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 & THE CITY 2

 

영화 속 주인공인 캐리, 그녀가 미소짓는 이유는?

똑부러지는 변호사 미란다, 그녀가 환호하는 이유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요?

그녀들이 이렇게 행복해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하늘을 나는 특급호텔이라는 별칭이 붙은,

에미레이트 항공 A380기의 First Class를 만났기 때문!!!!

 

과연 어떤 사람이 이 좌석을 보고 무표정일 수 있을까요?

 

 

에미레이트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 프라이빗 스위트를 처음 접한건 두바이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Sex And The City 2, 2010)를 통해서였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도 '저거 세트일꺼야. 설마 기내에 저런 공간이 있다는게 말이 돼?' 이렇게 생각했던 저였는데 실제로 이런 항공기가 존재하며, 더군다나 그 항공기 A380기가 우리나라에도 이미 들어와 운행되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위 영화 속 장면만 봐도 제가 흔히 봐왔고 타봤던 비행기의 First Class 좌석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진 못해도 이코노미석으로 가면서 슬쩍 슬쩍 보잖아요;;) 뭐 가본적은 없지만 수면실 혹은 연인들을 위한 은밀한(?) 카페 뭐 이런게 떠오르지 저 뒤에 서있는 승무원만 아니라면 항공기라 생각하시는 분 몇 안계실것 같아요.

영화에서 샬롯이 친구들의 잔소리를 피해 이렇게 문을 닫아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렇게 문을 닫으면 그야말로 나만을 위한 나만의 장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시간의 비행동안 마음 편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겠습니다.

아, 그럼 떨어지기 아쉬운 연인들은 어떻게 하냐구요?

좌석이 1-2-1의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연인들은 가운데 좌석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가운데 두개의 좌석 사이에는 칸막이가 있어서

일행이 아닐 경우 칸막이를 올려 개인적인 공간으로 이용하실 수도 있고,

연인일 경우 칸막이를 내리고 둘만의 오븟한 공간으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

그렇다면, 그 내부의 모습은 어떨까?

 

초초초 럭셔리 호화모드 되시겠습니다!! +_+

A380기에는 총 14석의 클래스 프라이빗 스위트를 갖추고 있는데요,

이 공간에는 앞서 얘기한 자동문을 비롯해

미니바, 책상, 옷장, 23인치 wide LCD 스크린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좌석은 180도로 눕혀지고, 무려 마사지 기능도 갖추고 있답니다.

뭐 더 떠들것도 없이 사진만 딱' 봐도 눈이 휘둥그래지죠? ㅎㅎ

친절한 승무원의 서비스는 옵션이오,

최고의 기내식과 두바이산 대추야자 열매와 같은 디저트, 고급 와인, 음료는 사은품(?) 되시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더욱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A380기에는 퍼스트 클래스 승객들을 위해

두 개의 샤워 스파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

항공기 안에 샤워실이라니...

이쯤 되면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는 A380기의 별칭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시죠?

세계 최초로 장착된 A380기의 기내 샤워 스파는

샤워 부스, 세면대, 탈의실, 화장대를 갖추고 있으며,

샤워 부스 내에 15.4인치 LCD 모니터까지 장착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기내 상황과 비행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바닥에는 열선이 내장되어있고, 헤어드라이기, 전신거울, 가죽의자를 비롯하여

고객의 까다로운 취향에 맞춰 불가리스와 타임리스의 향수, 샴푸, 스파 제품을 준비해뒀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후덜덜 하네요. 이건 뭐 호텔 소개도 아니고;;;;)

지난 8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저녁 비행기를 타야했는데...

장거리 비행에 앞서 씻지 못한 몸이 걸려

발에 땀나도록 뛰어 이스탄불 공항 라운지에서 급히 샤워를 하고 비행기에 올라탔었는데,

만약 제가 퍼스트 클래스 승객이었다면 그런 고생할 것 없이 느긋하게 비행기 올라타서

느긋하게 샤워를 하고 180도로 쫙 펴지는 좌석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최고급 좌석에 서비스에 샤워실까지 이제 더 놀랄게 없겠지 싶었는데,

아직 한가지가 더 남았더라구요.

에미레이트 항공 A380기의 기내 라운지 (On-board Lounge) 가 바로 그것!!!!

A380기를 이용하시는 퍼스트 클래스와 비지니스 승객은

세상에서 가장 높은 바(Bar)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전 영화에서 이 장면 때문에 더더욱 세트임을 확신했었는데요,

오마낫!!! 이게 실제였어요!!!

비즈니스 클래스 뒤쪽에 마련된 바 라운지에서는

프리미엄 주류와, 음료, 카나페 등의 간단한 다과를 즐기실 수 있답니다.

영화 속 그녀들이 수다를 떨던 바 외에도 고급 소파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기내에서도 사교활동이 가능하구요~

 

그렇다면 퍼스트 클래스만 저리 좋으냐?

 아니죠~ A380기의 비시지니스 클래스 또한 타 항공기의 퍼스트 클래스만큼이나 훌륭하더군요.

시설과 서비스는 물론이고 승객의 편의를 생각한 저 기내 구조에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2-4-2 구조의 비지니스 클래스의 좌석 배열은 특별 고안된 디자인으로

모든 좌석이 복도 통로가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창가쪽 자리를 좋아하지만 기피하게 되는 주 원인이 바로 화장실 이용 때문인데요,

개인 복도가 주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승객에게 폐를 끼칠 필요가 없어요.

물론 비지니스 클래스 역시 개인 미니바와 프라이버시를 위한 좌석간 전동 스크린이 갖춰져 있고,

180도로 젖혀지는 좌석에 17인치의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구요~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37071

이전에 썼던 글에서 에미레에트 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극찬한 바 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 에미레이트 항공 ICE는 항공업계 최고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스카이트랙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2008년까지 4년 연속 수상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명칭도 모르고 그저 좋~다고, 신기하다고 떠들었는데 역시 물건이었네용~

제가 타고 있던 두바이로 또 대한민국으로 향하는 항공기에 이런 신세계가 있을줄이야!

이코노미석에서의 약 8시간 동안도 창가 자리라 다른 승객분께 폐를 끼치고

화장실에 가야하는 불편함 외에는 그닥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만약 저 머리 위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된다면 20시간이건 이틀이건 군소리 없이,

아니 오히려  '시크릿 가든' 속 길라임이 보는 사람마다 죄송하다고 조아리듯

한 백열두번쯤은 감사하다고 머리 조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