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상하이 예술특구, 레드타운 vs. 타이캉루

    레이디 L 레이디 L 2012.04.16

    카테고리

    중국, 상하이, 예술/문화

     

     

     

    경제도시에서 예술도시로,

     

    트랜스포머 상하이를 만나다!




     

    중국 '상하이' 하면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와, 

    세계의 공장으로 대표되는 경제대국의 이미지를 흔히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중국의 경제만큼이나

    빠르게 성장해온 분야가 있으니, 바로 문화/예술 산업이죠!

     

    중국은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는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몇 년 전부터 젊은 아티스트들을 지원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그 적극적인 투자의 결과 상하이에만 무려 80곳이 넘는 복합예술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예술단지 2곳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홍팡(紅坊)이라 불리는 레드타운타이캉루 예술인거리 입니다! 

     

     

     

     

     

     

     

    낡은 공장의 대변신, 레드타운

     

     

     

     

      

     

    80년대 말까지 철강공장이었던 이 레드타운은

    2006년 예술 문화 구역으로 조성되며 

    트랜스포머처럼 완벽한 복합예술단지로 변신했습니다.

     

     

     

     

     

     

     

     

     

    과거 공장의 뼈대와 붉은 벽돌은 허물지 않고 그대로 남겨둔 채 

    거기에 각종 조각작품들을 설치해 놓았죠.

     

     

     

     

     

     

    제가 이곳에 갔던 때에는 (2012년 4월) 벽돌로 만든 벤츠가 입구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딱딱한 벽돌로 부드러운 곡선을 표현했을까 싶어 의구심이 들었지요.

    하지만 직접 만져보아도 이건 정말 레알 벽돌이었습니다!

     

     

     

     

     

     

    벽돌이 이렇게 세련된 작품의 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공원에는 아인슈타인과 덩샤오핑의 커다란 두상도 조각되어 있는데요,

    이 두 사람 모두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 인물이란 점에서 

    레드타운을 상징하는 초상으로 세워놓은 듯 합니다.

     

     

     

     

     

     

     

     

     

     

    한편 푸른 잔디가 있는 조각 공원에는 자유롭게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다소 히피스러운 젊은이들부터 도시락 싸들고 피크닉을 온 가족들까지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는 이들이 가득했습니다.

     

     

     

     

     

     

    그 햇살 아래에서 두 노인이 멋지게 옷을 차려입고 대화를 나누고 있군요! 

    (물론 실제 인물이 아닌 조각입니다~^^)

     

     

     

     

     

     

    레드타운 내 상하이 조각 스페이스 (Shanghai Sculpture Space)란 공간도 흥미롭습니다.

    1층은 조각물들이 설치된 갤러리이고 2, 3층은 오피스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젊은 중국 아티스트들의 작품 세계를 엿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날 많은 작품을 보진 못했지만 중국 현대 예술작품 중엔

    유쾌하고 Fun 요소가 가미된 팝아트적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에 설치된 작품들 또한 그러한 느낌을 많이 자아냈고요.

     

     

     

     

     

     

    특히 초현실주의의 대표적 기법인 

    데페이즈망 (depaysement) 기법을 사용한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바로 아래 사진에 담아본 '컵 위의 체리' 조각입니다.

     

     

     

     

     

     

     방 안에 거대한 사과가 들어있는 초현실주의화가 

    르네마그리트의 'The listening room'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었죠.

     

     

    ※참고 - 데페이즈망 (depaysement) 기법이란?

     

    어떤 물건을 일상적인 환경에서 이질적인 환경으로 옮겨 그 물건으로부터 

    실용적인 성격을 배제하여 물체끼리의 기이한 만남을 연출하는 기법이다 (출처: 네이버 백과사전).

     

     

     

     

     

     

     

    물맷돌 대신 중국 전통 악기인 '얼후'를 들고 있는 다비드 상의 모습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 조각 스페이스 안에는 '상하이 레드 북 스토어'도 입점해 있는데요,

    각종 아트 북과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디자인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꼭 들러보세요!

     

     

     

     

      

    (상하이 조각 스페이스 www.sss570.com / 레드북 스토어 www.red-bookstore.com)

     

     

     

     

     

     

     

     

     

     

     

    상하이의 홍대, 타이캉루 예술인거리

     

     

    상하이 도심 주변 곳곳에 있는 예술 단지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은 바로 이 타이캉루입니다.

