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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황홀경, 발리 스미냑 선셋

    earth rabbit earth rabbit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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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년 발리로 떠난 지 벌써 5년. "발리에서 뭐가 제일 좋아?" 라고 물어보면 첫 번째로는, 별을 보며 수영장에 둥둥 떠다니는 일. 두 번째로는 비치에서 선셋을 바라보는 일이라고 말한다.

    발리 선셋은 특별한 매력이 있다. 수평선으로 천천히 내려앉는 둥근 해와 그 주변을 물들이는 황금빛 하늘이 마법같이 변해가는 시간. 스미냑 비치는 일몰 때 썰물의 영향으로 거울처럼 매끈하게 반사되는 비치로 변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낸다.  발리가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담아보았다. 누구라도 반할 수밖에 없는 발리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 스미냑 선셋을 함께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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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낮의 스미냑 비치는 여유로움만 가득하다. 파도가 워낙 센지라 수영을 할 수도 없고, 서핑 능력자가 아니라면 쉽게 접근하기도 어렵다. 잡상인조차 한낮의 스미냑 비치는 방문하지 않는다. 선탠을 즐기는 몇몇 이들만 이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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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에는 그리 특별할 것 없는 비치다. 스미냑 비치의 아름다움은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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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따비치는 빈땅을 곁들여 비치 위에서 선셋을 기다리는 분위기인데 스미냑 비치는 빈백이 놓인 비친 바에 자리 잡거나, 이렇게 거닐면서 선셋을 맞이하는 분위기다. 나는 두 곳 모두 좋아하긴 하지만, 그나마 잡상인이 좀 덜한 스미냑 쪽을 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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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좋지 않아도 일몰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구름이 끼면 구름낀 나름대로, 맑으면 맑은 나름대로 발리만의 색을 선사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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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거닐며 나만의 일몰 스팟을 찾아본다. 모두가 그렇게 잘란잘란, 스미냑 비치를 산책하며 자신만의 장소, 자신만의 시간을 찾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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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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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댕댕이와 일몰을 즐기던 커플. 썰물로 인해 비치가 반짝반짝 거울처럼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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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셋 촬영법을 가르쳐주던 아빠. 다정한 부녀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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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방법으로 선셋을 담아내던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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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 본 포테이토 헤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역시나 이곳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구나, 안 가길 잘했다 싶었던 곳. 그렇지만 취향 바이 취향이니 사람 많은 핫한 곳을 좋아한다면 한번 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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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랑 W. 그리고 우바. 역시 핫하죠. 선셋을 비친 바에서 즐기고 싶다면 포테이토 헤드나 쿠데타보다는 우바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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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기에 빠졌다. 스미냑 비치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 당연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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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 때가 되니 사람들이 다 비치로 모이는 것 같다. 아까 낮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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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치를 황금빛으로 물들던 해는 빠르게 수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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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넘이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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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 사진은 크게 보정하지 않은 원래의 색감이다. 오히려 원래의 하늘 색보다 못 할수도 있다. 거칠게 밀려드는 짙은 밤의 푸른색과 황홀한 낮의 주황색이 어우러진 발리만의 색채를 그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 카메라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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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기 시작하면 호텔로 돌아가거나, 취향에 맞는 비치바에 앉아서 밤을 맞이한다. 유행하는 노래를 틀어주는 곳도 있고,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곳도 있다. 웨스턴 푸드를 파는 곳도 있고, 인도네시아 음식을 파는 곳도 있다. 취향 차이다.

    지나가다 쓱 메뉴판을 보고, 마음에 드는 자리가 비어 있으면 앉아 해를 보내고 밤을 반겨본다. 곧이어 하늘은 검게 변하고 쏟아질듯한 별이 뜰 것이다. 발리는 밤에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다. 빈땅 한 병에 늘어질 수 있는 빈백 소파. 발리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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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발리를 다시 찾는 이유. 매번 똑같은 풍경을 보고 또 보는 이유. 매번 보아도 질릴 수 없고 놀랍도록 아름다운 이 선셋 하나만으로도 발리에 다시 올 이유는 충분해진다. 다시, 또. 오늘도 그렇게 발리로의 여정을 꿈꾼다.


     스미냑 비치 여행 Tip 

    ■ 찾아가는 방법 : 택시기사분에게 "스미냑 비치"라고 말하면 어느곳에든 세워준다. '스미냑 비치' 혹은 유명한 비치바인 '쿠테타' 정도로 말하는 것이 좋다. (사진을 촬영한 곳은 'Indigo Seminyak Hotel' 앞) 

    ■ 일몰 시간 : 계절에 따라 다르니, 세계 날씨 정보 웹사이트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https://www.timeanddate.com/astronomy/indonesia/seminyak) 선셋예정시간 30분 전에 방문해야 매직아워부터 일몰까지 완벽하게 감상 가능하니, 최소 3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을 추천.

    ■ 현지 물가 : 스미냑 비치바는 시내보다 물가가 조금 높은 편이다.
    식사까지 함께 즐길 예정이라면 식사비용 + 음료값으로 최소 1인 150,000RP 정도 예상해야한다. 

    earth rabbit

    유급휴가의 소중함을 아는 직장인. 글 쓰는 게 제일 어렵고도 재밌는 생계형 콘텐츠 에디터. 청춘의 즐거운 날들을 기록해나가는 여행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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