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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알라룸푸르와 말라카 여행준비 노트

    스누피 스누피 2012.11.07




    * Malaysia with Get About

    말레이시아 여행 준비 1, 2, 3




    @ Sticker in KL, Malaysia



    매일 비행기 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대다가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비행기를 타고 말레이시아로 날아가게 된 것이지요!

    왜 벌써부터 추워진 거냐고 볼멘소리를 늘어놓던 요즘이었는데

    따뜻하다 못해 푹푹 찐다는 동남아라니 행복할 따름입니다.


    출발일이 정해지고 여행할 도시도 쿠알라룸프르말라카로 결정되고...

    이제 해야 할 일은 조사에 착수하는 것이라 여기고 인터넷을 뒤적였지만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에 말레이시아 관광청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0번 출구로 나오면 정면에 보이는 간판들 중에 눈에 띕니다.

    하나 은행이 있는 건물의 2층이에요.









    * 말레이시아 관광청


    웹사이트: www.mtpb.co.kr

    업무시간: 월~금 09:00-17:00(점심시간 12:00-13:00) / 토, 일, 공휴일 휴무

    주소: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47-2 한산빌딩 2층(우:100-813)

    전화: 02 779 4422



    말레이시아의 향기 혹은 환대 이런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만; 많은 자료들이 구비되어 있었어요.

    그 중 제게 특히 필요한 쿠알라룸프루 관련 책자와 지도,

    말라카 관련 책자를 들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카페로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지요.






    홍차를 홀짝이며 노트에 말레이시아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 같은 것을 적고 자료를 살펴보며

    여행을 떠나서는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지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해 집으로 돌아와서 인터넷 조사를 곁들이기로 했어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계획은 노트에 적어내려가기 시작했지요.

    여러분들이 궁금하실 거 같아 살짝 제 노트를 공개해볼까 합니다.






    우선 말레이시아 국기입니다. 잘루르 게밀랑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이국기는 1997년 8월 31일에 탄생했는데 위에 그림에는 잘 안 나타났지만 열 네 개의 붉고 흰 줄,

    파란 네모 속의 노란색 별과 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슬림 국가라는 것과 정부와 왕국의 조화, 모든 민족의 화합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입헌군주제이고 링깃이라고 불리는 화폐를 사용합니다.

    한자로는 말래서아라고 한다네요. 말레이시아, 말래서아...비슷하죠?


    아무튼 이 나라는 부미푸테라라고 하는 말레이시아 토종 인구가 주를 이루고

    중국계, 인도계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종교나 언어도 굉장히 다양해요.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불교나 힌두교도 널리 믿어지고 성당 같은 것도 있는,

    한 마디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재미있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국가 표어가 '단결은 힘이다'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요.

    이 모든 문화들이 합심하지 않고 싸운다면 얼마나 시끌시끌하고 괴로울까요.






    가방에는 뭘 넣어 가야 하나 고민이 시작됐어요.

    비가 온다니 우비, 모기독 알러지가 있으니 관련된 약들, 33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라니 매일 갈아입을 옷들,

    여름용 샌들, 맥주가 비싸다니 맥주도 매일 밤 한 캔씩, 칫솔, 치약, 지친 피부를 달래줄 마스크팩,

    이동할 때 읽을 책, 일기장, 좋아하는 펜, 카메라, 베터리...... 어휴, 잠깐 가면서 뭐가 그렇게 많은지!


    하지만 여행 짐을 싸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여권이 아닐까요.

    그동안 찍힌 다른 나라들의 도장을 보며 참 이곳 저곳 많이도 기웃거렸구나 생각했는데...

    어쨌든 말레이시아라는 새로운 나라의 도장이 찍힐 거라고 생각하니 뿌듯한 기분이 들어 괜히 으쓱~






    이번에 여행을 가면 뭘 먹고 싶은지 고민해봤습니다.

    워낙 문화가 다양해서 먹을것이 엄청나게 많을 테지만!


    저는 향신료도 매우 좋아하고, 가리는 음식 없이 아주 잘 먹는 편이라

    아무런 걱정없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을 정리해봤어요.



    1. 사테

    사테는 꼬치 요리의 일종인데, 호주에 있을 때부터 엄청 좋아했던 음식이에요.

    이제 본토의 맛을 볼 차례라고 생각하니 매우 설레는군요.



    @ Sticker in KL, Malaysia



    2. 열대과일

    동남아, 하면 바로 열대과일이 아닐까요?

    아주 예전에 유럽에서 비싼 돈 주고 망고스틴을 먹고 반해버렸는데

    이후에도 좀처럼 먹을 기회가 없었거든요.

    이번에 가면 손톱이 물들도록 지겹게 먹어주고 올 생각이에요!


    3. 나시르막

    말레이 식 아침식사로서, 코코넛밀크에 지은 밥과 달걀, 땅콩, 멸치, 매운소스, 오이 같은 것을 넣어

    바나나 잎에 싸서 먹는 요리라고 하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음식이에요.


    4. 락사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면 요리인 것 같아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코코넛 밀크를 베이스로 매운 양념을 추가한 느낌?

    이 음식은 서양의 어딘가를 떠돌 때 국물이 그리워서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야말로 본토의 맛을 볼 수 있겠군요! 기쁩니다. :)


    5. 테 타릭

    차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반드시 마셔보고 와야 하는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연유를 섞기도 한다는데 만드는 사람이 아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림으로써 위에 거품이 생긴다고 해요.

