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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오타루에서 만난 미스터 초밥왕!

    샘쟁이 샘쟁이 2012.03.06

    카테고리

    일본, 음식, 홋카이도

     

     

     

     

     

     

    오타루는 일본 만화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으로 유명합니다. 주인공 '쇼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초밥집이 바로 이 곳, 오타루 스시야도리(壽司屋 通り)에 있는 것으로 그려졌기 때문이지요. '스시야도리(壽司屋 通り)'란 이름 그대로 '초밥가게 거리'를 뜻합니다. 과거 이 지역엔 스시집이 다섯 곳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만화로 유명세를 타면서 지금은 오타루 지역에만 백여개가 넘는 스시집이 영업중이라고 하지요.

     

     

     

     

     

     

     

     

     

     

    이렇게 초밥집이 줄줄이 서 있는 오타루에서 단 한 곳의 초밥집을 고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세스시, 아사히스시, 미요후쿠, 마사스시 등 추천 맛집이 넘쳐나니 대체 우린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그때 우리 앞에 짜~잔 ♬ 하고 나타난 초밥집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와라쿠(WARAKU)!

     

     아무래도 회전 초밥집이다 보니 스시야도리(壽司屋 通り)의 정통 초밥집보단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고요. 현지인들에게도 굉장히 인기있는 맛집이라길래 망설일 것 없이 해질 무렵 이 곳으로 향했습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저희 부부를 픽업해준 셔틀버스 안내원도 이곳을 추천하더라고요~)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니 생각보다 휑한 실내풍경~

    시간이 일러서일까? 한적한 가게 안 모습에

    '현지인에게 인기가 있다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었나?' 싶었는데 웬걸요!

     

     

     

     

     

     

     

    이내 하나 둘 몰려드는 사람들로 가게 안은 북적북적~

     

     

     

     

     

     

     

     

    심지어 이틀 뒤 이곳에서 맛본 스시의 맛을 잊지 못하고 기어이 다시 찾아왔을 때엔

    대기 번호표를 받고 앉아 한참 동안 우리 차례가 오기를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따끈한 녹차를 마시며 어떤 초밥으로 첫 스타트를 끊을지 고민 또 고민~

    아, 이렇게 행복한 고민이라면 매일매일 해도 좋으련만 ㅎㅎ

     

     

     

     

     

     

     

    고민 끝에 선택한 첫 초밥은 바로,

    우니(雲丹), 즉 성게알 군함말이입니다!

     

     

     

     

    - 만화 '미스터 초밥왕' 中 -

     

    혀를 살짝 쓰다듬는 이 매끄러움!

    몸 속의 잡덧들을 한꺼번에 씻어내는 듯 고귀한 바다의 내음!

    게다가 이 향! 혓바닥을 춤추는 매끄러운 감촉이 갓 만든 버터 같다!

    뒤끝이 전혀 남지 않으면서 바다의 정기를 한 데 모은 듯한 맛!

     

     

     

    만화 '미스터 초밥왕'에서는 우니를 맛본 뒤 그 맛을 이렇듯 섬세하게 표현했던데

    신은 제게 그런 기발하고 뛰어난 표현력을 선물해주진 않으신 듯 하네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더라' 뭐 이런 상투적인 표현밖엔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참고로, 회전 레일 위에 올려진 스시를 집어 먹는 것도 좋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스시맨(초밥 요리사)에게 직접 주문하는 것이 좋아요!

     

    주문하자마자 따끈한 밥 위에 싱싱한 생선을 올려 즉석에서 초밥을 내므로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초밥을 맛보실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와사비와 생강초절임도 준비됐겠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달려볼까요?

     

     

     

     

     

     

     

     

     

     

     

     

     

     

     

     

     

     

     

     

     

     

     

     

     

     

     

     

     

     

    우니를 시작으로 연어(さけ, 사케), 가리비, 연어알,

    장어, 새우, 주도로, 오도로 참치 대뱃살까지

    쉬지 않고 먹다보니 어느덧 테이블 위엔 빈 접시만 한가득!

     

     

     

     

     

     

     

    누가 연어알은 비린 맛으로 먹는 거라고 했던가요?

     

    스시의 본고장 오타루에서 맛본 연어알 군함말이는

    비리긴 커녕 톡톡 씹히는 그 맛이 일품!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항구가 가까이에 있어

    싱싱한 생선이 그날 그날 공급되기 때문에

    마치 살아있는 듯 싱싱한 회 초밥을 드실 수 있는 것이지요~

     

    숯불의 향이 그대로 베어있는 장어 초밥 또한

    와라쿠에서 꼭 드셔봐야 할 별미입니다 :-)

     

     

     

     

     

     

     

     

    ¥140(검정)→¥190(다홍)¥240(보라)¥330(빨강)¥430(은색)¥500(금색)

     

     

    다만 한 가지 꼭 기억해두셔 할 것이 있어요!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회전초밥집이 그러하듯

    와라쿠 역시 그릇 색으로 스시의 가격을 표시한다는 사실이죠!

     

    아무튼 초밥을 배불리 먹고 난 저희 부부의 이날 식사비용은 약 2500엔!

    스시야도리(壽司屋 通り)의 스시집에선 1인당 3000엔 정도의 식사 비용을 예상해야 한다던데

    맛있는 스시를 이렇게 실컷 먹고도 그의 반값도 되지 않는 비용을 지불했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더군요!

     

     

     

    '오타루 스시를 맛보지 못한자, 스시를 논하지 말라'

     

    비록 스시야도리(壽司屋 通り)의 유명 스시집에서

    장인이 직접 만들어주는 스시를 맛본 것은 아니지만

     

    혀와 뇌를 짜릿하게 자극하는 훌륭한 맛의 스시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더욱 행복했던 저녁이었습니다! :->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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