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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을 여행하는 색다른 방법, 덕투어

    해운대원주민 해운대원주민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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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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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턴에 가면 꼭 체험해 봐야 할 투어 프로그램 중 하나가 보스턴 덕투어이다. 덕투어는 일반 차량이 아닌 세계 2차 대전 때 사용했던 DUKW를 개조하여 만든 수륙양용차에 탑승하여, 보스턴 시내와 찰스강의 관광지를 소개해 주는 투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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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어트 호텔

    메리어트 호텔 건너편에는 이 수륙양용차가 줄을 지어 주차가 되어 있다. 덕투어는 메리어트 호텔 건너편에 있는 푸르덴셜 센터와 과학박물관 앞에서 출발하는데, 미리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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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탔던 수륙양용차이다. 예약을 할 때 시간과 좌석까지 예약하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 이 차는 옆이 아닌 뒤로 탑승을 하는데 워낙 인기 있는 투어이다 보니 자리는 늘 만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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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보스턴 덕투어의 장점은 바로 한국어 지원이 된다는 점이다. 관광지를 설명해주시는 가이드가 있지만 영어 투어이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지만 원어민 발음을 이해하기 어려운 나 같은 사람은 무료로 나눠주는 이어폰을 꼽고 8번 채널을 맞추면 한국어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아쉬운 건 '한국어'라 안 되어 있고 '한국의'라고 잘못 인쇄되어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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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디자인의 수륙양용차가 보스턴 시내를 다니고 있는데 2차 대전 때 전장을 다니던 차가 현재 이렇게 시내 한복판을 다니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매우 흥미로워했는데. 사실 나도 매우 좋았던걸 보면 아직 순수한 동심이 남아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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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차에서 해설과 가이드를 해주신 분이신데 처음에는 캡 모자를 쓰고 계시다가 나중에 오리 머리모양의 헬멧으로 바꿔쓰셨다. 그리고 엄청난 열정으로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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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 - 덕투어 홈페이지

    덕투어 홈페이지에 가면 많은 가이드분 소개가 있는데 그중 우리 담당 가이드님도 찾을 수 있었다. 가이드분들마다 개성 강한 의상과 독특한 컨셉이 있는데 이 또한 덕투어에 참여하는 큰 재미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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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에는 만약을 위한 구명조끼와 튜브가 구비되어 있다. 착용하고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비상시 바로 입을 수 있도록 사전 안내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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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 사우스 교회

    코플리광장을 지나가는데 이 광장을 중심으로 유명한 건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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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에서 가장 높은 존 핸콕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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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보스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해설을 듣게 된다. 덕투어와 함께 프리덤 트레일 도보 투어와 자전거 투어까지 세 개의 투어 프로그램을 모두 이용하면 이후 보스턴 여행을 자유롭게 다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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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시내구경을 마치고 시원하게 찰스강으로 풍덩할 차례. 수륙양용차가 찰스강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오리를 닮았다고 해서 덕투어가 되었다. 오리가 많아 덕투어가 된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강으로 입수할 때 물이 거의 튀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찰스강에서도 해설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인데도 쓰레기도 없고 악취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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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강에서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아이들 중에 이 차를 운전해보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운전을 시켜주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이런 특별한 경험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물론 바로 옆에서 운전사분이 지켜보고 있어 안전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디. 이 아이에겐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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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펠로우 브릿지가 보인다. 앞서가는 수륙양용차가 물 위를 떠간다. 차 자체도 무거운데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도 물 위에 뜬다는 게 신기하다. 게다가 세계 2차대전이라는 세월을 간직한 차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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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롱펠로우 브릿지는 길이 538.7m, 폭 32m의 다리로, 1900년 7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1906년 8월에 완공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덕투어는 이 다리 아래를 지나 유턴을 해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다리의 가운데에 위치한 4개의 탑들이 마치 소금 병과 후추 병을 닮았다고 해서 소금-후추(병) 다리라는 애칭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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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 - 덕투어 홈페이지

    덕투어의 동선. 정말 보스턴 시내를 제대로 투어를 하게 된다. 롱펠로우 브릿지를 기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며, 투어는 총 80분 정도 소요된다. 가이드분도 쉬지 않고 설명하시고 한국어 가이드도 쉬지 않고 설명이 계속된다. 보스턴의 주요 건물은 물론 역사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투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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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가에는 이렇게 많은 오리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좀전에도 말했지만 덕투어가 오리가 많아서 덕투어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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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스강을 따라 유람을 한 뒤 다시 육지로 올라오게 되었다. 육지로 올라오는 곳과 강으로 내려가는 곳이 동일하다. 그곳의 폭이 좁아서 오르고 내려갈때 빵빵 크락션을 길게 누르며 올라온다. 아마 사고에 대비하기 때문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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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보스턴 시내를 다니다 보면 덕투어 수륙양용차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지금 봐도 어떻게 물에 뜨는지 신기하다. 하긴 더 무거운 비행기도 하늘을 날아다니는데 이정도 무게쯤이야! 50년도 넘은 자동차가 지금 이렇게 보스턴 시내를 돌아다닌다는 자체가 명물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로 다가온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오래된 것을 현대화하여 함께 공존하는 문화나 프로그램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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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관 앞도 지나가면서 설명을 해줬다. 이곳은 이 덕투어가 아니었으면 보지 못했을 곳이기도 하다. 사진에 보이듯 6개의 유리탑이 있는데 이것은 나치 수용소를 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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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시청사 앞 Bsotonian Society Museum Shop은 현재 공사중인데 이곳은 미국 독립운동 당시 사용되었던 집회장소로 일명 '자유의 요람'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이 건물 앞으로는 작은 공터가 있는데 비보이들이 돌아가면서 공연을 하고있다. 그리고 이 건물 뒷편으로는 현지 큰 마켓 건물이 있으니 쇼핑을 즐기거나 맛있는 음식을 구입해서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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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투어를 하면서 왼쪽편에 앉으면 좋은 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보스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존 핸콕타워를 지나갈 때 건물 외벽 유리에 덕투어 차량과 나의 모습이 비친다. 그때 맞춰서 사진을 찍으라고 덕투어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어 나도 이렇게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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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투어의 가이드 설명을 듣다 보면 다양한 호텔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된다. "미국 내 처음으로 객실 내 욕실이 생긴 호텔이 이 호텔이며, 보스턴 첫 호텔이 이 호텔이다." 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상식까지 더해져 투어의 가치를 높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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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분간의 투어를 마치고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왔다. 여행일정이 길다면 보스턴 곳곳을 직접 돌아보면 좋지만, 짧은 일정 안에 보스턴을 봐야 한다면 덕투어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INFO. 덕투어]

    • 비용 : 어른 - $42.99, 62이상 & 군인 - $34.99, 3세~11세 - $28.99, 0~2세 - $10.50(5% 컨벤션 센터 수수료 및 2% 편의 요금 별도, 20명 이상 그룹비용 적용)
    • 시간 : 오전 9시 부터 30분 간격 출발(프루덴셜빌딩 출발기준)
    • 예약 : 덕투어 홈페이지 https://bostonducktours.com/
    해운대원주민

    안녕하세요? 여행다니며 사진과 영상찍는 걸 좋아하는 해운대원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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