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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쟁이 샘쟁이 2015.04.24

     
    이탈리아, 영화 속 그곳에 가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로마의 휴일, 천사와 악마, 글래디에이터, 점퍼, 온리 유, 로마, 인생은 아름다워, 레터스 투 줄리엣, 투어리스트..."

    위 영화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는 사실이죠.

    제 인생 최고의 영화로 꼽는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고 이탈리아 아레초로 떠나는 여행을 꿈꿨고,'로마의 휴일'을 보곤 로마를,

    '레터스 투 줄리엣'을 보곤 토스카나를, '원챈스' 그리고 '투어리스트'를 보곤 베네치아 여행을 오랜 기간 꿈꿔왔습니다. 
    그리고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 로 어떻게든 꼭 이탈리아에 가고 말리라는 굳은 다짐을 하게 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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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해 뒤, 드디어 이탈리아 여행은 현실이 되었고 저는 사랑하는 남편과 친구들과 함께
    여주인공인 줄리아 로버츠(Julia Roberts), 그녀가 걸었던 길을 걷고 그녀가 즐기던 커피를 마시고 그녀가 먹던 피자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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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 이 영화 속엔 이런 대사가 등장합니다.

    "누군가 그랬다. 로마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인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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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신 분들은 기억할 겁니다.
    그녀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파묻힌 채 에스프레소 한 잔을 주문하기 위해 애쓰던 모습을 말예요.

    그때 그녀가 서 있던 곳, Sant'Eustachio Il Caffè를 찾았습니다.

    이곳은 영화 속에서 줄리아 로버츠와 튜바 노보트니 이 두 여배우가 서로를 처음 만난 장소이기도 한데요. 로마 사람들이 뽑은 가장 맛있는 카페 '산 에우스따끼오(Sant'Eustachio)'는 전 세계의 바리스타들의 커피순례 여행 코스에 빠지지 않는 카페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설탕을 넣어 내리는 이곳의 에스프레소는 지나치게 쓰지도 그렇다고 너무 달지도 않으며 고소하고 감칠 맛이 느껴지는 깊은 맛을 자랑한다고 해요.

    에스프레소를 시키면 그 절반이 풍부한 황금빛 크레마로 덮힌 커피를 내어준다는데 안타깝게도 정작 저는 이 커피맛을 못 보고 그냥 돌아왔다는 사실! 화려한 소문과는 달리 정작 카페는 여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해보였고 카페 내부에도 영화와 관련된 사진 한 장이 없더라고요. 심지어 종업원도 영화에 대해 모르니 잘못 찾아왔나 싶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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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자리를 옮겨 '타짜도르'에서 시원한 그라니따 한 잔을 마시고 오후의 커피 타임을 쫑내고 말았는데
    부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저를 대신에 꼭 로마 산 에우스따끼오 카페의
    크레마가 풍부한 에스프레소 맛을 직접 경험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아, 그렇다고 타짜도르의 그라니따가 맛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둘 다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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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테온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옆에 'Eustachio'라는 이름이 적힌 또 다른 카페가 있는데
    분점인지 아니면 이름이 비슷한 다른 가게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영화에 등장한 곳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니
    'Sant'Eustachio Il Caffè' 라는 글자가 파랑색으로 큼직하게 쓰여 있는 곳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Sant'Eustachio Il Caffè

    Piazza di Sant'Eustachio, 82, 00186 Roma
    TEL +39 06 6880 2048
    영업시간: 일~목 오전 8:30~ 오전1:00, 금 오전 8:30~ 오전1:30, 토 오전 8:00~ 오전 2:00

    http://www.santeustachioilcaff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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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코스는 영화 속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내일 한 사이즈 더 큰 바지를 사면 돼'라는 명언(?)을 남기고 피자 먹방을 찍었던 나폴리 피자집, 다미켈레(da Michele)입니다.

    오로지 여기에 가보고 싶단 이유로 편하디 편한 당일투어를 포기하고 자유여행으로 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감행했다면 믿으시겠어요?
    우리에겐 폼페이에서 보내는 반나절보다 몸은 고되더라도 '다미켈레'에 가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겨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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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 3대 피자 가게 중 하나인 다미켈레(L'Antica Pizzeria da Michele)

     

    ※ 나폴리 3대 피자집

    1)마르게리따 피자의 원조 '피제리아 브란디(Pizzeria Brandi)'
    2)빌 클린턴도 다녀갔다는 세계 최고의 '피제리아 디 마테오(Pizzeria di Matteo)'
    3)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속 '피제리아 다 미켈레(Pizzeria Da Micke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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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의 피자 메뉴는 단 두 개뿐입니다.

    1)피자 마르게리타(pizza margherita) /  2)피자 마리나라(pizza mari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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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 마르게리타(pizza margherita)에는 토마토, 부팔라 치즈, 바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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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자 마리나라(pizza marinara)에는 토마토, 마늘, 오레가노가 토핑으로 올려진다는 차이가 있으며

    결론만 말하자면 둘 다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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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 즉시, 무시무시한 속도로 분업화되어 피자를 화덕에서 구워내는데 그 속도가 워낙에 빨라서 사람인지 기계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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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리 피자집에서 한 사람당 피자 한 판은 기본! 피자 한 판 깔끔하게 먹어 치웠습니다. 
    피자 네 판에 음료 두 잔 가격이 EUR 20.5니 돈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될 듯해요~

    #L'Antica Pizzeria da Michele
    http://www.damiche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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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 한 장 들고 골목을 거닐다가 지칠 때쯤 시원달콤한 젤라또를 먹는 일도 진한 올리브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파스타를 먹는 일도 잊지 않았고 말고요.
    비록 영화 속 주인공처럼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지만, 저와 일행 역시 이 일주일간의 여행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리지 않았나 싶네요.

    오늘 저녁엔 파스타 한 그릇 만들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를 다시 보며 지난 가을의 이탈리아 여행을 다시금 추억해봐야겠습니다 :)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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