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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찌는 가을! 신나는 전주 먹방 여행!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6.11.07

    카테고리

    전라, 음식, 가을

    ㅁㄴㅇ

    가을, 어디라도 가고 싶은 계절이다. 바람이 소슬하게 뺨을 스친다. 푸른 하늘의 맑음이 마음까지 맑게 울린다. 또한 가을은 살찌기 좋은 계절이다. 그런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먹방 여행지는 전주다. 전주는 맛의 고장이다. 음식 솜씨 좋은 엄마의 손맛은 전주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으로 당연하게 설명될 정도다. 그런 전주에서 먹고 또 먹었다. 때로 이렇게 오롯하게 음식을 즐기기 위해 떠난다.

     

     

     

    * 전주 떡갈비, 에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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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서 떡갈비 먹고 싶다고 하니 에루와를 추천해 주었다. 완산구 서신동에 본점이, 한옥마을에 지점이 있다. 본점을 찾았다. 한옥식으로 꾸민 넓은 건물, 주차 장소도 널찍하다. 실내 역시 예스러운 기운이 흐른다. 좌식과 입식 둘 다 있다. 두께감 있는 나무, 묵직한 기운이 좋다. 찬이 깔린다. 양파 장아찌와 나물, 그리고 고기에 곁들일 새콤달콤한 소스의 푸성귀. 찬은 부족하면 인심 좋게 더 준다. 동치미엔  큼지막한 무 토막이 있다 달착지근한 감이 있는 시원한 국물, 차갑게 속을 쓸고 내려간다. 조미료 쓰지 않는다고 하니 괜스레 더 깔끔하게 느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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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메뉴 떡갈비는 네모 반듯한 모양이며 짭짤하면서 달착지근한 불고기 맛 양념이 되어 있다. 이미 익혀져 나온다. 불판에 한번 더 자글자글 바짝 익힌다. 가운데로 살짝 오목하게 들어간 불판에 마늘도 굽고. 갈색 빛깔에 윤기가 자르르르, 먹음직스럽다. 고기구이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솜씨 좋게 자른다. 떡갈비는 참 달다. 아이들이 즐길만한 맛이랄까. 뽀얀 흰쌀밥 한 그릇 금세 비울 수 있다. 양념불고기의 네모난 버전. 누구나 좋아할 만한 도시락 반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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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의 또 하나의 추천 메뉴는 김치찌개란다. 집에서 푸욱 두어 번 끓인 김칫국과 찌개의 중간 즈음의 맛이다. 찌개에 고기는 덩어리로 큼직하게 들어있다. 적당한 얼큰함이 있다. 비빔냉면 역시 맛있다고 하여 맛보았다. 새콤달콤한 비빔냉면 맛이다. 깻가루가 약간 더해져 고소한 냄새가 돌고 오이가 아닥아닥 씹는 맛을 더한다.

     

    * 전주 에루화 본점 정보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고사평5길 25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932-10)

    - 전화 : 063-252-9946 / 주차공간 충분

    - 메뉴 : 떡갈비 1인(180g) 8500, 후식 동치미 냉면/비빔냉면 4500, 김치찌개 3500, 동치미냉면/비빔냉면 7000, 우거지탕 6000 등 

     

     

     

    * 전주 한정식, 양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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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중심으로 외지 사람들을 맞기 좋게 단장한 길 중심으로 음식점, 카페, 한옥 민박촌이 모여 있다. 전주 음식 하면 상 위를 가득 채우는 수많은 찬이 떠오른다. 한옥마을에서 한정식집 찾아 양반가로 향했다. 한옥스러운 태가 그대로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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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 5만 원 상 주문. 김부각, 청포묵, 토란, 김치, 두부, 홍어 삼합, 삼색전, 생선구이, 육회, 게장, 불고기, 계란찜, 잡채 등에 된장국과 밥이 이어진다.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찬들이 주르륵 깔린다. 사기그릇이라 좋다. 음식 낭비 아닌가도 싶은 상차림이나 이 그득함이 인기인 이유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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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장은 간장게장과 고추장 양념게장이 나온다. 간장 게장은 좀 비릿한 감이 있었고 고추장 양념게장은 적당히 달았다. 홍어 냄새가 순하다. 전주 음식이라 하여 알싸하게 쏘는 홍어 등 강렬한 맛을 기대했는데 무던한 정도다. 청국장은 콩알이 잘 살아있고 쿰쿰한 내음이 살아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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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젓갈도 따로 나오기도 하였다. 전반적으로 맛이 아주 강렬하지는 않아 보통의 입맛에 무난하게 맞을 만 하다. 술도 곁들였다. 전주인 만큼 전주의 명주, 이강주다. 보급형으로 마셨다. 소주는 이렇게 증류하여 만든 술이 진짜 소주다. 소주는 맑고 향이 좋았다.

