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홍콩의 어떤 모습을 가장 좋아하나요?

#1. 리펄스베이의 세련미와 맛있는 카페들?

#2. 백만 불 짜리 홍콩의 야경?

#3. 침사추이에 즐비한 수많은 명품 숍들?

#4. 홍콩의 화려한 뒷골목?

오늘은 '또 다른 홍콩'을 발견할 수 있는 

란타우 섬(Lantau Island)으로 떠나보려 해요!

란타우 섬(Lantau Island)?

홍콩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일정은 대부분 2박3일, 혹은  2박4일로 짧은 편입니다. 그래서 여행 코스 또한 비슷비슷하게 짜여지게 마련입니다. 침사추이와 같은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식으로 말이죠.

반면 란타우섬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에 속합니다. 가이드북에서 '시간이 나거든 들러보라'는 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제 경험 상 란터우섬은 홍콩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신비한 섬입니다. 홍콩의 '또 다른 면모'를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께 강추해드리곤 하는 곳이기도 하죠.

사실, 홍콩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에 발걸음을 남기게 된답니다. 홍콩의 쳅락콕 국제공항이 바로 이 란터우 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죠. 란타우섬은 홍콩섬보다 2배 정도 큰 섬으로, 쳅락콕 국제공항과 디즈니랜드가 자리한 나름 대규모의 섬입니다. 

그렇다면 란타우섬에서 가장 볼만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통총역에 있는 옹핑빌리지와 청동좌불상, 그리고 포린사입니다!

이중 청동좌불상과 포린사는 모두 옹핑빌리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반나절 동안 한번에 돌아보는 게 좋습니다. 우선 통총역으로 가기 위해선 홍콩 MTR 통총(Tung Chung) 라인의 지하철을 타고 통총(Tung Chung)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통총역이 이 라인의 종점이기 때문에 맘을 편히 비우시고 지하철 창밖으로 보이는 또 다른 홍콩의 풍경을 즐기시면 됩니다. 홍콩섬 기준으로 약 30여분 지하철로 가야 하기 때문에 자리가 나면 바로 앉아주세요! ^^

홍콩의 지하철은 칸과 칸 사이에 문이 없어요!

지하철 내부는 쾌적해서 이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통총역에 도착하면 옹핑빌리지로 가야하는데요, 옹핑빌리지까지는 버스와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버스는 지루한 감이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데, 케이블카 비용도 꽤 비싼 편입니다. 

▲ 통총역의 모습

케이블카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여유가 된다면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케이블카를 추천합니다!)

케이블카는 총 8명이 타는데 옹핑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늘 인파로 붐비는 편이라 대기시간이 최소  20분 정도 걸리곤 해요.

사람을 가득 태워 보내는 케이블카!

여유있게 가고 싶지만 8명 정원을 꼭꼭 채우죠! 

저 왼편에 보이는 곳이 바로 쳅락콕 국제공항입니다! 

옹핑 케이블카에선 쳅락콕 국제공항과

 란터우 섬의 풍경까지 내려다 볼 수 있어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답니다~! 

드.디.어. 거대한 청동좌불상 포착!

좌불상이 보이면 곧 옹핑 빌리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옹핑빌리지는 전통 물품과 음식, 그리고 사원관련 기념품을 팔고 있어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은 느낌이 많이 났어요. 그리고 이 옹핑빌리지를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다 보면 드디어 거대한 청동 좌불상이 시야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 청동 좌불상은 영화 '무간도'에도 나왔던 곳으로 수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옹핑빌리지에서 청동좌불상으로 가는길은 아주 쉽습니다.

저 멀리 좌불상이 보이는 방향대로 길을 떠나면 된답니다~

이정표를 따라 오늘의 목적지인 좌불상으로 향합니다!

왼편 석탑으로 보이는 곳이 바로 입구죠~

그리고 두둥! 그동안 꼭 만나고 싶었던 청동좌불상과 마주하는 순간입니다!

이 청동좌불상은 높이가 34m, 무게가 약 200톤이나 된다고 해요. 광장에서 청동좌불상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268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왜 268개 계단인가 했더니, 광동어로 '268개 계단'에 행운이 찾아온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하네요.

한참을 헉헉 거리며 계단을 올라 드디어 불상 앞에 섰습니다! 아무리 건장한 남자라도 이 268개의 계단을 오르니 땀이 줄줄 흐르네요. 이 불상의 아래에는 작은 사원이 있는데요, 여러 고인을 위한 사당이 마련돼 있어요. 그중에는 우리도 잘 알고 있는 홍콩의 유명 여배우 매염방의 사진과 그녀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편지도 있죠!

청동좌불상 주변은 그보다 작은 다른 불상들이 둘러싸고 있고요~

좌불상의 숨막힐 듯한 뒤태를 보니 그저 놀랍습니다!

이 청동좌불상을 등뒤로 내려본 곳이 바로 포린사인데요. 왜인지 모르지만 이 청동좌불상을 보고나면 늘 포린사는 들르지 않고 지나쳐버리곤 하네요. (다시 이 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꼭 포린사에 관한 포스팅도 하도록 할게요!)

청동좌불상에서 내려와 다시 홍콩으로 돌아가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통총역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자리가 넉넉하니 누워서도 갈 수 있어요. 모두 편안하게 오실 수 있답니다.

통총역 바로 옆에는 시티게이트 아울렛이 있어요! 이 곳에선 수많은 명품들이 할인된 가격게 판매되고 있어, 뭘 좀 아는 쇼핑 마니아들은  모두 이 아울렛에서 쇼핑을 즐기고 간답니다! (물론 저도 이 곳에서 득템을 하고 고이 집에 모셔두고 있습니다.)

시티게이트 아울렛 내부에는 명품샵 외에 식당가로 펼쳐져 있으니,

홍콩섬으로 돌아갈 무렵 이곳에 들러 간단히 식사를 해결해도 좋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 뒤,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남겨둔 채 홍콩섬으로 돌아갑니다. 

란타우 섬에서 발견한 홍콩의 또 다른 매력을 더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

* 란타우 섬 여행 정보 *

 옹핑 케이블카

운행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통촉역에서 탑승해 옹핑빌리지까지는 25~30분 소요)      

청동좌불상

오픈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30분

(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