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심을 유혹하는 싱가폴 여행! -

한 박자 느리게, 홀랜드 빌리지 산책하기

싱가포르는 작은 나라지만, 세계 각국의 다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만큼 동네 마다 분위기가 무척 다르다. 커리향이 가득한 리틀 인디아에 가면 마치 인도 한복판에 떨어진 기분이고, 차이나타운에선 딤섬을 먹으며 얌차를 즐길 수도 있으며...황금 빛 모스크에 히잡을 두른 여성들이 활보하는 아랍 스트리트는 더없이 이국적이다. 한 마디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하나-  각양각색 개성이 넘치는 거리들! 그것이 싱가포르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곳 홀랜드 빌리지는 굳이 말하자면 유럽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

유럽 어딘가 한적한 동네에 산책나온 기분...우리나라 이태원 같은,  이국적이고 여유가 느껴지는 동네다. 이 주변에 주재원들이 많이 모여 사는지라 -특히 유럽쪽- 맛과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웨스턴 스타일이다. 차양을 단 카페들, 햇살이 반짝이는 테라스, 나른하고 한가한 오후 브런치를 먹기 좋은 분위기...게다가 이탈리안, 일본, 중국, 태국,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맛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 ) 

싱가포르는 주로 경유 목적으로 들르거나,  주말을 끼고 짧게 떠나는 여행지라서...이미 유명한 오차드 로드나 클락 키, 차이나타운 등...대표적 관광지만 돌아보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관광보다는 식도락을 즐기면서 한박자 느린 여행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난 홀랜드 빌리지를 추천해주고 싶다- 내가 워낙에 이런 늘어지는 분위기를 좋아해서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이곳은 나만의 강추동네 되시겠다~~ :)

낮에는 햇살 비추는 테라스에서 맛난 점심을 먹기도 좋고-

오후가 지나면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이국적인 정취 속에 이방인이 된 자유를 느낄수도 있으니까-

그럼 이제 홀랜드 빌리지를 산책해볼까낭~ 

홀랜드 빌리지는 아담한 동네다- 

점심먹고 설렁설렁 걸어보면 금세 다 돌아볼 수 있는...

홀랜드 빌리지 초입에 들어서면  이렇게 카페와 레스토랑가 즐비하다.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예쁜 카페들이 주르륵-

어디서 먹어야할까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ㅎㅎ

n.y.d.c 라는 레스토랑...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메뉴로 

간단한 식사나 커피를 마시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

이집의 주 메뉴는 집에서 정성껏 만든 것 같은 홈메이드 케익과 쿠키! 

이름도  뉴욕 디저트 카페의 약자라고 하니-  

디저트에 관해서는 꽤나 자신감이 넘친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치즈케익이 아주 맛나다 :) 오차드 로드의 히렌 숍 쇼핑몰 앞에도 분점이 있음!

싱가포르가 워낙 더운 나라인만큼.. 조금만 돌아다녀도 체력이 쉽게 떨어진다.

더위 잘 안타는 나도 하루종일 돌아다니다보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힘들더라 -_ - !

그래서인지 시원한 음료는 물론이고 달달한 달다구리들이 몸에서 마구 땡겨버린다. ㅠ_ㅜ 

그럴 때...여기서 달콤하고 찐한 케이크 한조각과 시원한 아이스 커피 마시면서

쨍한 더위를 피해 잠시 쉬어가면 참 좋다!!!

차차차-라는 멕시칸요리 전문 레스토랑! 

나름 홀랜드 빌리지에서는 소문난 맛집으로 통하는 곳-

여기는 탱고 초입에 큼직하게 위치해서 눈에 안 띌래야 안 띌수가 없다 - :) 

간단한 식사류부터 맥주와 와인등을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이자 펍! 

저녁이면 테라스에 사람들이 하나둘 앉기 시작하고

흥겨운 음악과 기분좋은 수다로 복작복작해진다 -

싱가포르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국민 간식- 야쿤 카야 토스트! 

홀랜드 빌리지에도 있다~

나는 사실. 싱가포르에서는 카야 토스트에 그다지 감흥이 없다가.. 

 말레이시아에 가서 제대로 뿅 갔다-

홀랜드 빌리지에는 쇼핑몰이 두개 정도 있는데

사실 쇼핑몰이라기하기엔 민망할 수준의 4-5층정도 건물이다.

그래도 색다른 매력이 있다는 거!

브랜드 의류나 악세사리 이런 쇼핑보다는(이런건 오차드로드나 시티쪽에 넘쳐나지용!)  

이국적인 소품과 개성 넘치는 아이템들이 그득해서 또 다른 쇼핑의 묘미가 있다.

주로 아시아의 각국에서 수입해온 소품들이 많아서,

독특하고 재미있는 아이템도 눈에 띈다.  

얼핏 휙 둘러보면 다소 촌스럽기도 하지만... 

잘 찾아보면 왕건이-를 건질 수 있는 보물찾기의 묘미가 있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기념품들도 많아서 선물용으로 살 것도 많은 편-

가판대에 주제별/ 나라별로 나뉘어져 있는 수두룩한 잡지들...

다양한 인종 만큼이나 그 수도 다양하다!  

이 길을 주욱 내려가다보면 조금 더 한적한 골목이 나오는데... 

잘란 메라사가(Jalan Merasaga) 라고- 

홀랜드 빌리지의 진정한 맛집은 바로 이 곳에-

 입소문이 자자한 레스토랑과 델리 숍들이 모여있다 .

골목 초입에 있는 팬트리 매직 이라는 귀여운 키친 숍이다 :) 

외관에서부터 비명을 안 지를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뽀글뽀글... ;ㅅ; 

여자들에겐 그야말로 천국인 동시에...

다 지르고 싶은 욕망을 자제 또 자제해야만 하는 아쭈 힘든 곳이다... ㅋ_ㅋ

요리나 베이킹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눈이 핑핑 @_@ 돌아버릴 정도일 것- 

저 알록달록한 아이템들 죄다 트렁크로 쏟아버리고 싶다는... 

제이미 올리버의 책도 눈에 띄는구나-  

레시피를 100% 이해 못 한다 한들...

그냥 소장용으로만 간직해도 좋을 예쁜 요리책들이 진짜 많았다 ;ㅅ;

저 여자분의 심정 백퍼 이해...!  

지금 어느 것을 사야하나- 고민하고 있을듯ㅎㅎ

어쨌든...이제 맛나다고 소문난 레스토랑으로 걸음을 옮겨본다! 

아주 맛나고 행복했던 런치 타임~파스타는 말할것도 없고 디저트 또한 일품! 

티라미수가 정말 맛나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 

다 파울로- 여기도 유명한 맛집이다.

차이나타운에도 있고 로체스터 파크에도 있고. 

이렇게 실용적으로 다양한 맛난 것들이 포장되어있다 :) 

파스타부터 샐러드. 치즈.케익. 쿠키. 와인까지~ 

단골들은 주로 이동네 근처에 사는 웨스턴들!

먹음직스럽게 진열된 샌드위치와 음료, 컵케익, 샐러드들을 보니. 

유난히 푸르른 공원들이 시내 곳곳에 많은 - 싱가포르니까 . . 

테이크 아웃해서 보타닉 가든의 벤치나 잔디에 앉아서 

피크닉 분위기르 내도 좋겠다 싶었다.

女心을 흔드는 싱가폴 홀랜드 빌리지 산책~

지금 바로 떠나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