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
마요르카(Mallorca) 제도에 있는 조그만 섬,
이비자 IBIZA!
스페인의 각 도시에서 비행기를 타거나,
타라고나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이비자 섬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 때문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유럽 저가항공을 잘 이용하면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비행기표를 예약할 수 있지요!
* 참고 : Ibiza의 정확한 발음은 '이비싸(Eivissa)'에 가깝지만,
국내에선 다들 '이비자'로 읽으시니 여기서도 '이비자'로 표기합니다~^^;
#1. 이비자로 가는 길
바르셀로나에서의 이른 아침, 숙소에서 부스스 일어나 가방을 챙깁니다.
무거운 짐은 다시 돌아올 바르셀로나 숙소에 맡겨놓고,
이비자섬과 남부여행을 하면서 딱 필요하겠구나- 싶은 물품만
간단히 챙겨 준비해온 작은 가방에 넣어줬지요!
바르셀로나처럼 공항이 여러 곳 있는 도시에서는 늘 조심하셔야 하는 게,
저가 항공의 경우 메인 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에서 탑승해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타는게 맞지? 맞지??
저도 몇번이나 사전 확인을 하곤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저가 항공의 경우 티켓이 위의 사진처럼 생겼어요~ 그냥 프린트물이죠.
심지어 본인 확인 한 뒤에는 반절을 손으로 쭈욱 찢어가요.
탑승 전에 항공사 사무실에 가서 도장을 받아야만 한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해 Pan & Company에 들러 한 끼를 해결~
너무 이른 시간에 나와서 아침을 못 먹었던지라 아주 맛나게 흡입!
홀로 하는 여행은 가끔 쓸쓸해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쓸쓸함은 어느덧 여유로 전환되어,
나를 스치는 사람들을 찬찬히 구경할 기회가 되곤 하지요.
아침부터 또다른 떠남을 위해 비행기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 역시 더욱 들뜨게 됩니다. 이비자 섬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처럼
민소매에 유난히 커다란 챙모자를 쓰고 한껏 들떠 있더라고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이비자 섬까지는 한두시간 거리!
푸르디 푸른 지중해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섬, 이비자!
다시 봐도 바다 색이 정말 예술입니다~ㅠㅠ
저는 비행기 창문에 바싹 붙어서 감동의 눈물을~흑흑
내가 왔어. 내가 이비자에 왔어!!! 바다색이 레알이다!!!!!
#2. 공항에서 산 안토니까지
공항에서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관광객이 이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찾는 건 전혀 어렵지 않을거예요.
이 정류장에는 몇 번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루트가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이비자 섬의 주요 숙박 및 관광지는 크게 3개 지역으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는데,
위의 지도에 검은 테두리로 표기된 곳들로, 많은 노선의 버스들이 오고 갑니다.
그 중 'Plaza de Ibiza' 파트가 가장 도심 지역으로 이곳에 숙박시설도 많지만,
저는 그 다음으로 편의 시설이 많고, 무엇보다 해안가가 아름답다고 소문난
산 안토니(Sant Antoni)지역에 짐을 풀고 하룻밤 묵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공항에서 산안토니까지는 9번 버스를 타고 40분 가량 달려야 합니다.)
산 안토니의 버스정류장
유리 건물 안에서 버스 라인 및 시간을 확인하고 표를 구입하면 되고요,
버스 탑승구마다 이렇게 몇 번 버스를 타는 곳인지가 적혀 있으니 참고하세요!
자, 드디어 숙소 근처에 도착!
이비자에서 묵을 숙소인 Hostal Marino에 가려면
Carrer de la Mar이란 길을 찾아야한다는데, 이 길 찾느라 처음에 고생 좀 했어요.
막상 발견하고나니 대체 왜 이길을 못찾았는지가 신기할 정도로 꽤 큰 길이었지만 말이에요~
Mar길을 쭉 따라가보니 끄트머리 즈음에 있던 오늘의 숙소 Hostal Marino!
