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절정! 크리스마스 빛의 향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Universal Studio Japan Wonder Christmas Night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어둠이 내려앉으면 사방에 하나 둘 조명이 반짝반짝 켜지기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팝콘 트럭도, 곳곳에 세워진 야트막한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전구가 반짝이는 걸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에도 반짝이는 전구를 달아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흥겨운 캐럴은 계속되고 겨울을 껴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한다.

종종 산타 옷차림이나 캐릭터 모자를 쓴 사람과 마주치면 슬며시 웃음이 새어나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건 조금 뒤에 펼쳐질 성대하고 아름다운 나이트 쇼, '천사가 준 기적II, The Song of an Angel'이다. 

뉴욕 에리어 쪽으로는 해가 지기 전부터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치열한 자리 쟁탈전이 펼쳐진다. 

이 쇼의 가장 클라이막스이자 하일라이트는 ‘세계 최고의 트리’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따라서 트리 근처에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다.

'세계 최고의 트리'라니 이 얼마나 자신만만한 이름인가 싶지만 실제로 보니 납득이 간다.

낮에는 그저 크고 잘 꾸며진 트리였다면, 밤이 되면 눈이 부실 정도로 빛을 발하기에 바라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진다. 

이 어마어마한 트리는, 2012년 32만 8049개의 전구가 아름답게 빛을 밝힌 덕분에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등재된 바 있다.

더군다나 방문객의 90% 이상이 “내 평생에 본 트리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극찬했을 정도이니 얼마나 엄청난 트리인지 짐작이 간다. 

17:45분 정도가 되면 드디어 쇼가 시작되므로 최소한 15분 전에는 뉴욕 에리어에 도착해서 적절한 자리를 찾아 선점해야한다.

쌀쌀한 기운을 잊게 해줄 따뜻한 와인 한 잔 곁들이면 그야말로 준비완료!

화려한 빛의 쇼, '천사가 준 기적II, The Song of an Angel'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건물 앞에서 멀뚱멀뚱 뭘 하는 건가 싶지만 일단 쇼가 시작되면 눈을 의심하게 된다. 

분명 텅 빈 건물 외벽이었는데 화려한 빛이 쏘아지면서 순식간에 뉴욕 거리, 호사스러운 대저택, 웅장한 성당으로 변신하기 때문.

비밀은 바로 '프로젝션 매핑' 기술. 관람객의 눈을 압도하는 이 놀라운 기술은, 말하자면 빛을 쏘아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즉 3차적 입체에 빛으로 만든 2차적 이미지를 쏘아 새로운 옷을 입히는 기술이다. 

따라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빛'으로 만드는 무대답게 크리스마스와도 아주 잘 어울린다. 

관람객은 제자리에서 빛으로 가득한 무대를 바라보면서, 순식간에 이곳저곳으로 이동하는 마법의 순간을 목도하게 된다. 

게다가 이 뮤지컬 무대는 나름의 스토리도 갖추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바로 '매리와 앤드류'의 결혼 이야기다. 

배우들이 빛으로 만들어진 무대 속을 활보하며 노래와 춤을 선사한다. 공연이 일본어라 알아듣지 못한다 하더라도 걱정없다.

스토리는 말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심플하기 때문~! 크리스마스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 핵심 줄거리다. (^^;)

매리와 앤드류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리면 엄청난 규모의 불꽃이 터지면서 36m 높이의 거대한 빛의 트리가 눈부신 빛을 점등한다.

바로 이 때가 쇼의 하일라이트. 관객 모두가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순간이다. 

밤의 퍼레이드, '매지컬 스타라이트'

성대하고 화려한 쇼가 끝났다고 발길을 돌리거나 아쉬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금부터는 매지컬 스타라이트 퍼레이드가 크리스마스 밤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그 막을 연다.

아직 축제의 밤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

먼저 저녁이 되어 출출해진 허기를 달래고 다시 거리로 돌아오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멀리서부터 꿈결같은 음악소리가 들리면 반짝이는 캐릭터들의 행렬이 시작되었다는 증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서 볼 수 있는 밤의 명물 '매지컬 스타라이트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엘모, 스누피, 키티를 앞세운 이 눈부신 빛의 행렬이 파크 전체를 한 바퀴 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알라딘과 지니, 신데렐라 이야기들이 반짝이며 눈앞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환상적이라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마치 동화와도 같은 크리스마스 밤이 완성되는 셈이다. 

어른이라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할 것이고 아이라면 자신의 친구와도 같은 이야기 속 캐릭터들이 빛으로 재현된 모습에 흥분할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빛의 향연에 물들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물론 내 얼굴에도. :) 

그렇게 한차례 퍼레이드가 지나면 어느새 집으로 돌아갈 시간. 

나가는 길 아직 깜빡한 쇼핑이 있다면 후회 말고 서두르자. 그리고 작은 기념품과 함께 가슴 벅찬 추억을 안고 침대로 돌아가면 된다.

꿈 속에서도 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가 이어지길 바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정보

- 대표 전화 : +81-6-6465-3000
- 주소 : 大阪府 大阪市 此花区 桜島2丁目1-33
- 교통편 : JR 오사카역 > JR 유니버설 시티역 하차 (10분)
           간사이공항 > JR 하루카 간쿠 특급열차 > 덴노지 환승 > 유니버설 시티역 하차 (약 1시간)

- 스튜디오 입장료 : 스튜디오패스 1일권(자유이용권) 12세 이상 6600엔, 12세 미만 4500엔, 65세 이상 5900엔 
스튜디오 패스 2일권 (자유이용권) 12세 이상 11100엔, 12세 미만 7600엔(오후권만 따로 판매하기도 함)

익스프레스 패스(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추가탑승권으로 시간 절약 가능) 7종 4900엔, 4종 3200엔

- 스튜디오 패스 판매처 : 일본 USJ 매표소, 로손 편의점(3개월 전), USJ 협약 호텔(오사카역 그랑비아 등)
  JR역 미도리창구(3개월 전), 여행사(3개월 전)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스튜디오 패스 및 익스프레스 패스를 하나투어 등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면 좋다.

- 운영 : 연중무휴, 평일 10:00-21:00, 축제 진행별 운영시간 상이(홈페이지 확인 필요) 
- 서비스 : 입구 짐 맡기는 비용 1개당 300엔
– 홈페이지 :  www.usj.co.kr (한국어)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