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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의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Tribowl)

    엄턴구리 엄턴구리 2015.01.13

    카테고리

    한국, 경기, 예술/문화, 겨울

     

    송도의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Tribowl)_마이크 윙(Mike Nguyen)展

     

     

    세 개의 접시, 송도의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Tribo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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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엄턴구리(wastestory) all rights reserved.

    국제도시 송도를 찾았다. 송도의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Tribowl)에 전시 중인 애니메이션 감독 마이크 윙(Mike Nguyen)의 그림책 ISSA 원화展 [Moon, Night and cat]을 둘러보기 위함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를 나오니 요상한 건물이 눈에 띈다. 국제도시 송도의 미래지향적 도시 컨셉에 부합하는 외관이다. 그 모습이 마치 외계에서 날아 온 미확인비행물체(UFO)를 연상케한다.
    언뜻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이 떠오르기도 하는데, 추상적 형태미와 곡선의 유려함, 그리고 조각을 이루는 마감재의 느낌이 유사성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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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엄턴구리(wastestory) all rights reserved.

     

    트라이볼은 (재)인천문화재단이 인천광역시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인천문화재단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도시로서의 인천을 만들기 위해 트라이볼에서 다양한 공연, 문화예술교욕, 전시 등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송도를 넘어 인천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트라이볼, 이 요상한 건물로 들어서면 내부는 원형극장(ARENA) 형태의 공연장과 문화예술 교육, 전시 등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 개의 볼(Tri-Bowl)은 각각, 하늘과 땅, 바다를 담았다고 한다.

     

     

     

    내부

    ⓒ 2014. 엄턴구리(wastestory) all rights reserved.

     
    자작나무 패널로 둘러싸인 벽채, 어둠 속에 빛나는 조명은 바닥의 기하학 패턴을 도드라지게 한다. 인포센터에서 관련 책자를 챙겨 찬찬히 읽어보니 건물에 대한 이해가 한층 가까워지는 듯하다. 뻥 뚫린 천장을 올려다보면 머리 위로 직선의 브릿지가 교차되어 있다.

    마이크 윙(Mike Nguyen)의 그림책 ISSA 원화展 [Moon, Night and cat]은 트라이볼 3층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천천히 계단을 밟아 전시장으로 향한다.

     

     

     

    마이크 윙(Mike Nguyen)의 그림책 ISSA 원화展 [Moon, Night and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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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엄턴구리(wastestory) all rights reserved.

     

    "나는 즐겁게 길을 잃었어
    나의 작은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우정을 찾고 사랑을 이해하는 내용의 여행기이며 전부 'Isaa'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의 관점에서 표현되었다. 'Isaa'는 실제로 나의 반려 동물이었다. 동화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 무렵 이미 완숙히 성장한 이 고양이를 만나게 되었고 'Isaa'는 나에게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2002년 여름, 하늘나라로 떠났다. -전시 홍보책자에서 발췌-

     

     

     

    마이크윙展 (1)

    ⓒ 2014. 엄턴구리(wastestory) all rights reserved.

    ​그림은 전체적으로 따뜻했다. 그림 속 (그려진) 대상들이 그러했고, 난색으로 분류되는 색감의 조화가 그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이크 윙(Mike Nguyen)이라는 작가의 주된 전문이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이 매체를 통해 아름다운 사고를 세상에 투영시키고 싶은 목표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일러스트는 색 도화지 위에 연필과 잉크, 펜 그리고 색연필을 사용하였으며 총 15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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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엄턴구리(wastestory) all rights reserved.

    전시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 작가의 수작업 과정이 담긴 동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곳을 지나친다. 그곳에 엉덩이를 붙이고 동영상을 바라보고 있자니, 종이와 연필의 만남, 그 모든 걸 조율하는 인간의 손이 새삼스레 다가온다. 손으로 그린 그림이 주는 따뜻함이 한겨울 추위로 얼어붙은 마음을 온전히 녹인다. 마이크 윙(Mike Nguyen)의 그림책 ISSA 원화展 [Moon, Night and cat]은 2015년 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INFORMATION

     

    트라이볼(Tribowl)

    주소.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타워대로 250(24-6)
    Tel. 032-760-1013~5
    홈페이지. http://www.tribowl.kr/
    찾아가는 법.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 4번 출구

     

    달,밤 그리고 고양이展

    ​2014년 12월 16일 ~ 2015년 1월 30일

     

     

     

     

    엄턴구리

    용의 머리가 되고 싶은 뱀의 꼬리로 ‘잡다함’이 지나쳐 자칫 ‘너저분함’으로 치닫는다. 미대를 졸업해 그림을 그리며 교양 있게 살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연극과 영화미술에 빠진 탓에 한 몇 년을 작살나게 고생만 했다. 그러다 운 좋게 환경디자인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그저 좀 ‘무료’하단 이유로 지복을 날로 차고, 지금까지 몇 년 째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며 되도 않는 글들을 끼적이고 있다. 밥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진다.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한 번의 긴 여행과 몇 번의 짧은 여행을 무한 반복 중이다. 덕분에 적당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견문은 넓혀진 것도 또 아닌 것도 같다. 쉽게 마음이 동하는 갈대 같은 호기심에 뿌리 깊은 나태함이 더해져 도대체가 갈피를 못 잡는다.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blog.naver.com/wast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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