     

    타이캉루는 우리나라의 홍대나 삼청동과 같은 곳인데요, 

    사진 및 그림 갤러리와 공방이 모여있는 예술인들의 아지트이자, 

    이색적인 카페와 펍들이 미로 같은 골목에 가득 들어차있어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좁은 골목에 자리한 크고 작은 노천카페에는 

    한가로이 담소를 나누고, 브런치를 즐기는 

    상하이니즈들과 외국인들로 가득차 있었답니다. 

    마치 유럽의 어느 골목에 들어선 듯, 활기찬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벌써 네 번째 상하이를 방문했지만,

    이 타이캉루 만큼은 항상 빼놓지 않고 찾아가곤 합니다.

     

    그리고 아래 사진 속의 숍은 타이캉루에서도

    제가 가장 즐겨 찾는 매장입니다.

     

     

     

     

     

     

    솜사탕 같이 따뜻한 느낌의 곰, 펭귄, 돼지 등의 

    그림과 인형을 판매하는 곳인데, 

    이것들은 모두 일본 아티스트의 작품이라고고 해요.

     

    이 동물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위안을 얻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이곳의 그림을 잊지 않고 구입했죠! ^^

     

     

     

     

     

     

     한편, 이 복작복작한 타이캉루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으며 따스한 햇살 아래 늘어지게 낮잠을 자고 있는 이 고양이들입니다.

     

     

     

     

     

      

    자기 머리가 문에 낀 채도 모른 채 

    땡땡이 레이스를 입고 잠든 이 고양이가 전 참 부럽기만 했습니다~ㅎㅎ

     

     

     

     

     

     

     그렇게 잠시 카페에 앉아 고양이를 보며 나른한 오후를 보내다가,

    팔찌, 반지 등 수공예 악세서리부터 예쁜 찻잔을 파는 숍을 발견! 

    다시 구매욕이 되살아나며 눈이 초롱초롱해집니다~ㅎㅎ

     

     

     

     

     

     

     

     

     

      

    그야말로 여심을 유혹하는 어여쁜 아이템 총출동! 

    이곳에선 'Made in China는 품질이 떨어진다'는 선입견 따윈 버리셔도 좋습니다~

     

    장인 정신이 깃든, 예술성 높은 수공예품을 구경하다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저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상하이 여행의 기념품으로 

    소장 가치가 있는 찻잔이나 악세서리들을 많이 구입하는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참, 이렇게 빈티지한 골목에도 

    깔끔하고 귀여운 요거트 카페가 있답니다!

     

    바로 Bloom Fovo Cafe라는 곳인데요. 

    허름한 골목에서 홀로 흰/핑 컬러를 내뿜고 있어 눈에 확 들어왔죠! ^^

     

     

     

     

     

     

     

     

     

    이곳에서는 달콤한 컵케이크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컵케이크는 15~30위안 정도로, 

    우리나라 카페에서 파는 것과 가격이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벽에 걸린 "KEEP CALM AND EAT A CUPCAKE"란 문구도 참 재미있네요! 

    스트레스 받을 때 단 음식을 먹으며 마음을 진정시키는 건 한국이나 중국이나 똑같나봅니다~ㅎㅎ

     

     

     

     

      

     

    그렇게 좁디좁은 타이캉루 골목을 휘젓고 다니다보면 

    중앙에 시원스레 펼쳐진 큰 광장이 나타납니다!

     

    이 광장에는 트렌디한 펍과 카페들이 들어서 있는데요,

    DJ가 흥겨운 음악을 틀며 분위기를 띄우고,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가벼운 맥주를 즐기며 시간을 보냅니다.

     

    중국인보다 서양인이 더 많이 보일 정도로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죠!

     

     

     

     

     

     

    대낮부터 맥주나 칵테일을 즐겨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곳!

    중국에 대해 아직도 딱딱한 인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꼭 자유로움이 가득한 이 광장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이 감성적이고 빈티지한 타이캉루는

    이렇게 높은 고층 빌딩 숲에 둘러싸여 있는데요,

    자칫 삭막해보일 수 있는 상하이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네요!

     

     

     

     

     

     

    독자 여러분도 상하이 도심의 오아시스 같은

    이 독특한 골목의 매력을 꼭 체험해보세요!

    생동하는 타이캉루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찾아 가는 법 -

     

    레드타운 / 지하철 10호선 홍차오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進海西路 방향 도보 5분

    타이캉루 / 지하철 9호선 다푸차오(打浦桥)역에서 도보 5분

     

     

     

     

    레이디 L

    뻔한 것보다는 새로운 것, 꾸며진 것보다는 날 것, 지나친 배려보다 솔직함을 사랑하는 20대 청춘.

    같이 보기 좋은 글

    상하이의 인기글

    레이디 L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