기리고 있다.

    그만큼 현재 발데모사는 많은 부분을 쇼팽에 기대고 있고, 끊으려야 끊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직접 찾아보니 쇼팽이 아니더라도 발데모사 자체로도 충분히 예쁘고 멋진 곳이었다.

    수도원 내부를 들어가 보는 대신 마을 곳곳을 둘러보기로 한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

     

     

    P1040053

    P1040071

     

    좁은 골목들을 지도 없이 돌아다녀도 길을 잃을 일이 없을 정도로 마을은 작다.

     

     

    1

    P1040075

     

    소박하지만 잘 꾸며진 골목들, 작은 카페들과 갤러리.

    뒷동산에서는 올리브와 아몬드 나무들이 자란다. 

     

     

    P1040072

    P1040077

     P1040066

     

    발데모사를 걷다 보면 금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는데 집집마다 이쁘게 꾸며진 담과 문패였다.

    골목길 출입구마다 작은 화분들과 꽃들이 놓여있고, 문간에는 문패 대신에 마요르카의 수호성인의 그림들이 그려진 명판이 붙여져 있다.

     

     

    P1040080

    P1040078

    P1040079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수녀가 된 마요르카의 수호성인 St.catalima thomas 의 일대기가 그림동화처럼 펼쳐진다.

    St.catalima thomas 가 태어난 곳이 바로 발데모사라고 한다. 

     

     

    P1040084

    P1040089

     

    마을을 둘러보다 출출해져 동네 조그마한 카페를 찾았다.

    1920년부터 대를 이어왔다는 이 곳에선  ‘coca de patata’ 라는 전통 빵을 판다.

    감자로 페스트리를 만들고 그 위에 갖가지 재료를 얹은 빵으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P1040092

    P1040093

     

    그들처럼 따끈한 커피나 핫쵸코 한잔에 coca de patata 을 먹어본다.

    식은 빵이 조금 아쉬웠지만 진한 커피 맛과 라임 나무가 그득한 카페 뒷마당은 사랑스러웠다.

     

    Ca'n Molinas

    Carrer de Blanquerna 15, Valldemossa, Majorca, Spain

    Tel : 971612247

    07:30 AM - 08:00PM

     

     

    P1040074

     

    지중해 섬 마을 발데모사는 해변을 끼고 있지는 않지만 잠시 반나절 소풍다녀 오듯 보고 오기 참 좋은 곳이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또 다른 느낌의 옆 마을 DEIA 까지 둘러보아도 좋고, 마요르카의 유명한 서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보아도 좋다.

    마요르카를 방문한다면 단 한 두시간이라도 좋으니 발데모사를 놓치지 말고 꼭 들러보길 바란다.

     

     

    INFORMATION

     

    쇼팽의 수도원

    Real Cartuja de Valldemossa

    Cartoxia de Valldemossa

    Tel : 971 612 106

    3월 - 10월 :

    월 - 토 : 09:30 AM - 06:30 PM

    일 : 10:00 AM - 01:00 PM

    11월 - 2월

    월 - 토 : 09:30 AM - 04:30 PM

    일 : 10:00 AM - 01:00 PM

    입장료 : 8.50 유로 (www.festivalchopin.com)

    발데모사 정보 : http://www.seemallorca.com/mallorca/valldemossa.html

    2014년 '꽃할배' 열풍! 가장 쉽게 스페인으로 떠나는 특별 기획전 : http://bit.ly/1isKrHc

     

    ScreenHunter_1520 Apr. 09 15.17

     

     

    wAnderwoman

    없는 휴가 붙이고 붙여 세계 일주를 꿈꾸는 보통 직딩. 여행 결정은 충동적으로, 여행 준비는 다소 꼼꼼하게, 여행 수습은 다녀와서...! http://louiejung.blog.me/

    같이 보기 좋은 글

    서유럽의 인기글

    wAnderwoman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