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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과 전통이 만나면 감동이 된다, 보홀 피콕 가든

    여름아이 여름아이 2016.06.24

    카테고리

    필리핀, 숙박, 휴양, 여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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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한다면 이런 곳에서, 라고 생각했다. 아담한 유럽풍 저택, 바다와 맞닿아있는 수영장, 몇 세기 전 연회를 기억하고 있는 고가구들, 바로 앞 돌고래가 놀러오는 작은 섬, 그리고 그 곳에 깊숙이 배어 있는 전통까지.

    피콕가든은 감동 그 자체였다. 필리핀과 사랑에 빠진 독일인이 오픈해 현재 그의 아들이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는 유럽에서나 볼 수 있음 직한 패밀리 부티크 호텔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5성급으로 최고의 시설과 격조 높은 서비스를 자랑한다. 더욱 섬세하고, 다가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러 규모를 키우지 않고 있다. 현 오너인 크리스와 부인 아멘다를 만나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이들의 열정이 전염돼 이 리조트와 더욱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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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식으로 지어진 2층짜리 건물들과 정원이 어우러져 유럽의 작은 마을에 여행 온 듯한 느낌마저 든다. 뭉게구름이 그대로 비치는 2단 인피니티 풀과 어우러진 바다 전망이 시원하다. 피콕 가든의 진짜 매력은 들여다볼수록 넘친다. 대단한 앤티크 수집가였던 오너가 유럽 곳곳에서 사다 모은 1800년대 골동품들이 구석구석 전시되어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딱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비쥬얼을 가진 1851년 생 피아노가 놓여있고, 귀족들이 직접 사용했던 펜싱 나이프와 장식품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로비와 붙어있는 레스토랑에 들어서는 순간 웅장한 샹들리에가 맞아준다. 유럽의 고성에서 하나하나 사서 모은 고풍스러운 가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같은 의자와 테이블이 하나도 없다. 특히 호세 리잘 컬렉션은 눈여겨봐야 할 아이템이다. 필리핀의 독립운동가이자 국민 영웅 호세 리잘이 독일에서 머물었을 당시 룸의 가구를 옮겨와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그가 썼던 엽서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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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 살던 크리스의 아버지(전 오너)는 지인의 소개로 유학온 호세 리잘을 만나게 되고, 절친한 사이가 된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필리핀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섬나라에 오게 되었고, 제2의 고향이 된 것. 리잘이 처형당한 후에는 그와 관련된 물품들을 사들여 보호에 힘썼다.  

    모든 방에서 바다가 보이며 직접 제작한 원목 가구로 꾸며져 있다. 보자마자 꺄악 소리나오는 유난히 높은 침대와 록시땅 어메니티는 여자들의 환상을 제대로 충족시켜준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알로나 비치에서 먼 점이 단점이기는 하나, 팡라오 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항구까지 픽업서비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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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외 고급사교클럽에나 있었을 법한 시가cigar 라운지, 다양한 와인들을 모아둔 와인창고, 소규모 파티를 할 수 있는 뮤직클럽까지 차별화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수영장에서 바로 보이는 파밀라칸 섬은 돌고래들이 많이 찾기로 유명하다. 야생 돌고래들을 만날 수 있는 돌핀 왓칭 엑티비티를 운영하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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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ne cellar

     

    <INFO>

    location: 보홀 탁빌라란 섬에 위치. 항구에서 차로 약 15분 소요.

    tel: 038-539-9231

    web: www.thepeacockgarden.com

        

    여름아이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모토의 실행자. 먼저 떠나고 보는 패기와 처음 보는 사람과 1분 만에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고도의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질풍노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운명적인 종착역 여행작가로 환승했다. 저서는 '홀리데이 보라카이, 세부, 보홀'이 있으며, 현재 국내테마여행서와 홀리데이 라오스를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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