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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퀘백 시장구경, 그들의 문화를 만나다

    요리엔탈 요리엔탈 2013.01.02

    카테고리

    미주, 캐나다, 쇼핑




    퀘벡 전통시장에서 만나보는 그들의 문화

    qecbec marche vieux port






    올드 퀘벡시티의 북쪽에 위치한 marche vieux port는 인근 항구에서 잡아온 해산물과 갓 구어낸 빵, 그리고 인근 오를레앙 섬에서 재배한 사과와 포도를 판매한다.  올드퀘벡시티는 관광수입이

    주 소득원으로 대부분의 상점에서는 판매되는 식료품들은 값이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의 장점은 바로 완전한 이방인인 '관광객'이  생산자들과 직접 만나며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퀘벡시티의 tax는 다른 캐나다 도시보다 좀 더 비싸다. 이를테면 레스토랑에서 10불짜리 파스타를 먹었을 경우 연방정부 tax + 퀘벡시티 tax= 26%, 여기에 팁 15%를 더하게 된다. 결국 15~6불 정도를 내야 하는 셈이다. 그렇다보니 여행 내내 식비가 은근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그렇다면 비싼 음식점 대신 질 좋고 가격도 합리적인 시장에서 이국적인 재료를 구입하여 한 끼 만들어 먹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이곳의 음식문화는 두 가지로 풀이된다.


    첫째는 효율성이다. 물론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상품들이 지역적 특성을 명확하게 갖고있지는 않지만 이 지역만의 상품을 만들어 내기에 이곳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여 주고 있다. 식재료를 그대로 판매하기 보다는 2차 가공을 통해 개성을 부여한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식재료 그대로를 판매하는 것도 생산자에게 이익을 줄 순 있겠지만, 이것을 한 번 더 가공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좀 더 효율적인 부가가지가 발생하는 법이다. 예를 들어 사과를 생산하는 농민이 사과 그 자체를 고객에게 판매한다고 하였을때 사과 한바구니가 5불이라면 사과를 이용해 만든 소다($25)가 훨씬 더 이득이라는 이야기. 이는 술을 만들어 내는 양조업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다. 쌀을 파는 것 보다 쌀을 이용한 청주를 만드는 것이 농민들의 이익에 유리한 셈이다.


    둘째는 기후적 특성이다. 퀘백지역은 갓 잡은 생선도 금세 꽁꽁 얼어붙을 만큼의 살인적인 추위로 유명하다. 때문에 해역에서 잡은 생선이나 가을철 재배한 과일들을 절임류로 만들어 내는데 그 종류가 대단히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추운 지역의 열량소모를 의식해서인지 단당류의 섭취가 높은데 메이플 시럽이나 finesugar를 이용하여 만들어낸 제품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문 앞에 붙여진 시장 정보.

    퀘벡 사람들은 불어를 사용하기에 기본적인 불어는 조금 알아가는 것이 좋다.








    전형적인 폐쇄형 마켓이다.  천장이 낮아 조금은 답답한 느낌이 나긴하지만 반대로 아기자기한 맛도 느껴진다. 한켠으로는 인근 오를레앙 섬에서 재배되는 사과를 이용한 음료와 푸아그라, 메이플 시럽들을 판매하고 다른 편에선 파이류와 육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퀘벡사람들의 식단은 전통적인 프랑스 밥상과 유사하다. 그렇기에 치즈나 감자의 사용이 많고 식사 시 와인을 많이 곁들인다. 또한 식기류에도 관심이 많아 호사스러운 식기들의 활용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올드퀘벡 시티 인근 20분 거리에는 오를레앙 섬이 있는데 이곳 섬에서는 주로 사과와 포도가 재배된다.

    이 섬마을 사람들은 사과와 포도를 이용해 와인과 소다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들이 이 마을 사람들의 주 소득원이기도 하다.









    추운지역이다보니 이 지역의 식문화는 건조시킨 음식이나 절임류가 대부분이다.








    그 밖에도 홈메이드 잼류와 정어리 통조림들을 볼 수 있다.








    캐나다의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메이플 시럽.

    와플이나 팬케익에 잘 어울리는 메이플 시럽을 퀘백 인근 상점에서 보다 조금 더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설탕으로 만들어낸 설탕과자 . 크리스마스 기간이라 붉은색과 녹색 포장지로 포장해 한껏 더 멋을 냈다.








    인근 오를레앙 섬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사과들이 탐스럽다.








    북미 음식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식재료들도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종류의 생선을 훈제시킨 것과 치즈를 얇은 반죽에 튀겨놓은 치즈볼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퀘벡지역의 음식문화는 프랑스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퀘백은 캐나다 속에서도 프랑스에서 비롯된 유럽풍 문화와 정서가 녹아있는 매력적인 지역이다. 그러니 다른 지역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퀘백만의 이 분위기를 느끼고자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이리라.


    16세기부터 꾸준히 프랑스의 영향 아래 자리 잡아온 퀘백은 프랑스계 주민이 대부분이며 그로 인해 상용어는 불어를 쓰고 있다.  캐나다 최대의 역사도시이자, 퀘백만의 개성을 간직한 지역인 만큼 천천히 이 도시를 음미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D






    * Infortmaion *


    marche vieux port

    - 주소 : 160 Saint-André Quai, Québec, G1K 3Y2

    - 전화번호 : +1 418-692-2517

    - 영업 시간 : 오전 9:00–오후 6:00

    - 위치 보기 => 클릭







    요리엔탈

    요리팀 '7Star Chef' 소속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는 요리사다. 레스토랑 컨설팅을 진행하며 한국식 시그니처 메뉴를 완성해낸다. 20009 Spirit of Austrailia 를 통해 호주의 스타 셰프들과 레스토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방송활동으로는 LG텔레콤의 OZ핸드폰 CF 모델, Olive TV의 'Tasty Road 2', KBS 이현우의 'Spoon'을 진행하였다. 저서로는 '아주 특별한 저녁식사, 궁극의 메뉴판,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가 있으며 네이버 캐스트 '키친 스페셜'에서 맛있는 이야기를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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