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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투어] 신비로운 필리핀 팔라완의 지하강 석회동굴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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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필리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 맹자
     

     

     

    맹자님의 말씀을 팔라완에서 느꼈습니다. 

    전 도시를 좋아하지만 이런 "자연"스러운 곳은 더욱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질학의 관점에서 보아도 아주 흥미로워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림에서 만난 손에 잡힐 듯한 생물들의 천국이자 아름다웠던 지하강 투어입니다.

     

     

     

     

     

    세계에서 인정한 절경

     

     

     

     

     

     

    일단 사방비치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30분간 바다를 지나 지하강 동굴이 있는 섬에 갑니다.

    지하강까지 안가도 챙한 파란 하늘만 보아도 탁 틔는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풍경이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무척이나 유사합니다.

    대부분 바다 연안에 형성된 석회암지대의 용식으로 생성이 된 동굴들이 거든요.

    석회암지대는 물빛이 고와서 좋습니다. 강 하구라서 짠 내도 덜하고 말입니다. ^^

     

     

     

     

     

     

    UNESCO World Heritage Site, Puerto Princesa Subterranean River National Park.

    지하 강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긴 지하 강으로 유네스코에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국립공원은 석회암이 녹아서 생긴 동굴입니다.

     바다와 맞닿은 절벽 속 동굴의 입속으로 무려 8.2km에 달하는 강이 흐릅니다.

    석회암이 녹아서 흐르다 다시 굳어진 석순과 석주, 종유석이 기묘한 형상으로 유혹합니다.

     

     

    한국의 석회동굴도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규모에 제주도의 석회용암동굴은 무척 희귀한 경우지요. 

    하지만 그 진가를 많이 못 알리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워요.

    여튼, 석회 동굴은 어딜 가나 꽤 멋진 자연관광코스죠.

     

     

     

     

     

    신비로운 석회 동굴

     

     

     

     

     

     

    자. 헬멧 쓰고 구명 조끼 입고 출발.

    물 떨어지고 모기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긴바지 입고 젖을 만한 건 비닐 봉투에 넣어 주세요.

     

     

     

     

     

     

     

     

    참, 맨 앞 사람은 맨 뒤의 가이드 말에 따라 오른쪽-_-왼쪽 전등을 비춰야 하니

    거..가이드의 영어 못알아 들으면 대략 낭패입니다. 두번째 쯤에 앉기를 권합니다.

    사진 찍기도 편하고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거든요.

     

     

     

     

     

     

    팔라완 섬은 얕고 따뜻하며 잔잔한 바다에서 탄산염이 퇴적되어 쌓인 석회암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때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녹아든 빗물이나 지하수에 석회암이 녹으면 동굴이 생기죠.

    탄산칼슘 CaCO3과 물 H2O, 이산화탄소 CO2가 만나 탄산수소칼슘 Ca(HCO3)2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탄산수소칼슘이 역방향 반응을 일으키면 다시 탄산칼슘이 되어 천천히 쌓입니다.

    바닥부터 새순처럼 쌓이면 석순, 천정에서 고드름처럼 자라면 종유석이죠.

     둘이 만나 기둥의 모양이 되면 석주라고 부릅니다.

     

     

     

     

     

     

    이 지하강의 석회 동굴은 특징적으로 석주가 적은 편이었습니다.

     동굴 아래로 긴 강이 흘러서 바닥부터 석주가 자라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신 동굴의 벽을 타고 성장한 아름다운 기묘한 형태의 종유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 끊임없이 석회암 녹은 물이 벽을 타고 흐르고 있습니다.

     

     

     

     

     

     

    영어 설명이지만 빠르지 않으니 귀기울여 잘 들으면 각종 종유석의 이름을 알 수 있습니다.

    성모상의 모습도 보이고 60m넘는 동굴의 중심부의 장관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샤론스톤일까요, 가이드가 자신의 여자 친구라고 소개하는 종유석도 꼭 보세요.

     

     

     

      

     

     

     

    생태의 보고, 동물들의 천국

     

     

     

     

     

     

    세인트 폴의 지하강 국립공원으로도 불려지는 이곳은 독특한 자연환경에 사는,

     지하 동굴의 생물종의 보금자리입니다. 머리 위로 박쥐 떼가 손에 잡힐 듯 날아듭니다.

     벽에 거뭇한 것들이 바로 박쥐랍니다. 흡혈 박쥐는 아니니 걱정 마시길.

     

     

     

     

     

     

    1사간 남짓의 동굴 투어가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벌써 밖으로. 후우.

     참, 동굴의 투어를 마치고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해변에서 찬찬히 둘러 보세요.

     

     

     

     

     

     

    원숭이와 각종 파충류들이 진짜 손에 잡힐만한 거리에서 끽끽 거리며 돌아다니지요.

     Long tailed macaque. 동굴 투어 하려고 기다리면 머리 위로 왔다갔다 하는 원숭이들.

    동남 아시아 전역에서 발견되는 이 긴꼬리 원숭이들은 필리핀의 유일한 원숭이입니다.

    날렵하게도 관광객들의 가방을 훔쳐! 먹을 것을 빼먹곤 버리는 지라 조심해야 합니다.

     

     

     

     

     

     

    모래 사장 풀 숲을 보면 느릿느릿 이렇게 걸어다니는 파충류들도 보입니다.

     마치 이구아나를 닮은 듯도 한데 무척 순한지라 가까이서 관찰도 가능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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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회동굴의 경우 동굴 생태에 이산화탄소 농도는 중요해요.

    곳곳에 측정기를 두고 관리를 해야 할 것 중 하나죠.

    석순과 석주 등 아름다운 퇴적구조물들이 생기는 건 수천수만의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파괴는 그야말로 눈깜짝할 새에 일어나게 됩니다.

      사람들이 관광을 위해 동굴의 내부를 들락거리면서

    수만 년 동안 만들어진 내부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오염이 일어나기 쉽게 마련이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투어로 애정을 가지고 보고, 보면서 알아가고 그래서 이런 곳을 아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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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강 투어 정보 더보기

     

    * 여행 도움 : 하나투어, 겟어바웃

    * 참고 사이트 : 필리핀 관광청 http://www.wowphilippines.or.kr/palawan.asp

                         하나투어(필리핀 팔라완 패키지) http://www.hanatour.com

    * 공원 입장료 : 어른 75페소, 어린이 50페소

    * 동굴 투어 입장료 : 21-59세 200페소 / 18-20세 100페소 / 13-17세 75페소 / 

                                 6-12세 50페소 / 5세 미만 무료

    * 사방 비치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30분간 들어가야 한다.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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