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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편 - 자유로운 길 위의 여행자, 이교 님!

    Get About Get About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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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t About 트래블웹진 

     

    - 필진 인터뷰 시리즈 9편 - 

      

     

    자유로운 길 위의 여행자, 이규호 님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100인의 여행고수가 함께하는 <겟어바웃 트래블웹진>의

    개성 넘치는 필진을 만나보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그 아홉번째 주인공은 바로 '이교'란 필명으로 활동 중인 이규호 님!

    스스로를 그저 '가난한 학생'이라 칭하며 겸손해하지만,

     

    알고보면 그는 풍부한 역사 지식과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전세계 곳곳을 누비며 좋은 글을 쓰고 진정성 있는 사진을 찍는 '작가'입니다.

     

    평생 한량 같이 자유롭게 여행하면서도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렌즈에 담아보고 싶다는

    유쾌하고도 진지한 청년, 이규호 님과의 특별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시작해봅니다!

     

     

     

     


     

    Get About 트래블웹진

     

     


       

     

    Q> 겟어바웃 트래블웹진의 필진으로 활동하며 기억에 남는 일과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예전부터 막연하게 소설을 써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어요. 다만 지독하게 게으른 탓에 많은 시간을 여행으로 보내면서도, 일기를 써 본적도, 어떤 공간에 여행에 관한 것들이나 감상을 끄적여 본 적도 없습니다. 실체는 허술하고 개그욕심이 충만한 제가 글만 쓰게되면 진지하게 변하는 게 싫기도 했고요.


    웹진의 필진으로 활동하게 되면서도 글을 쓴다는게 두렵기도 했지만 지난 여행을 되돌아보며 밀린 숙제를 해내가는 듯한 기분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필진이 된 덕에 가난한 학생인 제가 싱가폴 크루즈여행을 떠나는 호사를 누려봤고, 유럽 타비오 원정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함께하는 여행'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지요. 


    앞으로 바라는 점은 앞서 많은 필진분들이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통섭'과 협업' 입니다. 싱가폴에선 소셜마케팅 전문가인 이종범 님이 인생 선배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좋았고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한 타비오 원정을 통해선 하나의 여행 브랜드가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다양한 개성과 재능을 겸비한 겟어바웃 트래블웹진의 필진 분들이 서로 교류하고 힘을 합친다면, 어떤 프로젝트건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Europe 생애 첫 유럽여행 

     

     

     

       

     

    Q> 지난 해에 이규호 님은 하나투어 타비오 원정대에

    포토그래퍼로 합류해 '유럽 코치 여행'을 체험하고 돌아왔는데요,

    첫 유럽여행을 다녀온 소감과 코치 여행만의 매력에 대해 들려주세요!




    왜 다들 유럽 여행을 꿈꾸는지 머리론 이해해도 실제로 가슴이 뛰지는 않았지만, 이번 여행 뒤엔 첫키스의 추억처럼 '유럽'이 저를 달뜨게 하고 있습니다. 전공이 역사임에도 위대한 건축물이나 역사적 장소에 대해선 무심한 편이었는데, 노틀담의 위용과 사르트르와 브레송이 사색했을 센강의 다리들, 영화 <비포 선셋>의 배경이 된 셰익스피어 서점과 마주한 첫 여행지 파리에서부터 너무 쉽게 매혹되고 말았습니다.




     




    고즈넉한 동화 속 마을 디종, 눈 맛본 강아지처럼 신났던 융프라우, 이탈리아의 보석 친퀘테레,  패션/미술/건축/음식들이 오감을 자극했던 피렌체와 로마까지. 짧아서 아쉬웠지만 한 순간도 놓치기 싫어서 열심히 담으려 노력했습니다.







    낭만이란 유전자는 타고 났는지, 유러피안들의 모습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에서 튀어 나온 것 같은 멋쟁이들과 시크한 매력으로 충만했던 여인들, 로베르 두아노의 사진 속 주인공들처럼 사랑 표현에 거침 없던 연인들의 모습들도 설레여하며 유심히 훔쳐보게 되었고요.








    코치 여행의 장점과 매력에 대해선 일찌감치 포스팅으로 찾아 뵈었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게으른 필진을 용서 해주신 관대한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본부측에 감사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으로 빠른 시일내에 찾아 뵙겠습니다~! (^^)


    제가 이번에 느꼈던 코치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혼자 하는 여행에 익숙해져  살짝 걱정도 앞섰지만 함께 했던 일행들과 여행을 하며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처럼 친하게 되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집단지성의 힘에 놀랐는데요. 여행에 앞서 준비해간 것이 별로 없었는데, 버스 이동 중간에 서로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흩어졌다 뭉치기'를 반복하며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다보니, 각자의 자유를 보장하되 보험과도 같은 든든한 여행친구들의 존재에 감사하게 되었고요.