여기서 Hostal(스페인 발음으로는, 호스탈이 아닌 오스딸로 읽습니다)이란
'호텔'과 '호스텔'의 중간급 숙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 Hostal Marino!
Which do you prefer? beer or shangria?
이비자섬은 워낙 여러 국가에서 관광과 휴양을 위해 놀러오는 곳이기 때문에
숙박시설 및 관광시설에서 영어도 상당히 잘 통하는 편입니다.
친절한 스태프가 인사와 함께 건네준 웰컴 드링크 샹그리아 한잔을 마시며~
이비자에서의 기분 좋은 첫날을 보내봅니다! ^^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
Hostal Marino 1층에는 바(bar)도 있는데,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운영해서 무척 편리했어요!
(밤늦게는 특히 붐비더라고요-)
타파스도, 술도, 음식도 맛이 제법 훌륭하니 꼭 이용해보시고요,
하룻밤에 4~5만원 정도로(성수기 땐 8~9만원) 숙박비도 저렴한 편이니
이비자섬을 찾는 배낭 여행객들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아시아 관광객은 한 명도 보이지 않던
이국적인 이비자섬으로의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4. 깔라꼼떼 해변으로!
자, 이제 이비자섬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향해봅니다!
산 안토니에서 깔라꼼떼로 가는 4번버스는 2.10유로!
위의 사진 속 하얀 종이가 버스 티켓이니
그냥 영수증으로 생각하고 버리시면 안됩니다~
(버스탈 때 기사 분이 확인하신다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빵빵하게 나오는 버스!
버스 안이 무척 쾌적해서 기분도 UP! UP!
4번 버스로 40분 정도 달리는 동안
차창 너머로 펼쳐지던 새파란 사파이어 색 지중해의 풍경이
저를 자꾸만 감동시킵니다!
어딘가에는 'cala conta' 어딘가에는 'cala de compte'라고 적혀 있어서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서도 여기가 맞는지 안맞는지 한참을 헤맸어요~
버스정류장 바로 근처에 바다가 보이진 않았고요, 그냥 2차선 도로 옆에 텅 빈 공터가 있고
이런 안내 간판만이 세워져 있을 뿐이었답니다~ (그러니 일단 요 간판이 보이면 후딱 내리세요!)
그리고 도로를 따라 3-4분 정도 걷다보면, 드디어 깔라꼼떼 해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이비자섬의 해변, 깔라꼼떼~~~!
이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모든 행동은 정지, 잡생각도 정지~~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잠시 그렇게 멈춰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고로 유럽에는 누드 비치가 많지요~
깔라꼼떼 해변에도 몇몇 분들이 웃통을 홀라당 벗고
태닝을 즐기고 계셨더랬죠 *-_-*
덕분에 DSLR로 사진을 빵빵 찍어대기에는 참으로 민망한 상황~
그런 연유로 해변에서 많은 사진을 찍진 못했답니다~
Muy bien, Cala de compte
하지만 사진을 좀 못 찍으면 어떤가요?
마음 깊은 곳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 꼭꼭 담아두며,
저도 온종일 화창한 해변에서의 일광욕을 즐겼답니다!
깔라꼼떼 해변은 조금 파도가 세긴 했지만,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었어요! ^^
그리고 이렇게 해안가를 따라 이어져 있는 모래절벽에는
이 순간을 기억하려는 수많은 이들의 흔적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정말 이곳은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해변'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을만큼
매혹적인 깔라꼼떼 해변에서 저 역시 '최고의 하루'를 보내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 Cala Comte/Conta ◆
산 안토니오에서 4번 버스를 타고 40분 소요
_갈 때 (9:10/10:10/11:25/12:30/15:30/16:30/18:00)
_올 때 (9:40/10:50/12:00/13:10/16:00/17:15/18:45)
항공권만끊고 떠난 유럽여행, 오사카 1박2일가서 밤새놀기, 나홀로 전국기차여행... 낮문화부터 밤문화까지 두루두루 즐기는 겁없는 여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팬이며 관련된 온갖 정보를 수집중 **Blog : http://blog.naver.com/devil_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