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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에프알(OFR)의 마레지구 본점 vs 서울숲 분점, 어떻게 다를까?

    오늘 오늘 2019.10.28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쇼핑, 한국, 서울

    해 봄, 파리를 여행하기 전 가장 방문해보고 싶었던 스팟은 에펠탑도, 루브르 박물관도 아닌 서점 '오에프알 파리(OFR Paris)'였다. 직접 방문해본 오에프알 파리는 기대한 만큼 근사한 공간이었고, '내가 사는 서울에도 이런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여행에서 돌아왔다.

    얼마 후, 놀랍게도 서울숲에 오에프알 파리의 서울 분점이 생긴다는 소식을 접했고, 나는 당연히 오픈하자마자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한 달 간격으로 오에프알 파리와 서울을 모두 경험한 후기를 전한다.


    마레 지구에 자리한 서점 겸 갤러리
    오에프알 파리 OFR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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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에프알 파리는 지난 1996년 알렉상드르 튀메렐(Alexandre Thumerelle)에 의해 설립된 서점으로, 현재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갤러리이자 자체 제작한 굿즈를 판매하는 스튜디오, 그리고 백 여권이 넘는 책을 출간한 출판사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생 마르탱 운하 근처에 자리를 잡았다가, 13년 전 현재 위치인 마레 지구로 옮겨왔다고 한다. 작은 서점이지만 20년이 넘는 역사와 세계적인 유명세 덕분에 작가들의 사인회나 북토크 등 각종 문화 이벤트도 자주 열리며, 여행자들의 파리 여행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서점이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대표 알렉상드르는 여전히 소탈한 옷차림으로 매일 서점을 지킨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그가 유쾌하게 맞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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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에프알 파리는 바깥쪽의 서점과 안쪽의 갤러리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들어서면 먼저 서점 공간이 나타나는데, 발 디딜 틈 없이 책으로 빼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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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예술 서적을 비롯해 오에프알 파리에서 직접 제작한 책들도 판매한다. 특히 파리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찍은 사진들과 짧은 글을 담은 <본 보야지 Bon Voyage> 시리즈는 오에프알 파리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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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쪽 공간은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아트 포스터를 구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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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여행자들 사이에서 오에프알 파리가 유명해지게 된 것은 다름 아닌 오에프알 파리의 로고가 담긴 에코백의 공이 크다. 오에프알 파리는 서점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형형색색 컬러별로 구비된 에코백을 비롯해 다양한 의류와 잡화, 캔들 등을 판매해 마치 편집숍에 온듯한 기분이다. 파리 여행에서 감성도 충전하고, 쇼핑도 즐기고 싶다면 오에프알 파리로 향하자.

    주소 20 Rue Dupetit-Thouars, 75003 Paris, 프랑스
    영업시간 10:00-20:00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frparis/

     


    서울 속 파리를 만나고 싶다면,
    오에프알 서울 OFR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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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에프알 서울은 해외에서 수입한 빈티지한 무드의 의류, 잡화, 주얼리, 패브릭 제품들을 주로 판매하는 '미라벨(Mirabelle)'의 박지수 대표와 오에프알 파리의 대표 알렉상드르의 인연으로 시작된 공간이다. 서울숲 근처 고즈넉한 동네의 평범한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파리 본점에 비해 조금 작은 규모이며, 크게 난 창문과 정면의 통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로 인해 더욱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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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 곳곳이 파리의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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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에프알의 시그니처 굿즈인 에코백과 티셔츠도 만나볼 수 있다. 본점에서 판매되는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은 물론, 서울숲 로고가 적힌 오에프알 서울만의 굿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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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체 제작한 시그니처 굿즈 위주로만 선보이는 오에프알 파리와는 달리, 서울숲에 위치한 분점은 편집숍 '미라벨'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서적 외에도 보다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식기류, 커트러리 등 각종 빈티지 아이템을 비롯해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패브릭 아이템 등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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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을 뿜어내는 '미라벨'의 제품들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매장 중앙에 가득 쌓여 있는 파리에서 건너온 책들이야말로 오에프알 서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아이템이자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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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에프알 파리에서 출간한 책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따로 갤러리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파리 본점에서 판매하는 아트 포스터 또한 구입할 수 있다. 어느 날 문득 파리가 그립다면 혹은 파리에 가고 싶다면 서울 속 파리, 오에프알 서울을 찾아 잠시 파리 여행을 떠나 보자.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2길 19-18
    영업시간 수~일요일 13:00-19:00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ofrseoul/
    웹사이트 https://mirabelle.shop/

    오늘

    24개국 59개 도시 여행. 퇴사 후 여행 작가 겸 프리랜스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며 여행하고, 여행하며 일하는 삶을 다룬 에세이 <제가 어떻게 살았냐면요>를 출간했습니다. 원고 및 취재 문의 dyom9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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