     

    * 전주 양반가 정보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최명희길 30-2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3가 79-2)

    - 전화 : 063-282-0054 /격주 일요일 및 공휴일 휴무 / http://www.yangbanga.co.kr/

    - 메뉴 : 한정식 1상기준 정 80000, 숙 60000, 2인 50000

     

     

     

    * 전주 막걸리, 천년누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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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서 막걸리집을 찾으면 아예 막걸리 거리로 가라고 한다. 전주 영화제를 몇 번 찾으며 막걸리 골목에서 신나게 막걸리를 마시곤 하였다. 하지만 오늘은 한옥마을의 막걸리집을 찾았다. 한옥마을 주막 천년누리봄은 한옥마을의 가옥들처럼 역시 예스러운 자태. 들어갔다. 전주 막걸리집은 으레 막걸리 한 주전자 주문하면 알아서 안주가 여럿 따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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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을 먹었음에도 호기롭게 막걸리 4-5주전자를 주문했다. 막걸리와 함께 안주 또한 줄줄이 딸려 나오기 시작한다. 풋콩, 나물, 김, 꽁치구이, 김치찜, 통오징어 구이 등등. 부글부글 계란찜이 이어서 나오고 데친 통오징어도 자리에 올랐다. 막걸리 주전자는 휙휙 비워지고 또 주문하는데 맛있는 안주 줄어드는 속도가 무척 더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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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싹싹한 안주인이 나와 안주를 너무 적게 먹는다고 염려하며 먹고 싶은 것이 있는지 되려 묻는다. 막걸리 주전자가 새로 나오니 골뱅이 소면이며 계속 안주는 늘어난다. 홍어와 삶은 삼겹살, 묵은지도 빠지지 않고 쫓아 나온다. 안주는 느긋하게, 시원한 막걸리는 시원시원하게 마셨다. 호기롭게 마시곤 불그레한 뺨으로 나왔다. 

     

    * 전주 천년누리봄 정보

    - 주소 :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38-8 (경원동2가 53-1)

    - 전화 : 063-288-8813

    - 메뉴 : 쌀막걸리 한상 첫상 20000, 추가 5000 / 7만원상 = 첫상 + 추가안주 4개, 연잎수육 15000, 해물파전 12000, 막걸리 4000, 맥주 3000 등

     

     

     

    * 전주 콩나물국, 풍전 콩나물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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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의 밤은 막걸리, 전주의 아침은 콩나물국이 당연지사의 수순이다. 전주 콩나물국밥은 내로라하는 곳이 많다. 여긴 한옥마을의 풍전 콩나물국밥집이다. 우리 농산물로 만든 김치와 깍두기란다. 셀프로 더 먹을 수 있다. 이곳은 장조림을 낸다. 무척이나 짜다. 새우젓과 함께 국물 간 맞추는데 장조림을 넣어도 좋다. 밥은 따로 나온다. 밥은 국과는 따로 나온다. 밥은 국에 한술 넣어 국물이 배어 들었을 무렵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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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인 콩나물국밥. 무척이나 뜨겁고 짜다. 새우젓 등은 넣지 않고 그대로 먹었다. 김치며 파, 고춧가루 등을 넣은 국. 뜨끈하게 속을 훑고 지나갔다. 해장에는 역시, 콩나물국이다. 전주의 콩나물국에는 늘 수란 하나 딸려 온다. 살짝 익힌 계란에는 뜨거운 콩나물국 몇 수저 넣고 김을 넣어 휘휘 저어 먹는다. 김은 참 넉넉히 준다. 

     

    * 전주 풍전 콩나물국밥 정보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동문길 73

    - 전화 : 063-231-0730 / 24시 영업

    - 메뉴 : 콩나물국밥 6000, 시래깃국 5000, 선짓국 6000, 모주 750ml 5000 등

     

     

     

    * 전주 순댓국, 조점례 남문피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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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는 몇 번이고 들른 곳이다. 풍남문 일대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은 단장을 깔끔하게 마쳐 다니기 좋게 정비되어 있다. 전주에서 순댓국 안 먹고 가면 안 된단다. 그래서 시장 내 조점례 남문피순대로. 앉자마자 휘리릭 채워주는 탁자. 김치와 깍두기, 풋고추와 부추. 그리고 순대 찍어 먹을 초장과 새우젓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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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댓국밥 나왔다. 얼큰하게 끓인 고깃국 같다. 지인의 말대로 참으로 건더기가 실하다. 내장과 순대를 적절히 섞어 푸짐하게 담아 주었다. 밥은 따로 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뚝배기에 푸른 부추를 올렸다. 금세 숨이 죽는다. 얼큰한 소고깃국 같기도 하다. 뜨겁고 짭짤한 국물을 훌훌 넘긴다. 순댓국의 순대는 피순대라 하여 큰 기대를 안고 먹어 보았다. 정말 선지 가득 피순대는 아니고, 선지의 양이 넉넉한 순대 정도. 큼지막하고 야채 맛 등이 잘 어우러졌다. 전주 막걸리도 한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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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대국밥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렇지만 먹성 좋은 분들과 함께 왔기에 피순대 한 접시를 더 주문했다. 세 줄 큼직하게 썰어 주신다. 고소하고 기름지며 피맛도 적당하다. 암뽕도 주문. 표준어는 아니다. 암뽕은 곳에 따라 돼지 내장 또는 암퇘지의 새끼주머니 등을 지칭한다. 모양새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만, 내장 등 특수부위 좋아하는 이들이 찾는다. 암뽕은 잡내 없이 잘 삶았다. 곱창과는 또 달리, 암뽕은 뽀득뽀득하면서 오돌오돌 쫄깃쫄깃하다. 시원한 막걸리에 피순대와 암뽕, 얼큰한 순댓국 국물. 한낮의 식사가 참 걸었다.

     

    * 전주 조점례 남문피순대 정보

    -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39(전주시 완산구 전동3가 2-247)

    - 전화 : 063-232-5006

    - 메뉴 : 순대국밥 6000, 암뽕 순대국밥 7000, 피순대 대 15000, 피순대 소 10000, 잡채순대 10000, 암뽕 소 20000, 공기밥 1000, 막걸리 3000 등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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