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함께 오르는 남산 - 커플벤치와 자물쇠!

날씨 좋은 가을날엔 연인과 손 잡고 어딜 걸어도 좋지만,

푸른 가을하늘 아래 서울의 '남산'만큼 데이트 코스로 좋은 곳도 없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연인과 함께 나들이 떠나기 좋은 서울의 영원한 명소!

02번 버스를 타면 남산 정상 부근까지 금세 오를 수 있어...

데이트의 묘미도 즐길 겸,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도 좋다.

버스에서 하차하니,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더욱 맑은 날이었다면...더 멀리까지 볼 수 있었겠지만,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한 뷰(view)다!

처음 남산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이렇게 안내문이 위치해 있다.

그저 등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를 체크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가을을 맞아 삼삼오오 등산을 나온 시민들도 종종 보인다.

복잡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닿을 수 있는 한적한 남산...

이곳을 거닐다 보면 내가 지금 서울에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도심 속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정상에 닿기 전 멀리서 지켜 본 남산의 N서울타워(구 남산타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도 있지만, 이렇게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상까지는 걸어서 10~15분 정도 소요!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부담 없이 자연을 즐기며 산책할 수 있는 거리다.

남산의 성벽엔 아직 싱그러운 풀이 무성하게 남아 

지난 여름의 흔적을 실감케 된다.

그리고 드디어 정상!

얼마 걷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남산의 정상에 다다랐다.

'N 서울타워' 앞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서울의 상징 '해치'!

밝게 웃는 샛노란 마스코트가 나름 귀엽다~

근처에는 이렇게 듬직하고 귀여운(^^) 테디베어도 자리잡고 있어

연인과 함께 곰 뒤에 숨어 재밌는 포즈로 사진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N 서울타워'인데...

내가 이곳을 찾은 날에도 수많은 내-외국인이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손색 없는 위용! ^^

연인들의 자물쇠 철조망은 이제 나무로 만든 구조물로 옮겨놓고...

대신 투명한 보호벽을 설치해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는데 불편함이 없게 했다.

이젠 마치 예술가의 작품처럼 느껴지는 자물쇠 나무!

이미 수많은 연인들이 자물쇠처럼 단단한 사랑을 약속하고 떠났나보다.

그들의 사랑이 너무 숨 막히는 '구속'으로 변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한바퀴 천천히 돌아본다... 탁 트인 서울 풍경에 답답했던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저 멀리 한강도 내려다 보이는데..

날이 더 맑았다면 가시거리가 한층 더 길어졌을 것 같아 좀 아쉽다.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

2층으로 올라오니 자물쇠 철조망이 자리하고 있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닉쿤과 빅토리아가 방문했던 바로 그 명소!

1층에 비해 높지 않은 철조망이어서 서울 경관을 내려다보기엔 더 좋은 공간이었다.

그리고 발견한 남산의 커플 벤치!

사랑을 부른다는 커플 벤치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는데...

잠깐 다투고 토라진 커플들도 이 의자에 앉게 되면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밖에 없으니...

사랑싸움을 잊고 화해하는 데 충분한 매개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가까이 들여다보니...자물쇠들이 철조망에 빼곡하게 걸려 있어

마치 자물쇠로 쌓아올린 벽과 마주하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든다.

어쩜 이렇게 다양한 자물쇠들을 구해다 걸어놓았는지...

그 많은 종류를 구경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운 데이트 코스의 일부!

서울의 중심에 우뚝 선 남산은 사시사철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지만,

늘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오늘도 많은 연인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올 가을엔 높고 청명한 서울 하늘을 올려다 보러...

하늘과 맞닿은 남산으로 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연인과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 이만한 공간이 없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