    만드는 모습 보는 것도 즐거움이 되어줄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되고요,

    에그타르트도 곁들이면 더욱 맛있을 것 같아요. 카야잼 바른 토스트도 괜찮을 것 같고!


    6. 치킨 라이스볼

    말라카에서 특히 유명한 음식이라고 해요.

    본토 사람들도 줄 서서 먹는 레스토랑이 있다는데 거기서 이걸 맛보고 싶네요.


    7. 쎈돌

    동남아 전역에 있는 빙수라고 하는데 날이 더우니 한두 번 정도는 먹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경제의 요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쿠알라룸푸르.

    앞에도 언급했지만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나라인 만큼

    모든 단면들을 가장 극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수도인 쿠알라룸푸르가 아닐까 합니다.


    윗 사진 노트의 왼쪽 페이지는 펼치면 쿠알라룸프르의 상세 지도가 나오구요,

    옆에는 가게 되면 볼 스팟들을 붙여봤어요.

    쌍둥이빌딩, 이슬람사원, 힌두교 사원, 시민들의 휴식처인 공원,

    우리 모두의 지갑을 열도록 유혹하는 쇼핑센터까지... 어떤 풍경을 보고 오게 될까요? 아주 기대됩니다.






    그리고 말라카. 말라카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됐다고 해요.

    그만큼 오래되고 식민지 시절부터 이어진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을 테지요.

    아직 국내에서는 유명한 지역이 아닌지라 한국어로 된 자료가 없어서 영어 자료를 갖고 왔어요.

    비행기 안에서 천천히 읽으며 공부 할 생각입니다.

    다녀와서 제가 말라카의 매력을 상세하게 전해드릴 수 있기를!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쇼핑! 마지막으로 가면 뭘 사올지도 생각해봤어요.

    가난한 프리랜서이다 보니 카드를 팍팍 긁을 수도, 현금을 펑펑 쓸 수도 없지만요.


    그러나 잔인하게도 쿠알라룸푸르는 그야말로 쇼핑의 천국이더군요.

    조금만 정신 줄을 놓으면 저의 재정 상태가 와르르 무너지면서 파탄이 나고야 말 거라는 생각이 들자

    반드시 사오고 싶은 것이 무얼까 고민을 먼저 해두지 않으면 안 되겠더라구요.


    그리하여, 가장 먼저 사야 할 것은 보 차. 네, 제가 좀 차 덕후라서. (^^;)

    보 차는 누군가 준 것들을 얻어 마셨는데 맛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원산지로 가는 마당에 안 사오면 섭하겠죠!

    보 말고도 사바(SABAH) 지역의 차도 맛있다니 그것도 업어올 계획입니다.


    알리카페는 인삼성분이 들어 몸에 좋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일단 선물은 없다며 주변에 공표해두긴 했지만, 요거라도 한 봉지 사와서 나눠주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비치샌들은 저렴하고 예쁜 것이 많다고 해서 적정 예산 범위 안에 좋은게 있다면 사오려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후추!

    말레이시아 가는 마당에 웬 후추? 라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말레이시아는 후추 관리를 아주 엄격하게 해서

    품질 좋은 후추로 유명하다는 소식을 입수했지 뭐에요!


    제가 요리할 때 거의 빠뜨리지 않고 쓰는 것이 후추이다 보니 궁금할 수밖에 없더군요.

    슈퍼 가서 한 놈 포획해오려 합니다. 슈퍼에서는 그거 말고도 좋아하는 멸치 과자,

    향기가 진한 새우깡, 카야잼, 미고렝 라면... 사오고 싶은 것이 엄청 많아요.







    환전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자면,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여러 유명 쇼핑몰에 있는 환전소에서는

    한국의 돈을 말레이시아 화폐인 링깃으로 환전해준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들 가긴 하나봐요.  환율은 쇼핑몰>거리 환전소>은행>공항 순서로 유리하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딱 필요할 만큼 조금만 바꿔가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바꾸라고들 하는데,

    저는 귀찮기도 하고 금액이 그리 크지도 않아서 그냥 은행에서 했어요. (^^;)

    관광청에 있는 외환은행 수수료 할인권(40%)을 들고 나와 길 건너편에 있는 외환은행으로 가니

    바로 환전할 수 있어 편리하더라구요!



    이렇게 사전 준비를 일단락하고, 남은 것은 직접 가서 확인하고 즐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겟어바웃과 함께하는 말레이시아 여행, 어떤 에피소드가 기다리고 있을지 무척 기대되네요.

    다녀와서 또 겟어바웃 독자 여러분과 뜨거운 말레이시아 이야기, 나누도록 할게요!


    그때까지 안녕!






    * 스누피 님의 '말레이시아' 여행은 Get About과 함께 합니다. :)


    * 또 다른 말레이시아 여행기 만나보기


    => 쇼퍼홀릭을 위한 말레이시아 메가 세일 카니발!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70781)

    =>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백만불짜리 야경!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70869)

    => 말레이시아 말라카! 역사가 있는 도시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79103)




    스누피

    글 쓰기, 사진 찍기,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길 잃어버리기, 여행 다니기, 맛있는 음식, 와인, 달콤한 것들, 홀짝일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차, 책 읽기를 무지하게 좋아하는 아주 보통의 지구인. blog_ http://peanutsholic.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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