    얼마 전 융프라우 포스팅에서 간단히 소개해 드렸듯이 저의 룸메이트였던 치명적 매력의 옴므파탈 '채피디님'과 은영누나, 선미누나, 시은누나, 은경, 은현, 미정, 려진, 상윤, 나연까지 다양한 매력을 지닌 여성들에 둘러싸여 여행했던 평생하기 힘든? 추억들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말하고 보니 수상소감 같은데요?ㅋㅋ)



     

     

     

     

     

    Tibet  티벳에서의 시간

     

     


     

     

    Q> 작년에 이규호 님이 올렸던 티벳 여행기가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국내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티벳은 여행지로서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여행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제가 작년 초에 여행했던 지역은 암도티벳이라 불렸던 곳으로 동티벳에 해당합니다. 지금은 중국의 행정구역인 감숙성, 사천성, 청해성으로 나뉘어져 있고요. 제가 이미 글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라싸를 포함한 서장자치구가 타의에 의해 영혼을 잃어가는 관광지로 변모하는 과정을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티벳문화권은 인도 , 네팔, 파키스탄 일부까지 널리 퍼져 있는데요. 티벳인의 정신과 역사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는 달라이 라마가 있는 인도의 다람살라를 추천해 드리고 싶고, 불합리한 가격과 규제가 불편하신 분들이라면 인도의 라다크 지방이나 암도티벳 같이 조금은 덜 알려져 티벳인의 삶을 온전히 살필 수 있는 지역들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제 여행은 애드립성이 짙은데요. 지난 티벳 여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배편으로 중국에 들어가 30여시간 기차로 이동한 뒤에 간신히 표를 얻어 시골버스로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습니다.


    오체투지 행렬을 따라 걸어 보기도 했고요. 용감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실제로는 생각이 없었던 무모한 여행이었습니다. 고원지대의 겨울 추위가 대단했고 쇄불절이 다가오면 숙소를 찾는 게 외지인에겐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었죠. 침낭이 있으니 어디서든 자겠지 했다가 입 돌아갈뻔 한걸 중국 사진가 형님들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티벳인들이 중국인들에겐 적대적이지만 제가 한국인이란걸 알게 된후 저에게 만은 관대하게 대해주셨는데요. 쇄불절 기간에 매일 티벳인들의 싱그러운 미소를 담아오는 저를 보며 중국 사진가들의 부러움도 한껏 받았고, 그 분들과 함께하며 매일 독주 마시다가 정말로 입이 돌아갈 뻔한 행복한 경험도 했습니다. 제 별명이 거지인데 얻어먹을 복은 타고 난거 같습니다! ^^ 


    암도 티벳 지역은 3천 미터 이상의 고지대지만 풍광이 위압적이진 않고 마을이 사원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고도 역시 그리 높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미 인도와 네팔의 고지대와 4천~5천미터에 가까운 파미르고원을 겪어 본 까닭에 까불고 돌아다니다가 제대로 고산병 걸려서 고생도 심하게 했습니다. 티벳 여행 시 준비와 주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규호 님의 티벳 여행기 바로가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54638)




     

     

     

     

    A photographer 사진작가로서의 꿈

     

     

     



     

    Q> 이규호 님은 현재 다양한 사진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사진이란 매체에 매력을 느끼게 된건지,

    또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작가로 불리는게 부끄럽기만 합니다. 사진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아직은 그저 좋아서 찍는 사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전공은 역사이고 이번에 한예종 영상원 전문사(대학원) 과정에 진학하게 되어 단편영화나 실험적인 영상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 일들을 업으로 할 것 같고요. 

     

    저는 그저 여행을 하면서 어느 순간 사진을 찍게 됐고, 사진은 제게 일생을 함께 하고픈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는데요.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여행을 추억하고 순간을 담고 싶었던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방식은 조금 달랐는데 제가 쓰고 있는 카메라는 디지털 레인지파인더방식에 광각렌즈가 물려진 클래식한 녀석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쓸데없이 어려운 라이카와 같은 수동방식에 단체사진 찍는 화각에 줌이 안되기에 코앞까지 다가가서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던 건데요. 이게 알고 한 짓은 아닙니다. 그냥 멋모르고 찍다가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혀주는 아날로그적인 매력에 반해 사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꿈을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흠모하는 작가를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요. 비비언 메이어( Vivian maier 1926- 2009) 라는 여성 아마추어작가입니다. 이 분은 40년간 보모로 일하면서 시카고의 풍경과 소외된 이웃을 담았습니다. 생전에 이름을 알리려는 노력없이 주위를 둘러 보았던 삶으로 감동을 주고 있고요. 상업성이 배제된 순수한 열정으로 충만했던 그녀의 올곧은 심성과 따뜻한 감성을 배우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뭔가를 목표로 찍기 보다는 소신껏 소외된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작업을 해 나가고 싶습니다.




