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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에서 만난 2030년형 미래차 이야기

    오토앤모터 오토앤모터 2011.01.11

    카테고리

    중국, 상하이, 액티비티


     

    상하이에서 시승한

     

    2030년 미래차 이야기

     



    2011년 신형도 아니고, 2030년 형 자동차 시승기라니...

    GM의 '미래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제가 상하이에서 시승했던 EN-V는 GM의 '미래 자동차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도시를 예측해서 그에 맞는 교통수단을 개발한 컨셉카입니다.


    여기서 더욱 중요한 포인트는 그냥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통신'차라는 데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다른 차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차 스스로 교통상황에 맞게 운전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우선 EN-V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여러분께 간단히 GM의 미래차 전략에 대해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이란 게 어찌보면 딱딱하고 재미없을 수도 있는데,

    이건 정보도 있고, 알차고 재밌기까지 합니다.

    고급자료이기도 하니, 차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일단, 오늘 소개하기로한 2030년형 전기네트웍카인 EN-V의 탄생배경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시다.

    이날 발표는 크리스 박사님이 맡아주셨네요.









    탄생 배경의 핵심을 요약하면 간단합니다.

    미래를 예측해 볼 때 2030년쯤엔 인구가 계속해서 도시로 몰릴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엄청난 교통지체가 발생하며, 주차난과 매연 등 각종 교통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도심형 교통수단' 개발이 필요하단 거죠.









    EN-V는 이러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차량과는 다른 특징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휘발유 엔진 대신 친환경 전기모터를 장착했고, 용이한 이동을 위한 작은 몸체에,

    다른 차들과 상호 교신하며 자동으로 운전하는 그런 기능들 말이죠.





     

     

     

    요새 뭐 구글에서 무인자동차를 개발하네 뭐네 말이 많은데요.

    사실 제가 알기로도 지금 현재 개발된 기술만 다 합쳐도,

    이미 무인자동차는 생산가능하다고 봅니다.

     

    예컨대, 현재 위치에서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으면

    차가 알아서 안 밀리는 길을 찾아 스스로 달리는 거죠.

     

    다만, 일반도로에서 얼마나 다른 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주행이 가능하느냐,

    예견치 못한 사고율을 줄일 수 있느냐, 첨단 장비들을 보기좋게 차에 집약시켜 넣을 수 있느냐,

    고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느냐'에 대한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위의 사진 속 차도 바로 그런 기술 구현을 위해 이런저런 장비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죠?

    사실 저러면 무인 주행은 가능한데, 누가 저런 걸 타고 다니겠습니까.










    반면 EN-V는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다른 차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통신장비와 무인주행을 위한 센서 등

    각종 첨단장비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플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는 얘기죠.









    일반 차와 비교한 데이터입니다. 훨씬 가볍고, 차지하는 면적도 작고, 친환경성도 좋고, 효율적이지만,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나 최고속도, 탑승인원은 좀 떨어집니다.



    하지만 탑승인원의 문제야 차를 한 대 더 사서 네트웍해 달리면 되는거고,

    최고속도는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자동차 평균속도가 30km인 것을 감안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항속거리가 50km에 불과한 것은 조금 걱정되는데,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 해결되겠죠.








    아무튼 미래의 메가시티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방법과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EN-V라는 최적조합의 교통수단을 만들어냈다는 얘깁니다.



    자, 이제 대충 이해가 되시죠? 그럼 여기서 이론은 끝! ^^









    열심히 설명을 들었으니, 이제 직접 보고 탈 차례입니다.

    상해 엑스포에서 봤던 녀석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일단 GM 관계자가 직접 타고, 아까 PT때 설명한 기술 시연을 몇가지 해보입니다.

    하나는 자동 주차 기능이고, 또 하나는 다른 EN-V와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이죠.









    시동이 걸린 상태인데요. 위 사진과의 차이가 느껴지세요?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바퀴로 선 겁니다.

    세그웨이랑 비슷하게 밸런스를 맞춰서 달리는 기술입니다.

    앞으로 기울어지면, 수평을 맞추기 위해 바퀴가 전진하는 식이죠.









    아무튼 이 아저씨, 시연을 위해 공터로 타고 나가 내리고서는 스마트폰의 버튼을 누릅니다.

    그럼 EN-V는 가상의 주차공간으로 이동하게 되죠.

    운전자 입장에서는 주차공간을 찾거나 이동하기 위해

    시간낭비나 기름낭비를 하지 않아도 되는거죠. 아.. 발렛비도 절약되겠네요.









    아저씨가 스마트폰을 조작해서 지정된 위치로 EN-V를 소환합니다.

    팔짱을 끼고 기다리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이번엔 타 EN-V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장면을 시연할 겁니다.

    모든 차들이 통신을 하게 된다면, 차가 밀리거나,

    교차로에서 충돌하는 사태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굳이 큰 차를 사지 않아도 짐 같은 건 다른 EN-V에 실은 채

    옆에 따라오게 하거나 그냥 차에 실어보낼 수도 있습니다.

    헉! 그러고 보니 GM의 구상대로만 된다면, 2030년엔 택배나 퀵이 필요없겠는데요...! ^^ 









    아무튼 무인 상태의 하늘색 EN-V가 보이시죠?

    열을 맞춰 달리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중간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돌발 등장하면, 이렇게 자동으로 정지하고요.









    '아....니들 정말 부럽다...'하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저도 시승을 합니다!

    우선 작동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요~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더군요. 핸들도 오락기가 달려있는 느낌이랄까!









    안경 낀 아저씨가 드디어 제게 운전대를 맡겼습니다.

    지금 보니, 전 만면에 미소를 띄는 반면, 아저씨는 '이 시퀴, 믿어도 될까?'하는 표정이군요ㅎㅎ









    드디어 '출~발!' 운전 중에는 한눈 팔면 안 되지만, 카메라에 한 컷을 남기고 싶단 욕심에....





     

     

     

    정해진 지역에서의 짧은 시승이었지만,

    미래의 컨셉카를 직접 몰아봤는 데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2011년형도 아니고, 2030년형이라고요!

    나중에 제 딸이 대학에 들어갈 즈음엔 사줄 수 있겠군요~

    그 땐 딸아이한테 유치하게 자랑 좀 해야겠습니다.

     

     

    "'아빤 20년전에 타본 차라고.." 하하하하~

     



    오토앤모터

    업계의 경험을 살려, 수입자동차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전달합니다. 브랜드와 모델 정보, 비화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에게 편안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제 글을 통해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편견을 버리고, 올바른 시각을 갖게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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