     

     

     

     

    Bucket list  내가 꿈꾸는 여행지

     

     

     

     

     

    Q> 누구에게나 버킷리스트가 있게 마련인데요,

    이규호 님이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평소 여행지로 특정 장소를 떠올리기 보다는 '길'에 빠져 있는데요. 가보고 싶은 곳도 너무 많기 때문에 큰 범위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로는 30대가 가기 전에 바이크로 유라시아 횡단에 도전해 보는 것입니다. 바이크로 국내여행은 많이 해봤는데, 가정을 이루기 전에 자유롭게 체 게바라의 포데로사와 닮은 로얄 엔필드를 타고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두번째로는 가정을 꾸린 40대나 50대에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남미를 여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꿈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할 수도 있는데 현재 연애장애를 앓고 있는 저로서는 과연 결혼을 할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이고, 평생 가난하게 살 것 같다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지배적인지라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세번째는 노년에 접어들어 실크로드의 전구역을 도보로 여행한 베르나르 올리비에처럼 광활한 지역은 아니더라도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천천이 걸으며 인생을 되짚어보고 싶은데요. 그러기 위해선 술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On the road 길 위에서

     

     




     

    Q> 평소 이규호 님은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나홀로 배낭여행' 혹은 '나홀로 도보여행'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충청도가 고향인 촌놈이 2005년에 친구들과 인도/태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가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진 뒤론 매일 여행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 경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선택했던 방법이 중국을 통한 육로 여행이었고요.


    가끔 사정이 넉넉할땐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서 주변 국가들을 여행한 적도 있었지만 경비가 부족할땐 어김없이 배를 타고 중국으로 들어가서 육로를 통해 다른 지역을 여행했습니다. 두번의 동남아 일주와 파미르를 넘었던 중앙아시아 여행, 그리고 티벳과 몽골 또한 이런 방법으로 여행하고 같은 방법으로 돌아 왔습니다. 


    파미르를 제외하곤 대부분 총 여행 경비가 100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티벳여행은 중국사진가형님들이 귀여워 해주셔서 50만원의 믿기 힘든 경비로 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매번 부족한 경비와 얻기 힘든 정보 때문에 걷기도 많이 했고 그 길에서 수 많은 인연들과 만났던 행복한 추억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보여행을 많은 이들에게 권하기도 하는데요. 


    도보여행은 이미 수 많은 연구결과로 뇌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죠. 또 내면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데 동의합니다. 다비드 르 브르통이 '걷기 예찬' 이란 책에서  아래와 같이 언급했는데요.

     

    “길은 구체적인 걷기 체험을 통해서, 때로는 그 혹독한 고통을 통해서, 근원적인 것의 중요함을 일깨움으로써,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스러운 개인적 역사와 인연을 끊어버리고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일상의 길에서 멀리 떨어진 내면의 지름길을 열도록 해준다.”

     

    뇌와 마음의 건강에 놀라운 효과를 준다는 도보여행의 장점은 수치화되어 나타나진 않지만,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효과가 언제 나타날진 모르겠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무작정 떠날 수 있다는 것인데 앞으로도 이 방식의 여행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Upcoming event  올해의 계획?

     


     


     

     

    Q> 2012년에 꼭 이루고픈 계획은 무엇인가요?

     


    운 좋게도 좋은 환경에서 공부 할 수 있게 되어서 올해에는 충실히 학업에 매진할 생각입니다. 올 여름에 짧게나마 친구들과 더 늙기 전에 이비자에 가자고 굳게 약속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힘들것 같고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그동안 미뤄뒀던 국내 여행지들과 맛집들을 탐해보고 싶습니다.






     

     

    Travel 여행

     

     

     

     

     

     

    Q> 끝으로, 이규호 님에게 '여행'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평생 사랑하고픈 여인입니다.

    여행에 낮술까지 함께 한다면 제겐 어느 곳이나 천국이겠죠! ^^

     

     

     

     

    * * * * *

     

     

    이달의 필진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규호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자유로운 방랑가, 이규호 님의 발길이 닿은 곳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author/analogique

     

     

    - 필진 인터뷰 시리즈 전편 모아 보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category/notice/inter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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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여름, 가을, 겨울...언제고 당신의 여행길에 동행하는 행복한 여행가를 꿈꿉니다. 안녕하세요,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운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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